Honey_licious worlD

  

(메모_나만 알아볼수도 있지만_그래도_공유합니다)





                                                                                                                                               20170730


Q1. 유태형 본인은 끝까지 하는 사람 > 천재(X)

Q2. 1인창업 어떻게 하나요?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만드는 것.

   좋아하는 것을 통해 돈이 나오면 됩니다.

   어떻게 돈을 만들어낼까요?

   필요한 것을 만들어주면 됨.

   좋아하는 것이 상품이 된다면 GOOD.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Q3. 인큐 -> 인터뷰 -> 공부

   왜 인큐를 소비하는가? - 인큐를 사는 순간 - WHY(적성을 찾고 싶은 사람들)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들었기 때문에(공감! 나는 인큐를 들어본 적도 없는데 사랑하는 1인)

Q4. 기획 : 터지기 직전의 풍선에 손을 대라.

    ex) 솔로대첩 : 크리스마스 한 달 전 계획, 매슬로의 욕구 이론

          (생리,안정,애정,존경,자아성취/ 위로갈수록 관심X)

          사실 남녀관계는 생리에 속함(이렇게 말해 뭐하지만 솔직히!)

Q5. 목수 분의 질문 : 기술 쪽에서는 1을 투자하면 1을 범. 디자인/기획은 1을해서 100을 벌수도, 100을 잃을

                              수도 있는 분야가 아닌가? 들쭉날쭉 수치화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왜 다수의 기획자/디자이너는 사라지는가? A. 시장에 선택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ex) 자기의 레스토랑으로 거리를 만든 사람 : 장진우/홍석천

          프랜차이즈를 내고 싶다는 돈 많으신 분들이 오면 보여주는 신문기사들이 있다.

          90%가 망한다는 내용. 반응하는 포인트가 있다.

          자극 -> 컨텐츠 받아들이기 -> 감정 -> 행동(O/X, 제품을 샀는가? 사지 않았는가?)

          * 결국 사람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100 : 느꼈던 것 : 100을 담을 수 있는 케이스를 받은 것이었다.

                                        케이스만 있을 때 더 괴로움, 이젠 100을 채울 차례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사실 100을 채울 수 있었던 것.

마인드) - 무언가를 해서 잘 될지 아닐지는 너의 영역이 아니다.

             - 주사위를 던졌을 땐 이미 내 손에서 떠난 것

             - 계속해서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


Q6. 취미 : 세계 광고기획사의 광고를 보는 것이었다.


Q7. 인큐 팀원들의 역량강화법 : 디자이너/마케터 공부 -> 근무 외 시간에 진행

       * 3개월 트레이닝 방법

       ① 따라하기

           - 리서치 -> 유형마다 -> 인큐식으로 바꾸는 연습

           - 마케팅 - 글쓰기 - 글 잘 쓰는 카피, 사람 / 글쓰기에서 모든 것이 다 나옴(시나리오,영상,음악 참고)

           - 오감★

        => 정확한자 을 줄 수 있다면 OK.


디자인 - 시각

마케팅 - 뽐뿌오게 하기     = 사실 다 같은 것(다르지만)     -> 어떤 걸 말하고자 하는가? 

브랜딩 - 강요(?)

       


   


To make you feel my love

DIARY2017. 8. 1. 23:39

오랜만에 돌아온 티스토리 블로그.

나는 쓴다. To make you feel my love.

그냥 왠지 커스텀 모드를 가진 티스토리가 문득 짠-해보이는거라-

그래서 아무 이유없이 들어와 글을 쓴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아델이 부르는 To make you feel my love를 클릭하게 되었고,

샤워를 하며 잠깐 틀었다가 무한 반복재생중에 그냥 오늘은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캐나다 워홀 이후 글을 쓴 적이 없는 것 같은 안타까운 티스토리에 왔다.

내 사랑을 느끼게 해주려고 그랬나-

아직도 신경쓰고 있다는 뭐 그런.

블로그를 의인화해서 마치 인공지능에 감정을 부여하는듯 한 이 이상한 애는 뭐야 싶을 수도 있겠다.

나 스스로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런데 사실 뭐랄까.. 요즘 가족에게 드는 생각이 그러하다.

오늘 가족 단체카톡방에 문득 그들에 대한 내 사랑이 어느정도 깊이인지 설명하고 싶어져 긴 장문의 글을 보냈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도 그냥 애잔한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들어와 글을 적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고, 싸이월드는 사라졌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며 도태되는 것들은 죽는다. 하지만 그걸 통해 추억을 공유했던 이들의 마음 속에는 기억이라는게 남지 않나.

물론 그럼에도 혁신-은 중요하다. 갑자기 브랜딩 이야기로 빠지는 것 같은데 다시 정줄 잡고 글을 써보자면..

모든 일을 To make you feel my love - 이 가사처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다는 것이다.

캐나다에 다녀와서 우연히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그 어느 때보다 빡센 노동을 하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들었던 마음 하나는 다시 돌아와 Who am I? What am I doing? What's my purpose? What's God's purpose for me? What can I do?

이런 본질적인 질문이었다. 사실 살면서 이런 고민들은 끝도 없으리라.

누구 말대로 질문지 있는 답을 맞추기에 바빴던 우리의 학창시절을 뒤로하고 점점 문제가 없는 답을 풀고 있는 우리는

점점 더 주관식인 문제, 물음표가 없는 문제를 풀어가듯 그렇게 인생숙제를 하게 되는 걸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답은 그저 하나님의 사랑,만이 삶을 채울 수 있다는 것.

뭘 하든, 뭐가 되든, 사랑을 품고 하는 사람은 말리지 못한다는 거..  :)

설득도, 브랜딩도, 가족애도, 찐한 사랑도, 깊은 우정도 사랑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들이지 않을까.






 



#19th interview


WE ARE IN 20S




Writer : Hani Kim


2016.10.07


 


 

 


안녕~ 앤디, 칼로스! 자기소개 좀 해줄래?


칼로스 : 안녕. 내 한국 친구 하니! 나는 콜롬비아에서 온 칼로스야. 23살이고.
앤디 : 난 멕시코에서 온 앤디야. 24살이고. 그냥 뭐 질문해주면 안돼? (ㅋㅋ)

'난 이런 사람이야.'하고 편하게 소개해주면 돼.
칼로스 : 키는 184cm고..
앤디 : 아니... 얘는 너 인생에 대한게 궁금한거야.
칼로스 : 아하. 지금 난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즐겁게 잘 살고 있고, 아무것도 걱정 안 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어.
정말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으면서 산다고? 왜? 걱정해야 돼? 아니... (니무룩)
앤디는? 특별히 너에 대해 더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칼로스 : 모든게 특별하지.
앤디 : 맞아. 모든게 특별해. 넌 그걸 배워야 돼.(응?...) 장난이고, 난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고, 밴쿠버에서는 거의 3년동안 살았어.

 

 


밴쿠버엔 어떻게 오게 된거야?

 

 

앤디 : 내가 여기 처음 온 건 14살 때야. 영어를 배우러 와서 7달을 있었고, 그 때부터 밴쿠버가 진짜 좋았어. '오, 여기다! 대학은 밴쿠버에 와서 다니자!'라고 생각했지. 다시 멕시코로 돌아갔다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밴쿠버로 오게 된거야.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 그 전에 1년동안 영어학원을 다녔고, 지금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야. 힘들지만 듣고 있는 코스랑 씨름중이고.

부모님은 여기서 대학생활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셨어?

부모님은 지지해주셨지. 최근에 내가 겪어야하는 어려움들을 알게 되셨는데 그건 바로 한 번에 두가지를 해야되는 것에 관한 거야.
예를 들면 대학에서는 강의하는 교수님의 말을 다 알아들어야 하고, 또 하나는 그것에 대해 지식을 쌓아야 되는거지. 우리한텐 좀 어렵잖아.

학교에서 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또 다른 언어로 생각을 해야되야 되는거니까.
그럼 그 과정에서 부모님께서 뭐 그만 두라고 하신 적은 없었어?

앤디 : 없었어. 항상 내가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셨거든. 내가 원하는 모든 건 내가 결정해야 한다고 늘 말하셔.

왜냐면 결국 내가 원하는 쪽으로 살아가게 될테니까. 인생을 살면서 내가 선택한 것들이 다 밑바탕이 되는 거잖아.

궁금한 게 멕시코에 있는 보통의 부모님들은 너네 부모님들처럼 원하는 것에 지지를 해주는 편이야.

앤디 : 옛날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고 있어. 예전에는 부모님 결정을 따랐다면 지금은 좀 더 자유로운 편이랄까.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야.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거지. 내 경우에만 그런 게 아니라 보통 그래.

아무도 너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요하지는 않아. 진짜? 말했듯이 내가 말하는 걸 일반화시킬 수는 없어. 대부분이라는 거지. 

어렵지만 내가 결정한거니까.




 

칼로스는 어땠어?



칼로스 : 내 경우엔 좀 달랐던 것 같아. 자세한 이야기를 다 하고 싶진 않지만 밴쿠버에 오는 게 내 첫 번째 옵션은 아니었어.

부모님의 결정이었지. 원래 살던데서 내가 공부하기를 원하지 않으셨어. 미래를 위해서? 응. 뭐 안전을 위해서나.

내가 원하는 곳에서 못한다면 밴쿠버에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고. 그리고 지금은 좋아. 평화롭고, 조용하고, 문제도 없고.

자유? 음. 내 나라에도 자유가 있지만 좀 달라. 뭐 여기선 아무도 문제를 잘 일으키지 않잖아. 뭐 작은 문제들은 있지만 어쨌든.

그래서 여기가 좋아. 거리(오픈된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일할 수도 있고. 내 나라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

별로 안전하지 않거든. 그게 일터라고 할지라도 안전하지 않은 시간대가 있고 그렇거든. 여기같지는 않아.

완전 시내여도? 응. 그런 것 상관없이. 콜롬비아 어디에 살았어? 북해안쪽 작은 도시 몬테리아라고. 코르도바 주에 있어.

항상 여름같은 날씨고, 겨울엔 계속 비가 오고, 온도는 매우 높아. 30도에서 40도 사이 또는 그 이상. 진짜 더워.

밴쿠버는 날씨가 바뀌잖아. 그래서 너무 좋아. 모든 계절이 있잖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지.

비가 많이 오는 날씨도? 응. 괜찮아. 그냥 될 수 있는 한 다 즐기려고 하는 편이야.

 

 

 


 

콜롬비아에서는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의견을 잘 따라주고, 지지해주는 편이야?


칼로스 : 음.. 내 경우엔 5년 전에 밴쿠버에 영어공부를 하러 왔다가 다시 돌아갔었어. 난 거기서 살고 싶으니까. 콜롬비아를 떠나고 싶지 않았거든.

물론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수도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어. 근데 부모님은 큰 결정을 내리신거야. 왜냐면 그 도시로 가고 싶게 하지 않으셨으니까.

안전하지가 않아. 그것에 대해서 믿음이 없으셨지. 가려면 내가 다 돈을 벌어서 가야하는 그 선택밖에 없었어.

만약에 가려면 아예 다른 나라로 가라고 하셨지. 근데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곳이 여기 밴쿠버였고, 내 마지막 옵션이었지.

선택을 한거지. 뭐 괜찮아. 지금 좋으니까. 여기 온 이후로 더 성숙해졌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달라졌지. 2년 전에 온거랬지? 응. 2년 전에 왔어.

2년 반 정도 되가네. 부모님이랑 더 멀어지긴 했지만 또 여기 나름대로 안전하고, 평화롭고, 그런 게 좋아. 한 번에 두가지는 가질 수 없는 게 인생이잖아.

친한 친구들의 경우는 어때? 대학에 갔어?

응. 뭐 몇몇은 대학에 가고, 다른 걸 전공하지. 근데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우리가 살던 도시를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어.

수도나, 아예 다른 도시로 가버렸지. 우리가 원래 살던 곳은 엄청 작으니까 뭔가 새로운 것들을 찾아 다들 나간거지.

부모님들은 다 거기 계시고? 응. 부모님 뿐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다 거기 있지.



비즈니스 전공은 어떤 이유로 택한거야?


앤디 : 음. 이유는 단순해. 난 돈을 좋아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을 벌고, 벌고, 벌고 또 벌어서 백만장자가 될거야. 진심이야?

그게 가장 큰 이유야.(하하) 계획은? 졸업 이후에 사업을 할 거야. 그게 첫 목표인데, 음.. 좀 어렵긴 할 것 같아. 내 비즈니스를 하기 전에 경험이 필요하잖아. 내가 왜 비즈니스하기를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음, 모르겠어. 그냥 일단은 돈이 좋고. 진짜 솔직하네. 완전 솔직하지.

그리고 보스를 두기보다는 내가 보스가 되고 싶어.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물론 보스없이 시작할 수 없다는 건 알아. 

어쨌든 졸업부터 해야지.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데? 음..... e-비즈니스. 다 온라인으로 하는 그런 e-커머스 비즈니스. 직접 상점에 가서 뭔가 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잖아. 거기에 중점을 두고 하고싶어.




칼로스 :  비즈니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기회가 많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서 의료 분야에 간다치자. 그럼 의사가 되든 약사가 되든 한 분야로 가게 되잖아.

근데 경영은 여러가지를 다 해볼 수 있잖아. 맞아. 한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비즈니스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앤디 : 그래서 너는 전공이 뭐였는데?

나? 영어랑 관광경영. 왜 그걸 선택했는데? 뭐 처음엔 관광에 관련된 걸 하고 싶었어. 가이드같은거? 아니, 글쎄. 19살 때..

앤디 : 엄청 오래된 이야기네(하하)

맞아. 오래 전이지. 아무튼 그 땐 관광을 전공하면 여러 나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아니었지.

승무원 하면 되잖아. 그럼 여행도 많이 갈 수 있고. 알지. 근데 그건 하고 싶지 않아.

앤디 : 여행 많이 가고 싶다며!! 서비스잖아. 그럼 너 말은 서비스하고 싶지 않고, 모두가 너한테 서비스하길 원하다는거네.

칼로스 : 알았어. 내가 너한테 하나의 선택권을 더 말해줄게. 지금부터 엄청난 부자를 찾아서 결혼해. 그리고 여행하면 됨.

앤디 : 오. 맞아!! 바로 그거야. 돈 많고, 나이 많은 캐나다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루와 농담이야!

앤디 : 그래서 넌 미래에 뭐하고 싶은데? 그것 때문에 내가 지금 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근데 절대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아.

칼로스 : 당연하지.

앤디 : 적어도 넌 졸업했잖아. 우린 아직 졸업도 안 했어. 어쩔 수 없이 걱정은 하게 되. 해야되는 거고. 우린 23, 24이고.

그렇게 넘어가는거지 뭐. 길게 봐야되.

칼로스 :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 그냥 조금씩 더 나아지면 되는거야.




앤디 : 나도 진짜 어쩔 땐 너무 많은 걱정을 해. 외국에서 대학생활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상상도 못 할거야. 그냥 단순히 영어책을 읽는 게 아니야.

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영어로 받아들여야 하니까. 그저 "나는 집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학술적인 단어를 써가면서 공부를 해야하니까. 완전 복잡한 단어들을 사용해야 하고. 처음에 괜찮았어? 아니. 첫 학기는 완전 망했지. 심지어 두 번째도 망했어. 그냥 학원만 다닐 때랑은 완전 달랐지.

대학에 가서 '망했다' 했지 뭐. 그 때의 느낌은 어땠어? 울고 싶었지. 돌아가고 싶었어.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건 학원다닐 때랑 비슷할 줄 알았어. 좀 쉽고. 숙제를 하고, 버스를 타러 가고, 집에 오고~ 졸업 전에 시민권을 따고. 그렇게 쉬울 줄 알았던거지. 그 후에 '아.. 진짜 어렵구나.'하고 깨달았던 거지.

너무 너무 어려워. 다 다르겠지만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야돼. 멕시코와는 많이 달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내내 가서 6~7시간을 있어. 학습을 할 시간 자체가 많은거지. 매일 각 과목이 있는거야. 근데 여긴 주마다 수업이 있어. 요약된 수업이라 보면 되지. 더 적은 시간동안 수업을 하는거야. 여기 밴쿠버는 1학기당 12주야. 강의마다 일주일에 1번 수업인거고. 그래서 12클라스가 있어. 한 주당 하나인거라 치면. 12주간 하나의 책을 다 끝내야 하지. 멕시코에는 매일 한 번씩 수업을 하고. 아니, 너 말은 멕시코 대학에서 그런다는거야? 응. 일주일에 5일을 학교간다고? 응. 아니면 3-4일. 근데 절대 3일 이하로 가진 않아. 12주가 지났다치면 30-40개의 클라스를 마치는거지. (어버버...) 30개?...




그니까 다시 말해줄게. 여기선 12주가 있고, 한 클래스가 한 주에 있는거야. 12개의 클라스만 딱 마치고 끝나는거야. 하나당 한 주니까. 한 클라스가 한 주라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가 수학을 듣는다고치면 12클라스만 지나면 그걸로 끝인거야. 멕시코에서는 3번의 수학 클라스가 한 주에 있는거고. 2주면 6번의 수학시간이 있는거란 얘기야. 그래서 끝에가선 36-40클라스를 듣게 되는 거지. 오케이. 이해 했어. 더 배울 시간이 많고 선생님 역시 너한테 쏟는 시간이 많은거지. 근데 여긴 달라. 수업 전에 미리 영상을 보내줘. 별로 쉽지도 않은 것을. 그리고 수업은 그 영상의 정보를 다 습득했다고 보고 계속 진행되는거야. 쉬운 것도 아니고 회계 수업 그런것도 말야. 완전 열심히 공부해야만 하는 것들도. 수업 3일 전에 영상을 보내주고, 우린 그걸 미리 보고 공부하고 가야돼. 본 수업 때 선생님은 우리가 비디오를 보고 그 내용을 이미 이해했다고 보고 가는거야. 종이를 나눠주고, 직접 계산이나 실습을 해보고 그 두 번째 수업은 끝나는거지. 아.. 헐.. 그리고 또 영상을 보내. 첫 번째 영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거기서부터 막히는거야. 선생님은 계속 쭉 수업을 하는거야. 멈추지도 않지. 비디오 보낸 것 때문에 우리가 다 이해할거라 생각하지.

칼로스 : 맞아. 뭐든지. 

앤디 : 그게 그냥 영상물이든, 강의든 뭐든 간에. 그렇게 보내고서는 우리가 모든 정보를 안다고 생각하는거야. 진짜 힘들어.

실습같은 건 어때? 정확히 무슨 말이야?

한국에서는 대학교에서도 강의실 안에서 대부분의 교육이 이뤄지는 편이야. 물론 전공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대학교에서조차 그런 편이야.

여기서는 안에서보다 밖에서 많이 하는 편이야.

칼로스 : 아, 근데 여기서는.. 잘 모르겠다. 어떤 활동이 있어서 '우리 이거할래?'라고 물으면 막 별로 하려고 하진 않아.

앤디 : 난 내 공부하고, 넌 네 공부하고 그런 식이야. 진짜? 난 오히려 그룹으로 많이 공부할 줄 알았는데.. 아니야.

칼로스 : 이상하지.

앤디 : 그거 알아? 나 2년동안 칼로스랑 같은 대학 다녔는데 얘가 내 유일한 친구야.

칼로스 : 친구를 만날 수 있지. 근데 2달이면 가고, 뭐 그런 식이니까.

앤디 : 응. 맞아. 2달. 회계 과목을 듣는다고 치자. 근데 모두가 나랑 같은 코스를 듣는게 아니잖아? 같은 전공의 같은 과목이 아니니까.

맞아. 이해 가. 매 두 달, 세 달 마다 사람들은 많이 만나지만 계속 바뀌는거야. 회계는 40개의 수업이 있고, 마케팅은 30개의 수업이 있는데

동시에 같은 수업을 듣는 것도 이상한거지. 같은 시간 수업을 들으려고 맞추기는 해도.

둘은 같은 언어를 쓰지? 

칼로스 : 한국인들은 한국인들끼리만의 그런게 있겠지만, 우린 라틴계야. 여기엔 많은 의미가 있어. 너가 라틴 사람들을 딱 봐도 그들만의 어떤 몸이나.. 그루브? 아니. 그루브를 말하는 게 아냐! 우리를 모두로 보는 무언가를 말하는거야.

앤디 :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캐나다인은 캐나다인이야. 근데 우린 멕시칸이면 멕시칸. 그런 마인드가 아니라는 말이야.

칼로스 : 같은 배경을 가진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는 그런게 있잖아. 다운타운만 봐도 중국인들은 중국인들끼리, 일본인들은 일본인들끼리, 한국인도 한국인끼리? 인디안은 인디안끼리 있는 걸 보게 되잖아.

앤디 : 대학에서 어떤 줄 알아? 아시안들은 자기들만의 그룹을 만들어. 인디안은 인디안끼리 만들고.

칼로스 : 우리가 사실 여기 온 이유도 캐나다 친구들을 만나려고 온거잖아. 근데 사실 없어. 뭐 아마 사람들을 도울 마음이 없어서 일 수도 있고, 언어때문일 수도 있고. 나빴어.

앤디 : 나빴지.

칼로스 : 캐나다 사람이 라틴계 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라틴계 사람이 캐나다인 그룹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쉬워.

앤디 : 무슨 말인 줄 알겠어? 걔네가 우리한테 속하는 쪽이 더 쉽다는 말이야.

우린 심지어 남자든 여자든, 캐나다 사람이든, 아시아 사람이든 신경쓰지 않아.  

칼로스 : 그냥 즐거우면 되는거야.

앤디 : 되게 친구 고르는 거에 까다롭게 군다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칼로스 : 사실이야.

앤디 : 응. 좀 슬프지. 아니 슬픈게 아니라,

칼로스 : 너가 여기 없을 땐 '오, 나 친구 많이 사귈거야.'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와보면 그건 또 아니라는거지.

앤디 : 큰 변환점이 있었어. 우리 둘 다 영어학교를 들어간건데 거기서 진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었어. 분명 그 학교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영어를 배우려고 오는 친구들이 많았지. 캐나다를 즐기려고. 그치? 응. 맞지. 그래서 걔네들이랑은 더 쉽게 어울리고 할 수가 있지. 당연히 친구들을 만들기 원하고, 더 놀기를 원하니까. 같은 이유로 온거고 말이야. 근데 정말 여기 사는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학교로 옮겨가잖아? 확실히 다른거야.

예전에 있는 학교에서는 '우리 오늘 그라우스산 가자~'하면 엄청 좋아할거야. 가본 적도 없고 말야. 근데 지금 대학교에 있는 친구들에게 말하면

'내가 왜 지금 거기 가야되?' 한다고. 뭐 그런 차이야.

칼로스 : 그리고 캐나다인들과 같이 놀러나갔다 치자, 그럼 딱 맥주 3잔 마시고 끝. 금방 취하는 것 같아.

앤디 : (하하)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

칼로스 : 많이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3잔 먹으면 바이바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생활에 대해선 만족해?



앤디 : 응. 만족해. 근데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한다는 걸 받아들이게되. 사실 인생에서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는 없어.

때때로 쉽지만은 않지. 근데 다 겪어나가야 하는 것들이고. 모든 걸 극복하면서 경험들을 쌓아야 하지. 그렇게 계속되는거야.

오케이. 다음으로 넘어가자. 또 다음으로. 그렇게 말야. 쉽지 않아. 우리라고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게 쉬울까? 아니야. 모든 게 쉽지 않아.

익숙한 게 아니잖아.

칼로스 : 받아들이는거지. 만약 너가 우릴 좋아하지 않아, 내 나라인 콜롬비아엔 여기저기에 가난이 있고,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치만 여기엔 그런게 없잖아.

앤디 : Adapt 알아? 즐기지 못하는 어떤 것이 있더라도 그것에 적응하는거야. 너가 있는 곳에 스스로 적응하는거지.

칼로스 : 내가 보기에 여긴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청 많지는 않아. 반면에 우리 라틴 사람들은 가족에 대한 마음이 커.

항상 가족에 대해 걱정하고, 돈보다는 가족이 늘 먼저지. 근데 여긴 좀.. 뭐랄까. 차가워. 사실 친절해. 착하지. 근데 차갑지.

앤디 : 느낌이 그렇다는거야. 크리스마스같은 날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있어서도 그렇고. 가족과 함께하면서 따뜻하게 채워지는 뭔가가 있잖아.

칼로스 : 종교의 부분일 수도 있어. 콜롬비아 사람들은 굉장히 종교적이거든. 가톨릭이야. 그래서인지 좀 다른 문화야.

앤디 : 나도 같은 생각이야. 좀 어려울 때가 있어. 내 경우엔 굉장히 우울해지고 너무 돌아가고 싶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러고나서 깨닫는 건 이유가 있어서 이 곳에 온거잖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의심할 수가 없거든.

칼로스 : 우린 졸업장 없이 갈 수가 없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셋 다 빵터짐)







밴쿠버에 있어서 좋은 것, 나쁜 것 하나씩 말해줄 수 있어?



칼로스  : 이미 말했잖아. 그래도. 음. 언어도 대화는 되니까 괜찮아. 근데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에 대해선 여전히 어려워. 너도 여기 오기 전에는

너 안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갖고 오잖아? 근데 여기 딱 오면 다르잖아. 그래도 괜찮아. 각자 거기서 최선을 다하는거니까. 여기 있는 게 행복하고. 말했듯이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고, 내 나라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런 평화로움 말야. 돈에 대해서도 그래. 내 나라에서는 페이를 덜 받으니까.

그래서 지금 정말 감사하지. 사실 캐나다와 유럽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는데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고, 여기선 공부하고나서 또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으니까. 파리도 가고 싶었는데..

앤디 : 파리도?

칼로스 : 응. 파리 좋아.

유럽에 가본 적 있어?

칼로스 : 아니. 아직. 가봐야지. 어딜가든 좋을 거 같아.





해외생활하면서 가장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는?



앤디 : 취했을 때? 진짜? 응.

칼로스 : 사람들이 축하하지 않는 날이지만 특별한 날에.

앤디 : 그리고 가족들이 있는 도시 쪽에 어떤 일이 터질 때.

칼로스 :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럴 땐 어쩔 수 없지.

그럼 가족들에게 매일 연락해?

앤디 : 아빠한텐 진짜 매일 해. 아빠도 나한테 매일 전화하시고. 근데 진짜 이상한게 뭔 줄 알아? 내가 같이 살 땐 그렇게 친하지 않았어.

여기와서 아빠랑 친해지게 된거야. 좋네. 이상하지만, 좋지. 왜냐면 아빠도 외로우시거든. 주중에 다른 곳에 가셔서 일하시기 때문에 주무시기 전에 연락하시는거야. 그리고 아빠의 대부분의 삶은 그렇게 보냈어. 너가 아빠를 더 이해하게 되겠네. 아니, 아빠가 나를 더 이해하시지. 왜냐면 아빠한테 내가 뭐 힘들다~ 그러면 아빠는 '마주해야 돼'라고 말씀하시면서 지난 20년동안에 그래왔던 것에 대해 얘기해주셔.



칼로스는 어때? 형제가 있어?

칼로스 : 응. 형이 있고, 조카가 두 명 있고..

앤디 : ㅋㅋㅋㅋ칼로스 막 '개도 1마리 기르고, 어쩌고 저쩌고~~'

칼로스 : 아냐!!!! 아, 완전 대가족 느낌이네. 응. 또 여동생 한 명이 있어.

앤디는? 나는 딱 형 한 명 있는데 나보다 5살 많은 29살이야. 선생님이고, 좋은 형이지.









지금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뭐야?


칼로스 : 가족과 시간. 그리고 건강.

앤디 : 또 있잖아. (#&$^#~) 그게 뭐야?

칼로스 : 삐~~~~ 우린 솔직한 사람들이니까. 그러니까 말한거야.(비밀로ㅎㅎㅎ)

미안. 그럼 그 중에 하나만 딱 고른다면?

칼로스 : 가족. 왜?

앤디 : 가족이니까.

칼로스 : 특별하고 고유한 존재잖아. 내 삶을 받쳐주는 사람들이고. 같이 있으면 평안하고.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다해도 가져갈 수 없는 게 가족이지.

앤디 : 돈이 있으면 가족들을 더 올려줄 수 있잖아.

칼로스 : 아니. 돈과 시간이 있다면 가족들과 레스토랑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낼거야.



가족때문에라도 콜롬비아에 다시 돌아갈거야?


칼로스 : 매번 가는 이유 역시 가족 때문이지. 항상 첫 째는 가족이야. 그게 다야.가족이 먼저고, 나머지가 두 번째지. 여행하는 것도 좋고, 내 나라도 좋아. 항상 마음 속으로는 내 나라에 대한 마음이 있고, 가고 싶고 그렇지. 내가 여기서 어려울 때마다도 그렇고.

너 나라에 대해 생각할 때 어떤 느낌이 들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지. 모든게 다 거기 있으니까. 나랑 관련된 것들이 다 있잖아. 언어, 나라, 문화... 번호도 있고. 또 거기엔 많은 친구들이 있고 다 연락하고 지낼 수 있고. 여기보단 훨씬 많지.. 뭔 일이 생기면 연락해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고, 근데 여기선 아니잖아. 다르지.

내가 예전에도 말한 적 있는데, 밋업에서 콜롬비안 친구를 만났을 때 그 친구가 콜롬비아 사회에 대해 얘기해줬다고 했잖아.

그렇게 안전하지 않고, 어떤 투쟁들이 있는지. 근데 그 친구 역시 자기 나라에 대해 정말 많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

물론이지. 너가 나한테 말하기 전에 그것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그 무언가를 말해줄게. 모든 면에서 거기 사는 것이 안전하지가 않아. 그 어떤 곳에서도.

심지어 경찰도 별로야. 도시가 감옥같기도 해.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곳들이 있는데도 갈 수가 없어. 만약 간다고 치자, 그럼 어떤 사고가 일어날거야.

누군가 죽거나, 납치되거나.. 자유롭게 운전하고 다닐 수도 없고. 누군가 나한테 '나 어디 좀 여행 가고 싶어. 바다나 뭐 그런데~'라고 하면 꼭 낮에 가라고 말할거야. 밤에는.. 응. 안 돼. 안전하지 않아. 그런 걸 제외하고는 난 내 나라를 사랑해. 이런 저런 문제들을 겪어야만 하지. 파블로스~^#$같은 누군가가 잡혀가고 그래서 다 끝났다고 해도 전쟁은 계속 되는거야. 정부에 많은 문제가 있나봐. 우리는 다수의 정부가 있어. 내가 그 도시출생이라면 원하는 뭐든 할 수 있는 그런거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거야. 정부가 우리 나라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으니까. 뭔가 할 때 스스로 해야 되는거지. 너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잖아? 그들한테 뭐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거야. 최악이다. 맞아. 그게 현실이야.

어디서 도와준다, 이해한다 해도 사실 우리 마음을 똑같이 느낄 수 없잖아. 우리가 진짜 어떻게 사는지 모르는거야. 근데 정말 아름다운 나라야.

언젠가 여러 나라를 다 보기 원하지만, 글쎄.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도 계속 문제가 있어왔어서..




콜롬비안은 대체로 어때? 다 너같아?


칼로스 : 아니지. 당연히 다 다르지. 근데 다 나가놀고 즐겁게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 왜 즐기기 원하냐고? 문제가 많으니까. 그치만 여전히 놀고, 즐겁기를 원하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춤 추고, 우리가 원하는 무언갈 하고.. 만약 파티를 연다면 정말 한 명 한 명이 다 즐길 수 있는 그런 파티를 원하고. 모두가 자기 집같이 느끼길 원해. 그게 우리가 원하는 파티야.



앤디를 만났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어?


칼로스  : 음. 우린 라틴계 사람들이라 당연히 공통점이 많았지. 우리는 영어 배우는데서 만났잖아. 그 때 완전 중국인이 바글바글 했어. 그 와중에 앤디가 나한테 'Hey, Man~ How are you doing?'하며 다가왔고, 같은 언어, 같은 상황이었고,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지. 우린 라틴 사람들이잖아. 서로 많이 도와줬지. 2년 전이야? 아니. 1년 전?

앤디 : 1년 반 됐을걸?

칼로스 : 그 때가 2015년 1월이었구나.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칼로스 : 젊은 어른이라기보다 젊게 느껴지는 어른, 힘이 있는 어른이라기보다 힘이 있게 느껴지는 어른. 

20대, 30대를 봐도 늙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잖아. 60대를 봐도 어리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모든 건 마인드에 달렸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좋은 내가 되고 싶어.

 


롤모델이 있어?


칼로스 : 응. 있지. 아빠는 항상 롤모델이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있고. 어떤 부분에 따라 각각 다른 롤모델이 있어. 비즈니스에 대한 건 아빠,

또 다른 것에 대해선 다른 사람. 축구에 대한 건 또 다른 사람. 아빠가 풋볼면에서는 내 롤모델이 되실 순 없으니까.










지금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뭐야?



앤디 : 졸업하는 것. 이루고 싶은 무언가. 그리고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 그리고 가족. 그게 첫 번째지.

인생의 끝날에서 깨닫게 되는 건 누구와 함께 가느냐인건데 아무리 내가 실망을 시키고 또 시키고 또 시켜도 가족들은 항상 네 편에 서 있어.

늘. 언제나. 판단하지 않고.
가족도 중요하다고 했지만, 일단은 꿈을 위해 여기서 공부하고 있다 했잖아. 너가 말하는 성공은 뭐야?

내가 원하는 곳에 있는 것. 인생에선 그게 중요한 것 같아. 뭔데? 돈 많이 버는 것? 아니.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 쌓아가는 거지.

졸업을 하고, 밴쿠버에 살고 싶고, 시민권을 따고 싶고.


칼로스 : 그럼 쭉 네 인생을 살고 싶은거야?

앤디 : 그거에 대해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칼로스 :  졸업장을 따기 위한거지. 하하하.

앤디 : 좋은 시작이라 생각해. 여기서 졸업하면서 시작한다는 게 좋아.



인생의 목적은 뭐라고 생각해?


칼로스 : 그냥 사는거지.

앤디 :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봐. 어떤 쪽으로? 일?

칼로스 : 사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거라고 봐.

앤디 : 살기 위해서 즐겨야 되는거야.



인생의 모토가 있어?


앤디 : 뭘 하길 원하고 뭘 할건지에 상관없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바리스타를 한다면 바리스타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선생님을 한다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되고 싶은 것에 대해 그렇게 최선을 다 하는 것.



직업을 구하게 될 때 가장 좋은 건 뭐라고 생각해?


앤디 :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 학교 다니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뭐 그런 것들. 독립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을 더 자랑스러워 하게 되는 것 같아.

직업을 구하면 또 후회할 것 같아. 왜냐면 어떤 걸 원해서 이루면 또 그 다음을 원하게 되잖아. 우리가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었고, 다시 어른이 되면 아이가 되고 싶어 하잖아.


칼로스 : 그래서.. 서두르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한 번에 하나씩. 어릴 땐 그 유년시절을 그냥 즐기면 되.

앤디 : 맞아. 급하게 가면 스스로 모든 걸 망칠거야. 너가 얻는 것만큼 그거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기는거야.




50, 60대에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앤디 : 가족들이 맨날 하던 얘기가 있어. 26살까지는 열심히 공부해라, 그리고 그 후의 30년은 열심히 일해라. 그리고나서는 네가 한 것들에 대해 그냥 즐겨라. 은퇴한 이후에는 즐길 시간이다. 열공, 열일 후에는 왕처럼 즐겨라. 그런거지. 왜냐면 빡세게 공부하고, 일하고 난 후에 모은 것들이 있잖아. 그거로 즐기라는 말이야. 응. 난 그렇게 살고 싶은 것 같아. 아마 세계를 돌아다닐 것 같고, 내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나를 막 돌봐야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해. 우리가 어릴 땐 부모님이 음식을 줘야 먹고, 화장실도 데려다 줘야 했지만 그게 거꾸로 가는거지.



칼로스 : 밴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거지! (하하하)

그 영화 본 적 있어? 아니. 근데 왜 웃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내용은 알아. 늙은 상태로 태어나서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고 그런 상태로 죽는거야.





20대에 이루고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칼로스 : 돈 벌기. 보여주기 위한 돈이 아니라 원하는 무언갈 하기 위한 기반인거지. 여행을 많이 가고 싶고. 5,60대에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20대에 많이 벌고 싶어. 벌기 위한 방법만 안다면 쉽게 벌 수 있는 것 같아. 방법을 모르면 못하기도 하고, 목표가 없으면 힘들지.

돈을 그냥 버는 것과 키우는 건 달라. 그리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세계여행을 가는 것. 5성급 호텔일 필요도 없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그냥 가는거.

한국에 가고 싶은건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야. 진짜 딱 전통음식들, 그런 걸 즐기고 싶지. 놀러와.



앤디 : 공부. 공부하고 있잖아. 근데 더. 오마이갓.. 모르겠다. 뭘 하고 싶지. 봉사활동! 왜냐면 시민권자가 되려면 봉사를 해야된단 말이야.

(하하) 그럼 시민권을 따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고싶단 말이야? 아니 그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내가 더 나은 나로 된다고 생각해.

카필라노에서 32시간 봉사를 기본으로 해야되. 대학교 안에서? 아니. 그냥 밖에서 해도 되고, 내가 원하는 데서 할 수 있어. 근데 증명을 해야 돼.

거기서 사인을 받고 교수님한테 내야되니까.



20대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고 생각해? 사랑은 뭐라고 생각해?


칼로스 : 그치. 언제든 사랑에 빠질 수 있고. 음.. 사랑은 특별한 감정이지. 너 자신이 뭔가를 하게 되고, 고통스럽더라도 희생을 하게 되고, 원하는 바를 더 노력하게 되고. 그게 사랑인 것 같아. 너가 사랑하는 건 뭐가 있어? 사랑하는 거? 이런 질문은 들어본 적이 오래됐는데... 음.. 많은 돈을 갖게 되는 것. 내가 원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만큼 다 돕는 것. 먼저는 내가 살았던 도시부터 시작해서 내 나라까지. 어떻게든 내가 도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앤디 : 사랑엔 많은 의미가 있지. 가장 사랑하는 건 가족이고, 가족한테 갈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좋고. 또 뭐가 있나. 그게 나한텐 사랑이야.

뭔가 내가 정말 즐기고 있는, 행복한 것. 자유롭고, 편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뭐가 널 행복하게 하느냐 상관없이 너가 그걸 좋아하는 한 말이지.

지금 너가 사랑하는 건 뭐야? 공부든, 비즈니스든, 사람이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긴다고 말할 수 없어. 음.. 즐기고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음.. 그래. 모든 걸 다 즐길 수 없듯이. 지금 열심히 하고 나중을 즐겨야 하는 그런 느낌.



1년 후의 자기 자신에게 짤막한 메시지를 남겨볼까?



앤디 : 아, 어렵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 왜냐면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기회니까.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해. 그리고 즐.. 아니다 즐기는 건. 부모님이 희생하고 계시는데 주어진 것에서 최대한의 기회들을 잡으려 노력하고. 때로는 자기 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보통이 아닌 삶을 살면서도 '아, 난 보통의 삶을 살고 있어'라고 지루해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특별한 거잖아. 외국, 밴쿠버에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칼로스를 만나고, 너를 만나고 하는게 모두가 가질 수 있는 특별하지 않은 게 아니잖아. 특별한 것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그 순간에 거기에 멈춰서 '내가 지금 어디쯤 있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지?', '뭘 하고 있지?' 그렇게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



칼로스 : 원하고, 바라고, 소망하기를 잘 일어나고, 잘 자고, 행복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하게 지내고 너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해.

이루고 싶은 것들, 원하는 것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그 다음날이 되기 전까지의 그 낮과 밤의 시간들.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잘 대하고, 잘 들어주고,

앤디 : 누군가를 살아있게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거지.

칼로스 : 맞아.

앤디 : 어떤 식으로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억되기를 원하는 것 같아.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나한테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앤디 : 정말 정말 즐거웠어. 코워커로서뿐만 아니라 친구로서. 알지? 너 진짜 진짜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줄 게 정말 정말 많은 사람인 것 같아.

너가 좋아하는 것들을 삶으로 이루어갈 중심을 갖고 있으니까. 너가 바라고 있는 게 다 이뤄질거야. 그걸 받을만 한 사람이니까. 왜냐면 너는 그런 사람 중 하나거든. 많은 것들을 말하게 하는 중심인데, 많은 사람으로서 그들이 어떤지 보여줄 수 있게 하는. 널 만나서 너무 좋았고, (헤헤헤헤 민망해서 서로 웃기) 너랑 같이 일할 때 정말 재밌었고, 얘기하는 것도 좋았고. 밴쿠버에서의 시간들이 좋았기를 바라고. 우리가 일했던 것들도. 어떻게 말해야 되지? 미래에 너가 우리한테 해줬던 꿈들을 어떻게 이뤄가고 있는지 꼭 들려줬음 좋겠어. 아...(감동에 할 말 잃음) 진짜 좋다.

또 뭐가 있지? 그냥 끝이라고 해도 돼.(ㅋㅋㅋㅋㅋㅋ) 음.. 그리고 진짜 바라는 거 다 이뤄질거야. 확신하는데 너 진짜 성공할거야. 왜냐면 재능이 있거든. 그런 건 선물인 것 같아. 모두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그렇지 않으니까.



칼로스 : #$#&#$)@#$#@*#&~~(스페인어) 뭐라고? 장난이고. 음.. 모두 다 잘 되길 바래.

앤디 : I wish a merry Christmas~ I wish a merry Christmas. ㅋㅋㅋㅋㅋㅋㅋ(미쳤다..)

칼로스 : 너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말야. 항상 좋은 아침과 밤을 맞이하길 바라고. 다시 만나길 바래. 곧! 한국에서!

그래.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행복하고. 일어나고 잘 때마다 그냥 너가 하고 있는 것에 행복했으면 좋겠고. 꿈을 살아내고.

내 말을 듣게 되는 모두가 그들이 원하는 만큼 행복하길 바래. 인생에서 어떤 작은 것에 불평을 하게 되면 인생의 1년을 잃는거래.

그냥 행복했음 해. 시간과 인생은 쭉 흘러갈거야. 확신하는 게 있다면 인생은 거기 있을거야. 왜 그렇게 걱정을 해?

인생은 그런거야. 스트레스 받지마. 우리가 너보다 더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어. 근데 우린 안 그래. (앤디 동시에 말하기ㅋㅋ)

응. 나도 사실 라티노와 처음 일해보고, 친구로도 처음인데 너희한테서 그런 좋은 마인드를 많이 배워가. 늘 행복하려 하는 거. 이것 역시 다른 경험이었고. 왜? 왜냐면 말했듯이 난 라티노를 처음 사귀어봐서. 밴쿠버에서? 우리 전에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

칼로스 : 당연히 그랬겠지.

앤디 : 친구로서 말야.

콜롬비안도?

칼로스 : 그건 너가 말해줬잖아.  그치. 근데 딱 한 번 뿐이었고.

앤디 ; 남자였어 여자였어. (이건 왜 묻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어디서 만났다고? 밋업에서. 뭐라고? 아! 밋업. 웨이브스 커피에서.

아, 그거 진짜 좋은데. 그래서 그거 써? 아니. 지금은 안 가.

칼로스 : 그래서 마지막 말은 DON'T WORRY~ 다같이 : BE HAPPY♬




20대 초반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칼로스 : 우리가 많은 조언을 해줄 수가 없어. 그냥 즐겨.

앤디 : 그냥 너가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걸 해.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든.

칼로스 : 누군가 조언을 하고 충고를 한다한들 그걸 잘 안 듣거든. 그래서..

그럼 다른 나라에 사는 다른 20대들에게 질문할 게 있어?



앤디 : 있어. 어떻게 대학 졸업을 했나요? 이렇게 어려운데......

칼로스 : 난 없음!

오케이. 여기까지! 인터뷰 해줘서 너무 고마워!!!!!!







#18th interview


WE ARE IN 20S




Writer : Hani Kim


2016.09.10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 매릴린입니다. 너 이름은 뭐였더라?
하니요. 네, 하니가 저를 인터뷰하는 중이고요. 이 나이 때에(70세) 제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싶어 하더라고요. 
저는 은퇴를 했고, 이 나이에 꽤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고있어요. 아마 그 이유는 제가 가진 삶에 있겠죠?
저는 17살 때 결혼을 했어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요. 그리고 이혼을 했죠. 이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해서 간호조무사가 되었어요.
그 후에 결혼을 또 했고, 세 명의 아이를 더 가졌고요. 그리고나서 이혼을 하게 되었죠. 그 후 또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요.
이번엔 정식 간호사가 되었죠. 그래서 은퇴하기 전까지 쭉 일을 했고요. 그리고 제 다섯 명의 자녀들은 모두 너무 멋진 아이들이예요.
정말 정말 사랑하고요. 그래서 제가 살아가는 삶 역시 좋다고 느끼죠. 몇몇의 불행한 상황들과 훌륭하다 말 할 수 없는 이혼을 겪었지만요.
제 아이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있고요. 학교에 다시 돌아갔던 것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아이를 가졌을 때도 그렇고요.  
이 정도면 다 말한 것 같은데.. 여기까지 온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편의상 여기서부터 편한 말투로 수정했습니다.)




캐나다 사람이세요? 맞아. 매니토바 위니펙에서 태어났고, 10살 때 가족들과 밴쿠버로 이사왔지.
아하. 그럼 캐내디언으로서 자랑스러운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음.. 특히 뉴스를 보면서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볼 때 캐나다에서 태어난 것 자체에 너무 감사하게 되지.
물론 완벽하지 않아. 정치도 그렇고, 아무것도 완벽하지 않아. 그치만 다른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끔찍한 상황들을 겪는 것처럼 살고있진 않잖아?
어떤 이유로 다른 곳이 아닌 여기에 태어났든 축복이라 생각하고, 내 자식들 또한 이 곳에 태어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해.
아까 말했듯 여기도 완벽하진 않지만. 맞아요. 어떤 나라든 완벽한 곳은 없죠. 어떤 사람도요. 맞는 말이야.
그럼 지금도 다섯 명의 자녀들은 모두 캐나다에 살고요? 응. 다들 밴쿠버에 있어.







현재 본인의 삶에서 가장 우선순위인 것은 무엇인가요?


음, 물론 다른 어떤 것보다 내 건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지. 많이는 아니고. 그치?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야.
근데 먼저는 내 자녀들이지. 그리고 친구들이고. 친구들을 보러 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식들을 많이 보는 것.
그렇게 그들의 삶에 들어가 있는 것. 그게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전혀 일은 안 하세요?
아까 말했듯 은퇴했고, 이후로 일은 안 하지.
은퇴한 이후의 삶은 힘들지 않으세요? 내 경우엔 그렇진 않았어. 왜냐면 내 여자친구들도 있고, 자식들도 있고. 꽤 바쁘게 지낸다니까(하하). 맞아요. 커피 마시러 매일 오시잖아요. 그렇지. 너 말이 맞아. 커피가 필요하지. 근데 정말 시간이 있어서 좋아. 나는 아트갤러리에 멤버십이 있는데 심포니, 밴시티 극장에도 가고 그러지. 정말 좋은 다큐멘터리들이 많아서 보러 가곤 해. 이젠 이런 것들을 할 여유 시간이 있어서 좋아. 서두를 것도 없고 말이야. 그런 게 좋지.






그렇다면 20대 때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했나요?


사실 나는 20살 때 이미 두 아이가 있었고, 이혼을 했었다고 했잖아.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아이들을 뒷바라지 해주기 위한 방법을 찾는 거였지. 나를 위해서도. 그래서 다시 학교를 간 거였고, 간호조무사가 되었지.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거였어. 직업을 찾고, 나와 두 아이가 살 것을 마련하는 것. 보통의 20살과는 전혀 다른 길이었지. 맞아요. 그 때 당시에 행복했었나요? 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어. 두 명의 아이들이.. 몇 살 이었더라. 내가 이혼했을 때 3, 4살이었던 것 같아. 정말 바쁜 시간들이었지. 학교에 가고,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을 돌보고, 정리를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은 없었지. 그래서 많이 피곤했지.
정말 그러셨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정말 기운빠지곤 했었어. 이해가 되려나. 우울한 게 아니라. 왜냐면 정말 많이 피곤했거든.
그리고 20대 후반에는 다시 결혼을 했지. 3명의 아이가 더 생겼고, 그 때 나이는 30살이었어. 그 때 역시 굉장히 바빴지. 정말 그러셨을 거 같아요.
저희 엄마 역시 제가 10대 때 두 동생들을 키우면서 많이 힘들고 바쁘셨는데 매릴린은 더 어린 나이에 학교, 일, 아이들까지..
그랬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완전 독립적이진 않고, 조금 두려워하는 게 있을 것 같아. 맞아요.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너가 원하는 게 있다면 그걸 하면 되는거지.  강해지려고 단단히 맘 먹으려고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거 같아.
적어도 여기서는 말이지. 20대에 학교에 다시 돌아갔고, 30대 후반에 또 학교로 돌아갔고, 간호사가 되었고, 가족들을 먹여 살렸지.
항상 희망은 있잖아. 그치? 늘 희망은 있는거야. 계속 똑같을 필요는 없어. 그리고 또 하나. 나이는 전혀 상관 없다는거야.





몇 살 때 처음으로 '독립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셨어요?

의식했던 건 아니었는데.. 왜냐면 난 17살 때 결혼해서 가족을 떠나 남편의 집으로 갔으니까. 내 생각엔 꽤 어렸을 때부터 독립적이었던 것 같아.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일을 나가셨고, 엄마 역시 홀로 자식을 키우셨는데 나와 여동생, 그러니까 내가 첫째였고 마치 여동생의 엄마처럼 굴었던 것 같아. 뭔지 알겠어? 네.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제 동생들은 아직도 학교를 다니는데요. 9살, 11살 차이가 나서 가끔씩 제가 두 번째 엄마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응. 맞아. 그런 느낌.  엄마가 없을 때면 너가 강하게 동생들을 이끌고 돌보아야 하지. 가장인거니까. 맞아요. 그래서 난 항상 독립적이었던 것 같아.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요?

버킷리스트? 아니. 지금은 없어. 지금 내 삶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에. 아....음.. 근데 딱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게 뭐냐면 말이야...
나쁘게 생각하진 마. 나는, 빨리 죽었으면 좋겠고, 내 몸이 아프고, 어떠한 병으로 인해 수 년간 내 자식들이 고통을 받지 않았으면 해.
그게 내 버킷리스트야. 오마이갓..(지금까지와는 달리 목소리를 조금 떨며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은 진심이었다. 그 진심을 담담하게 말씀하시는데.. 너무 먹먹해져서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았다.) 정말 진심이야. 고통을 받을 필욘 없잖아. 저는 아직 그저 딸로서 그 마음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요.
저희 할머니도 그렇고 모든 어른들은 그런 마음이신 것 같아요. 그렇지. 그래선 안 되지.



또 따로 무언가 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할 때까지는, 음.. 지금 이대로의 삶에 꽤 만족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똑같이 계속 하고 싶어. 와.. 좋네요.

 


취미는 뭐예요?

뜨개질. 자수 놓기. 네? 한 번 검색해서 봐봐. 아아. 자수! 응. 꽃도 만들고, 베개에도 모양을 새기고 그런거.
그리고 독서. 나는 독서를 많이 해. 그리고 TV 보기(하하). 이것도 취미인지 모르겠지만. 취미 맞아요. (하하) 그게 내 취미야.




20대 때, 뭘 하고 싶으셨어요? 간호?


아니. 어렸을 땐 사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근데 난 어렸고, 엄마가 되었고, 선생님이 되기 위한 대학에 갈 수가 없었지.
그대신 간호사가 되기로 했던거고. 그리고 난 후회 하지 않아. 간호사여서 정말 좋았어. 좋았지.




간호사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뭐였어요?


가장 좋았던 것? 환자. 환자를 대하는 것. 모든 정책, 규칙이나 그런 것들에 있어선 다 좋아할 수 없었지만 환자를 다루고 치료하는 것은 좋았지.
사람.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돌봤던 것. 그게 좋았지. 사람들 돌보는 걸 잘 하셨나봐요. 응. 내 생각엔 잘했던 것 같아.
내가 말하기엔 조금 부끄럽지만 내 환자들은 항상 나한테 돌봄을 받길 원했고, 환자들도 내가 그들을 잘 돌봤던 걸 알았던거야.
편하게 해주고. 정말 마음을 다해 한거죠. 그치. 항상 신경썼지. 그래서 그런 것 같아. 그랬지. (하하)







20대를 위한 조언이 있다면 해주시겠어요?


아니. 없어. 없다고요? 응. 없어. 조언을 하지 않아. 내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걔네들은 지금 다 자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 대부분의 사람들, 적어도 내가 사는 이 캐나다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뭘 원하는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해.
물론 좋은 조언을 해줄 수는 있는 거지만, 걔네는 어떻게든 자기들이 원하는 길로 갈거야.

누군가 내게 조언을 구한다면, 예를 들어 내 아이들 중 하나가 무언가에 대해 내게 의견을 묻는다면, 내 의견을 말할거야.
'너 이렇게 해야돼'라는 조언이 아니라. 조언은 안 할거야. 네 마음이 가는대로 해. 정말이야.
만약 조언을 꼭 해줘야 하는거라면 그거일거야. Follow your heart. 이 정도면 될까? 그럼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야. 꼭 도움이 되길 바래.









#17th interview


WE ARE IN 20S




Writer : Hani Kim


2016.08.29







 


Q. 자기소개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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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안녕.  리디아야. 하니는 작년 10월 초에 만나게 되었고, 25살이야. 한국에선 27살이라고 하더라고. (하하하하) 2명의 형제가 있고, 둘 다 나보다 어려. 5, 4살차로. 남동생 이름은 로멘이고, 여동생 이름은 쇼레야. 그리고 엄마, 아빠가 계시지. 뭘 더 말해야 될까 미술을 좋아해.  직접 그리는 걸 좋아하고, 아티스트가 내 열정이고, 그게 뭐든지간에 아트에 관한 경력을 쌓고싶고. 뭐 아직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난 동물애호가야.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고기를 좋아하지. 여기까지면 대충 내 소개는 다 한 것 같은데? , 이제 내 제일 친한 친구 나라가 자기 소개를 할거야. 지금 되게 부끄러워하고 있어. 이 인터뷰에 대해 약간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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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오마이갓쉬!!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라~ 그래. 알았어내 이름은 나라고, 17살에 결혼을 했고, 3명의 자녀가 있어. 세이프웨이에서 일하고(우리나라의 홈플러스, 이마트같은 대형마트), 하니도 거기서 알게 되었지. 만나게 되서 너무 좋았고, 이제 곧 떠난다고 하는데 너무 슬퍼리디아도 나도 한국에 꼭 가서 다시 만나고 싶어. 내 나이 얘기를 안 했네. 34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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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이프웨이에선 얼마나 일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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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스타벅스(세이프웨이 소속 스타벅스)에서 17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어. 2007년도에 시작했는데 올해가 2016년도니까.. !!!!? 9년 일했어.

!! 방금 알았네. 징글징글하다. 나라가 나보다 더 오래 있었는데 나라는 10년이야. 그러니까 리디아는 9, 나라는 10년이나 있었답니다!!!(친절친절)

우린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시간대에 일했어.(나라는 마트 계산&서비스 담당, 리디아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매니저) 그동안 우리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 그러니까 두 사람도 거기서 처음 만난거구나. . 맞아 맞아. 만나자마자 친해진거야? 9년 정도 서로 알고 지냈지만 같이 막 놀러다니진 않았고, 최근 5년동안 많이 가까워졌어. 왜냐면 나라를 처음 만났을 때 난 고작 17살이였고, 내가 나라보다 아무리 덩치가 크고, 키가 크지만(ㅋㅋ) 나라가 너무 무서웠어. 왜 그런거 있잖아. 나라가 막 와서는 "헤이! 커피 좀 줘봐!" 이러는데 당연히 스타벅스가 내 인생 첫 번째 일이었는데, 순수하게 '알았어요~'하면서 커피를 서비스했지. 생각해봐. 이렇게 작아가지고는(나라는 동양인처럼 체구가 작음) 터프한 목소리로 "YO!"이러는데 안 무섭겠냐고. (나라왈 : 내 목소리 때문에ㅋㅋㅋㅋ) 맞아. 나라를 잘 모를 경우에는 굉장히 예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거지. (완전 공감함. 왜냐 초반엔 나도 나라의 그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스모키한 무언가와 터프한 목소리에 기가 죽었기 때문에..) 그래서 한 번은 내가 "헤이, 나라! 부드럽게 좀 말해." 그랬더니 "이게 내가 말하는 방식이야!!!!"라고 하더라고. 맞아. 그게 그녀가 말하는 방식이지. 근데 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엔 진짜 오해할 수 있다는거야.

나라 : 맞아. 맞는 말이야. 어쩔 수 없어. 그렇게 자라왔고, 그렇게 했어야만 했다고. 무슨 말이냐면 터프해야만 했다는거야. 아빠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지. 조용하고, 블라블라~ (리디아 : 그래, 항상 나라는 그렇게 말하지.) 난 그냥 "내가 이 집의 상남자다!" 하는거지 뭐. 어린 시절이 없었거든. 바로 여자가 되었고, 엄마가 되었고. 그래서 어떻게 여자처럼 행동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지. 그리고 일을 시작하던 때인 10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리디아 : 세이프웨이가 그렇게 만들었지.  웃긴데, 진짜야. 진심. 그게 그녀가 술을 시작했던 이유지. 진짜? 세이프웨이 때문이라고?

원래 그 전엔 술을 입에도 댄 적이 없었어.

나라 : 왜냐면 난 그 전까진 그냥 주부였으니까. 나도 세이프웨이가 내 첫 번째 직장이야. 그래서 일을 하게 되면서 술도 마시게 되고. 왜냐면 나 스스로의 자유를 갖게 되니까. 그 전까진 친구도 전혀 없었어. 리디아가 내 첫 번째 친구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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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디아는 언제 처음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리디아 : 21살 때까진 안 마셨어5년 전부터 마시기 시작했지. 나라랑 마셨어.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친하게 지내진 계기도 되었고. 왜냐면 고등학교까지 같이 자라온 친구들은 좀 달랐거든. 세카달릭(?), 유대교 등.. 나도 엄마가 교회에 데려가기도 하고 그래서 좀 술마시기 두려웠지. 근데 일하게 되면서 일요일에도 일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다시 친구들도 만나게 되면서 조금 늦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사실 지금은 좀 많이 마시지. "여기 세 번째 맥주 주문요!" 막 이러면서. 전에는 막 파티하고 아침 6시까지 마시고 그랬던 적도 있어. 그 후 시간에 바로 일을 가야해서 집에 잠깐 들렀다가 출근하기도 하고. (나라 : 맞아. 우리 좀 미쳤었지.) 그럼 술 마시고 가장 미쳤다고 생각한 때는? 여기서 얘기 안 할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아까 말한 것처럼 아침까지 마시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놀고 그랬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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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라~ 인터뷰하는 거 좀 어려워요?

나라 : 그렇지. 왜냐면 난 사람들하고 많이 대화를 안 해봤으니까. 저도 솔직히 그래요. 특히 여긴 다른 나라고, 영어로 이야기 해야하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엄청 커요.  맞아. 나한테도 영어는 제2외국어야캐나다에 오기 전까진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깐 누군가 관심가져주고 먼저 말 걸어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많고 많은 외국인 중 하나더라고요그냥 사람. 아시안 여자. 사실 여기도 인생은 그냥 일이야. 일하고 또 일하고. 사람들도 잘 만나지 못하고. 가족들이 있다고 해도 피곤하고, 멀면 못 보는 거고. 5일을 일하고 2일 쉰다고 치자. 빨래하고 뭐하고 또 피곤하고. 월급받고 뭐 내고 내고. 밴쿠버에 사는 거 되게 비싸근데 또 교육을 얼마나 받았던간에 그게 별로 통하지도 않는 것 같아. 내 동생은 여기서 8년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아직도 좋은 회사를 찾지 못했어. 시간당 15벅스(달러), 20벅스 정도지. 3,000달러를 내고 다녀도 그렇다는 거야. 아직도 학자금 대출이 있어. 그게 밴쿠버야.

리디아 : 사실이야. 근데 어떤 나라에선 전혀 내지 않는 곳도 있잖아. 이것저것 다 제공해주고.

한국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정부로부터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다니고 다시 갚아야 돼. 나 역시 그렇고. 맞아. 알아. 또 내가 하고 싶다던 매거진 에디터 역시 어시스턴트부터 시작하면 100만원 이하의 박봉이고 당장 대출금을 갚기도 버겁지.

나라 : 진짜야? 그 정도밖에 안된다고? 출판산업 쪽은 미국으로 가야 많이 벌 수 있을거야. 모든 잡지가 다 거기서 나오잖아. 생각해봐

근데 거긴 영어잖아요!!

리디아 : 근데 너 음.. 생각해봐!! 예전에 맨 처음 우리 만났을 때 영어 때문에 힘들었잖아. 근데 지금은 괜찮잖아.

나라 : 그래! 너 영어 잘 해! 한 번 도전해봐!

리디아 : 맞아. 맞아. 왜 안되겠어.

나라 : 한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리디아 : 다시 한국에 갔다가 (ㅋㅋㅋㅋㅋㅋㅋ장난치는 리디아)

나라 : 아니 아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왜냐면 비자가 일단 끝나가니까.  그 분야에선 미국이 돈을 거머쥐고 있으니까.     

리디아 : 나라 말이 맞아. 굉장히 상업화되어 있잖아.

나라 : 그리고 영화 산업도 그렇고.

리디아 : 돈이 그렇게 흘러가기도 하고. 사람들이 알고싶어 하니까.

나라 : 미디어에 대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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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l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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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삶이 없잖아 삶이. 이것도 내야 되고, 저것도 내야 되고.

뭘요? 리디아 : 나라는 지금 택스에 대해서 엄청 신경쓰고 있어. 근데 어딜 가든 그건 내야되는 거야.

나라 : 알지. 근데 그게 필요하단 말이 아니라..

내가 듣기로는 60대가 되면 나라에서 연금을 주는 걸로 아는데..

리디아 : 너가 세금 내면 나중에 정부에서 돈 주는 거 물어보는 거 맞지? 맞아.

나라 : 연금도 바닥나고 있잖아.

리디아 : . 그건 몰랐네.

나라 : 나중에 우리 땐 우리가 먹고 살아야할지도 몰라많은 돈이 다 노인복지로 몰리고 있잖아. 우린 8090세까지 일해야 할지도 몰라.

리디아 : 세이프웨이에 레이먼드라고 있는데 80세이고, 1시간에 11불을 받으시는데 그냥 재미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셨어. 왜냐면 그냥 남는 시간에 뭔가 하고 싶으시니까. 근데 우린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브라질사람인 와이프를 서포트 하기 위함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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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서 이민오는 경우가 많잖아. 심지어 가족과 떨어져 멀리 산다 할지라도.

리디아 : 맞아. 동의해. 어디서 오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도 복지가 있어? ? 어떤? 매달 정부에서 돈 주는거. 600달러(한화로 약 55만원)정도.

나이 먹고?

나라 : 아니 아니. 뭐 너네 엄마라든가. 엄마들이 일을 안 할때나.

리디아 : 아마 없을걸.

아마 있을거야. 무슨 프로그램같은 걸 통해서 직업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나라 : 그런 지원보다 그냥 돈을 주는 거.

리디아 : . 600달러를 주는거야. 우리 아빠도 일을 더 이상 안 하시는데 돈을 매달 받아.

나라 : 예를 들어서 한 30살의 친구가 있어. 근데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일을 할 수가 없어. 그럴 경우에도 정부가 돈을 지원해주는거야.

중요한 건 그 돈이 다 우리로부터 나간다는거지.

리디아 : 그니까 그게 다 세금에서 나가는거야. 그니까 일단 그들을 위한 음식, 아니다. 음식은 아니다. 예를 들어 탐폰이나 생리대같은 여성용품이나 생활용품같은 거 말이야. 우리 돈에서 그게 다 나가는 거란 말이지. 좀 어이가 없어내 말의 포인트는 그것들에 대해선 우리가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거야.

나라 : 어떻게 보면 우린 연금을 위해서 내고 있는 돈인데 그 돈이 다 그렇게 나가니까.

리디아 : 근데 너가 처음에 질문했던 것에선 좀 멀리 온 것 같아. 다른 나라에서 여기로 정착하는 것도 쉽고, 설령 가족들과 멀리 산다 할지라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근데 여기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거에 대해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아. 왜냐면 그들이 먼저 살고 있었으니까.

나라 : 그들은 일하기 싫어해. 그러면서도 모든 걸 갖길 원하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많이 바라는 거지. 망치고 있는 것 같아. 오히려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고. 그게 학생들에게도 전이되지. 학교도 매 2, 3년마다 파업을 자주하곤 하니까.

리디아 : 근데 그건 학생을 위한 게 아니잖아.

나라 : 그니까 어린애들이 학교를 안 가게 되잖아. 또 여자들이 오히려 남자를 경제적으로 돕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미국, 캐나다 전역이 많이 바뀌고 있어.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거지.

리디아 : 포인트를 못 잡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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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사회적인 문제는 어떤 게 있어?




나라 : 마약문제가 많지.

리디아 : 어떤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평균적으로 30퍼센트의 학교를 중퇴한다 하더라고.

나라 : 마약, 술 그런것들에 중독이 되가지고는 모든 게 다 빼앗기기도 하고. 그래서 가족을 잃기도 하고, 인간관계를 맺지도 못하게 되고. 근데 그런 경우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거야.

리디아 : 밴쿠버 다운타운 동쪽을 보더라도 홈리스가 굉장히 많아. 커머셜 드라이브같은데. (실제 분위기도 굉장히 우중충하고, 그쪽으로 가는 방향에 마약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건 중독이야. 중국에 있다고 생각해봐. 만약 허락되지 않은 걸 한다? 죽일거야.

나라 : 미국을 봐.

리디아 : 여기가 더 많아.

나라 : 근데 캐나다는 만약에 마약을 했어. 그럼 감옥에 갇히고, 2-3일 후에 나와. 미국같으면 더 썩게 하겠지.

리디아 :

나라 : 어떤 신문을 봤는데 '강간범이 나왔다. 조심해라' '조심해라'라는 말이 다 뭐냐고.

리디아 : 그건 맞아. 이런 식이야. 그게 누구든, 어떤 범죄를 저질렀든 '이 동네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라는 한 페이지의 기사를 쭉 뽑고는 강간범이 그 주변에서 그랬어요우리 할 일 끝. 조심해요. 그리고나서 그 동네 사람들은 완전 멘붕인거지.

나라 : 그리고나서 또 그런게 터지고, 터지는 거야. 한국은 어때?

예전에는 범죄자도 인권보호를 위한다고 공개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공개를 해. 왜냐면 사람들도 알기를 원하니까. 또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랐겠지만 이젠 상황들이 좀 바뀌었고 법적으로는 다 공개를 하는게 맞지근데 그래도 있는 사람들은 좀 숨기는 게 가능할거야.

리디아 : 그럼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다 치자. 그리고 엄청 돈이 많아. 그랬을 때 죄를 짓고 그걸 숨길 수 있다는거야?

아니, 꼭 그렇단 건 아니고. 유명한 사람들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법을 어겼다고 해서 막 감옥에 무조건 가진 않는다는 거지. 뒤에서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고 막으려고 하고. 나라 : 별로 신경을 안 쓴다는 거지.  예로 얼마 전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성매매 사건에 연루되서 나왔는데 몇 년 전에 일인데도 그런 걸 알고도 밖으로 말이 새지 않게 했다는거야. 뭐 지금은 오픈됐지만 말이야

리디아 : 여기 북미쪽에는 그런게 생기면 진짜 엄청 폭로되는 것 같아.

나라 : 여기저기 뿌려지지.

리디아 : 만약에 너가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다? 근데 그런 죄를 저질렀잖아? 그럼 진짜 끝난거야.

나라 : 그런 증거사진들이 나오지? 200만달러에 거래될거야. 미디어들이 다 뿌려대고.

리디아 : 맞아. 왜냐면 사람들이 다들 궁금해하고 관심을 쏟기 때문이지.

그리고 정부가 뭔가를 덮기 위해 유명인들이 관련된 가십거리로 더 큰 걸 덮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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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일본 도쿄를 보면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사진이 확연히 다른데, 도시가 그렇게 빨리 발전하는 거에 놀랐던 적이 있어. 소름돋았잖아.

나라 : 밴쿠버도 지금 보면 그렇잖아. 여기저기 빌딩이 들어서고.

리디아 : 맞아. 내가 자랐을 때만 해도 물가 진짜 저렴했는데..

시골같았어? 시골이라기보다 그 때도 그냥 도시였지만, 너도 알듯이 밴쿠버는 작은 도시잖아. 다운타운만 봐도 너무 작고.

서울에 비하면 진짜 작은 거 같아. 근데 또 다른 옆 도시에 비해서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

요즘 빌딩이 여기저기 많이 생기잖아. 맨션도. 그 이유는 뭐야?

나라 :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안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지.

리디아 :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함이지.

나라 : 왜냐면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이 오잖아. 빌딩도 엄청 사고.

밴쿠버에 중국인들이 엄청 엄청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리디아 : 난 괜찮다고 생각해.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자랐었고. , 진짜? . 내가 어렸을 때 첫 클래스 친구들 역시 중국인들이었어.

나라 난 아시안들을 보면서 오히려 같다고 생각해. 백인들 보다 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뭐 완전 부자 중국인들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속물인 사람들도 있고. 특히 리치몬드.

리디아 : 맥주 한 잔 더 마실래. 진짜 마지막!

나라 :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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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타문화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 필수적이고. 그렇게 교육받는다고.





리디아 맞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지. 왜냐면 자랄 때부터 학교에서 다른 문화에 대해 들어왔고,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배워왔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선 SNS를 통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지.

나라 : 근데 그래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있어.

리디아 : 맞아. 있어.

나라 : 있는데, 미국만큼은 아니야. 미국은 진짜 심해. 그래도 캐나다는 음.. 모르겠어. 존중해주는 거 같아.

리디아 : 캐나다 사람들은 일단 예의 바르게 대하긴 해. 그건 진짜 맞는 말이야. 근데.

나라 : 속내는 좀 숨기지.

리디아 : 나라가 자꾸 내가 말하려는 거 그대로 말해.(ㅋㅋㅋㅋㅋㅋ)

나라 : 내 언어로 말하는거야. (ㅋㅋㅋㅋ)

리디아 : 그래. 나라가 내 말 안들음. 결국 같은 말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솔직히 말할게. 나도 여전히 다른 문화에 대해서 판단하곤 해. 특히 미디어는 어떻게 문화가 다르고 서로 맞춰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또 나만의 생각을 하게 되지. 안타깝지만 그것들을 내 나름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생각을 . 근데 나 역시 다른 종류의 차별적인 기준이 있지.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나서 미디어를 접하고보면 누군가가 당황하거나, 서로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들에 대해선 또 계속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

나라 : 맞아. 중국의 경우 개를 죽이고, 개고기를 먹고.

사실 우리도 그래. 예전에 비해 많이 그러진 않지만. 나같은 경우도 전혀 먹지 않고.

리디아 : 알아. 한국에서도 많다고 들었어. 근데 그게 대중적이진 않잖아. 미디어에선 되게 대중적으로 그런듯 보이지만

특히 지금 우리 세대 때엔 많이 바뀌었지.

리디아 : 그래! 알아. 한 번은 엄마랑 같이 유투브를 보다가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어소파? 뭐 어쩌고 저쩌고 채널인데.. 사람들이 다른 종류의 고기를 먹은 줄 알고 먹었어알고보니까 개고기였던거야. 걔네가 막 "이거 개고기예욧?" 소리지르면서 다 비슷한 리액션인거야. 왜냐면 걔네들은 먹어본 적이 없거든. 근데 사실은 그거 양고기였어.  (찾아봤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mQYWcrhrF14) 다른 문화에 대해서 말할 때 되게 공격적이거나 불쾌하게 말하지 않나 싶더라고.  그렇게 생각해

나라 : 맞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디서 자랐고, 어떻게 자랐는지 모르잖아. 우린 그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돼.

나도 어릴 때 먹었었어. 그냥 할머니네 가면 어른들이 먹고 그러니까.

나라 : 왜냐면 할머니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당연한거야

리디아 : 그치. 그땐 그랬던거야. 그것에 대해선 난 별로 신경 안써.

나라 : 그들의 잘못이 아닌거지.

리디아 : 근데 어떤 동물이든 그런 비디오를 보고나면 너무 마음이 그래.

나라 그래. 동물은 말을 하잖아! 살아있고,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리디아 :  말했듯이 난 뭐 돼지고기 이런거 좋아해.

나라 : 난 고기는 다 안 좋아해. 진짜 별로야. 텍스쳐도 별로고.

리디아  : 어디 바나 그런데 가서나 먹지.

나라 : 그런데서도 잘 안 먹으려고 해. 차라리 야채버거를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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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나라 : 사랑은 좋은거지. 누군갈 찾기만 하면. 남편과 결혼한지 20년이 되었는데 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함께 하는 것도 많아지고 그래. 만약에 친구관계를 자꾸 그 관계에 들여놓으면 결혼도 사랑도 점점 내려가게 되어있어. 근데 정말 제일 친한 친구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진짜 우리 인생은 음악과도 같아지지. 그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지! 첫번째는 늘 가족이여야 해. 그 어떠한 것도 그 자리에 먼저 두면 안 돼.  첫번째론 엄마, 아빠 그리고 너의 가족이야. 항상 가족들과 남편을 존중해야해. 그리고 당근빠따(올드하다..)로 첫 번쨰는 무조건 엄마야. 엄마는 널 낳았잖아. 그치? 정말 부모님, 가족 모두 존중해야 돼. 너도 나중에 똑같이 자식들을 키워낼거니까. 어떻게 보면 남편은 옆에 계속 있고, 또 그 관계는 깨질 수도 있지만 너가 지금 가진 가족은 가족이야. 엄마는 늘 옆에 있었고, 그리고 엄마랑 진짜 가까운 친구처럼 지내잖아그럼 너 인생도 좋을거야. 돈 가지고는 절대 싸우지 말고. 맹세하는데 진짜 돈은 모든 걸 망가뜨릴 수 있어. 내가 남편에게 데빗카드(체크카드)를 주기도 하고, 남편이 나에게 데빗카드를 주기도 하고 모든 걸 다 공유하지. 어떤 차이점도 두지 않고. 숨기는게 없어야 된다는 거죠. 단순하게 가는거야. 그럼 인생이 더 쉬워져. ...(나라에게 감동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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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사랑에 대해서? 난 좀....다른 것 같아. 질문은 들었는데..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좀 다른 것 같아. (ㅋㅋㅋㅋㅋ다같이 웃기) (나라 : 시끄러) 지금 말하고 있는 게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얘기라면 난 아직 별로 동의하지 않아. 내가 사랑에 대해 아는 건 엄마와 아빠에 대한 것 뿐이니까.

나라 : 그래서 너가 생각하는 사랑은 뭔데?

리디아 : .. 더러운 꼴, 아니 더러운 게 아니라. 왜 그런거 있잖아. 서로 눈물 흘리게되는 그런거 있잖아. 사랑하니까. 누군갈 사랑한다고 치자둘이 사랑했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되고 그 전 사람은 지우고뭐 그런거?

나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뭐든 또 하게 되는거.

리디아 : 맞아. 뭐든. 범죄라도.

나라 : 사랑을 하면서 확신이 없더라도 발견하게 될거야그 관계가 쭉 갈수록 ', 나 이 사람 없이 안되겠다!'하는 때가 있어. 난 지금 그래. 남편없이 못 살 것 같아. 하루 이틀 못보면 너무 보고싶고.

리디아 : 나라, 근데 내가 말하는 건 또 다른 타입의 사랑인 거 같아. 부모님에 대한.

나라 : 똑같지. 어디에 살든간에 부모님 없이 살 수 없는 걸 느끼잖아. 그럴 수 있어?

리디아 : 근데 사랑에도 많은 종류가 있잖아. 사실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라 : 사랑에 대해선 내가 잘 알지. 애기잖아.

리디아 : 누군가한테 나리가 어리다고해서 넌 이것에 대해서 몰라,라고 할 수 없는거야.

나라 : 왜냐면 난 결혼한지 20년이 되었고, 더 알고있어.

리디아 : 맞아. 알아. 그렇다고해서 누군가에게 넌 이걸 알 수 없어,라고 하면 안되지.

나라 : 아직 진지하게 연애 해 본 적이 없잖아. 그래서 하는 말이야.

리디아 : 맞아. 인정해. 근데 내가 말하는 건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된다는 거지. , 25살이라서 모를거야. 이런 것들.

어떤 사람들은 14살에 사랑에 빠져서 8년을 사귀고 헤어졌어. 그런 경우도 있으니까.

나라 : 난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

리디아 : 어째서?

나라 : 그건 그냥 순간적인 거야.

리디아 : 그래, 그게 내 포인트야.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는거야.

나라 : 진심이야?

리디아 : 왜냐면 걔넨 진짜 사랑했어.

나라 : 근데 19살 이전에는 그렇다 말하기 힘들단 거야. 난 부모님을 떠났었어.

리디아 : 결혼 때문이었잖아.

나라 : 아니다른 남자였는데(흑인너무 사랑했어근데 다 지나고 돌아봤을 때 그건 사랑은 아니었던거야. 10대의 사랑이었지.

애들을 키우면서도 내 자식이 지금 10대잖아. '엄마, 나 사랑에 빠졌어요. 결혼할 거예요.' 근데 그건 진짜가 아니야.

리디아 : 내 생각엔 지금 나라는 나이를 먹었고, 자식이 있고,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의 관점인 것 같아. 그 때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 안 나잖아.

어렸을 땐 그 사랑을 위해서 또 뭐든 했을거야.

나라 : 글쎄.

리디아 : 그게 일반적인거라는 거잖아.

나라 : 맞아. 내가 말하려고 했던거야. 그게 일반적인거야.

리디아 : 근데 지금 우리 나이 땐 또 다를 수도 있다는거야. 근데 우리 서로 막 욕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일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 : 아니야. 그냥 난 그게 내가 보는 관점이라고 말하고 있는거야. 너가 보는 관점은 또 그런거고. 다 의견은 다르잖아.

인터뷰하다보면 '우와, 전혀 다르네'싶은 의견을 내놓기도 하잖아. 그치?

리디아: 왜냐면 우리가 논쟁하듯 말하니까 불편해 보일수도 있어. 아시안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기선 이런 대화도 좀 더 자연스러운 거 같아.

나라 : 근데 우리 둘 다 얘기하는거 진짜 좋아해.

(싸우고 있는 거 아니라며, 나를 안심시키는 둘. 그렇게 심각해보이던 이 둘은 바로 하하호호 모드로 전환되었답니다.)

리디아 : 그냥 하는 말이야 아니라 진짜 좋았던 의견나눔이었던 거 같아.

늘 대화를 이런 식으로 해?

리디아 : 왜 코끼리가 덩치는 커도 쥐를 무서워 하잖아. 내가 그 코끼리고, 나라가 그 쥐야. 딱 들어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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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디아는 학교 다니면서 일한거야?

리디아 : 나 사실 고등학교 졸업 안 했어.12학년까지 마쳤는데 딱 하나 못 마친게 영어 코스였나. 17살 때 세이프웨이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시간이 겹치면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어. 특별한 이유가 있었어? 그게 그냥 이유였어.

나라 : 돈을 벌기 시작한거지.

리디아 : 그리고 그 때 스타벅스 쪽에선 '우리 너가 정말 필요해' 이런 상황이었거든. 그래서 오케이!! 하고 일을 더 했지. 괜찮았어.

당시에 굉장히 게을렀는데 점점 학교를 안가고, 그니까 일반적인 학교를 안가고 내가 원할 때 갈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가진데가 있었는데 거길 갔지.

나라 : 요즘 애들은 점점 게을러져.

리디아 : 그리고 같이 다녔던 친구들 중에서도 1명만 졸업했나. 뭐 그랬어. 써뤼나라고 있었는데 공부를 진짜 잘했었어.

나라 : 15살 때 관둬야했지. 그 흑인의 애를 가졌었거든. 그리고 캘거리로 일주일간 도망갔었어. 아빠가 무서웠거든. 가서 전화를 했고, 사실대로 말했어난 죽었다고 생각했지. 아빠는 상관없다고, 울면서 돌아오라고 너무 보고싶다고 말씀하셨지. 그리고 지우자고 했지만, 이미 5달이 넘었고 지울 수가 없었어. 집으로 돌아가 지냈고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해서 나도 절대 말하지 않았지. 방에서 정말 몇 달 동안이고 혼자 그렇게 지냈었어. 그리곤 아기가 태어나고 입양을 보냈지. 그리고 그 애의 아빠가 와서는 자기 딸 어딨냐고 하더라. 미안하다고 이미 입양 보냈다고 했지. 그래서 그는 토론토로 갔어. 아기를 돌보려고. 지금 그 딸은 그 아빠랑 살고있어. 18살이고. 한 번도 다시 본 적이 없는데 3달 전 전화를 했어. "누가 제 엄마인지 알고싶었어요"라고 말하면서. 나도 그녀가 보고싶어. 그래서 대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그랬어.

그 남자, 사랑했었어요?

나라 : 그랬지. 아까 말했던 그 흑인 남자.

리디아 : 사실 그게 나라 스타일이야.

난 모든 타입의 남자가 내 스타일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디아 : , 난 또 나이 많은 남자라는 줄 알고. 나도!!!!!!!!라고 할 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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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엔 무엇이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볼까?

리디아 : 특히 요즘 날 행복하게 하는 건

나라 : !

리디아 : 아니야.

나라 맞잖아.

리디아 : 사실 술은 우울하고 슬프게 만들지. 알콜은 몸에 안 좋잖아. 그래도 겁나 좋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에 가장 날 행복하게 하는 건 엄마랑 같이 산다는거야. 진짜 너무 좋아. 엄마가 너무 좋으니까. 늘 사랑한다고 말하는 편인데도 그게 충분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야.

엄마에 대해서 예전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 게 있어?

세상에. 진짜 그래. 20살도 아니고, 13살 때 조차 난 엄마랑 사이가 너무 안 좋았었어. 계속 문을 닫는거지.

나라 : 10대의 삶이지. 다들 그러잖아.

리디아 : 근데 후회가 남잖아. 나도 진짜 후회하고.

나라 : 하니 너도 그랬어? 13,14살 때 그랬어? 엄마한테서 멀어져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하면서 혼자 있기를 원하고, 그랬어?

그랬지. 그렇게 심하진 않았던 것 같아.(지금 타이핑하면서 굉장히 찔린다..)

아시아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이게 다 미디어 때문인 것 같다고. 우리도 그래.

리디아 : 근데 지금 우리 나이대도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아. 왜냐면 또 새로운 상대를 만들어가고 그러니까.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뭐 그런거.

나라 : 근데 그러면 안되지.

리디아 : 현실이 그래. 나는 제대로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는데 아무튼 지금은 더 가까이 지내고 있어. 그래도 후회하는 것들이 있고.

여전히 엄마에게 모든 면에서 그렇게 굴고 있기도 해. 모든 면에서. .. 근데 엄마한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도 해. 그래도 살면서 이렇게 저렇게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대부분 말을 하는 편이야.

나라 : 모든 딸들이 그렇듯. 엄마한테 다 말하지 않아? 그런 편이야.

리디아 : 꼭 그렇지만은 않지.

나라 : 사실 그래야 되는거야. 다 말해야지.

리디아 : 진짜 말하기 어려운 것들도? 무슨 영상을 봤는데 엄마한테 이런 걸 물을 수 있나요? 뭐 그런 거였어.

(내용 생략, 사실 제대로 못 알아들음 ㅠㅠ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나라 : 당연히 그래야지. 나같으면 물어볼거야.

리디아 : 난 아니야. 혼자 병원에 갈지도 몰라.

나라 : 난 엄마한테 먼저 물어볼거 같아. 그게 뭐든지간에. 이번년도에 일하느라 엄마를 뵈지 못했는데 난 엄마랑 진짜 가깝게 지냈어왜냐면 아들이 지금 감옥에 있는데.. 내가 엄마를 보러 갈 때마다 우셔서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잘 안가게 돼. 그렇게 우는 걸 보면 더 우울해지거든.

리디아 : 맞아. 엄마가 울 때 나도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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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래서 나라는 어떤 게 본인을 행복하게 해요?



나라 : 술 마시기와 춤추기.(하하하)

진짜로요물론이지. 난 둘 다 너무 좋아.

리디아 : 아니, 진짜로 널 행복하게 하는게 뭐냐고.

나라 : 진짠데..

리디아 : 아이들?

나라 : 그렇지. 당연히 내 아이들 너무 사랑하지.

리디아: 세상에. 술 마시는 것과 춤추는 게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거라니.

나라 : 진짜야. 그리고 진심으로 내 아이들 역시 그렇고. 근데 지금 걔넨 10대야. 솔직하게 진짜 한 대 때리고 싶다고!!!!

사춘기라서 지금은 진짜 짜증날 때가 많지. 공감해요. 제 동생들도 10대인데 가끔은 자기들도 엄마한텐 무언가 숨기기도 하고.

내 말이.. 귀엽지. 존중해줘야 돼결론은 내 부모님, 가족, 아이들을 보는 게 날 행복하게 해.

불과 이틀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인생에서 그런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진짜 싫어. 어떤 생각까지 드냐면 엄마가 죽기 전에 죽고싶단 생각도 들어.

엄마가 돌아가시는 걸 보기가 싫거든. 정말 힘들 것 같아.

Q. 어릴때의 꿈은 뭐였어요?

나라 : 난 경찰이 되고 싶었어. 우와. 진짜요? . 예전부터. 근데 임신한 이후로는 뭐 잘못된 길로만 갔지. 꿈도 잃은 느낌이었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나라 : 지금은 잘 모르겠어. 길을 완전 잃었지. 매일매일 아이들을 돌봐줘야 하고, 5일은 일 해야하고.

리디아 : 근데 나라는 진짜 똑똑한 여자야.

나라 : 아니야.

리디아 : 맞아. 들어봐.

나라 :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나쁘게도 많이 굴었고. 불안해 하기도 하고.

리디아 : 아니

나라 :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바뀌는 상황이 올 때마다도 그렇고 너무 불안하고 걱정되.

사실 다 그래요. 모두가 그렇진 않아. 세이프웨이가 내 첫 번째 직장이었다고 했잖아. 그 전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 면접같은 건 깊이 보지도 않아봤어. 그냥 고용한거지.

리디아 : 나도야. 저돈데.

나라 : 내가 말하는 건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거야. 쓰는데 있어서나, 컴퓨터를 다룰 때나.

리디아 : 너가 그걸 배우는 게 얼마나 쉬운 건지는 알고? 얼마나 그러려고 해봤어?

나라 : 크리스틴이 그랬는데. 잘 배울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거라고.

리디아 : 아니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크리스틴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됐지. 어떤 것이든 누구한테나 쉬울 수 있는거야. 걔는 계속 해왔으니까 그런거고.

맞아. One day..

리디아 : Monday? No! 농담이였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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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리디아는?

내가 어렸을 때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었지. 장난이고.. 지금 딱 생각나는 건 심리학을 배우고싶었어. 왜냐면 사람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 들어주고, 돕는 걸 잘하거든. 그리고 난 진짜 그 분야에 대해 타고난 것 같아. 사람들이 항상 왔거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오마이갓! 아트테라피스트가 되는거였다. 내가 했었으면 진짜 열심히 했을텐데. 나라는?

. 맞다. 저 영어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 계신데 계속 엔지니어 쪽에 계셨다가 37? 38? 그 때 다시 시작해서 전혀 다른 전공인 영어쪽으로 시작한거예요. 지금은 더 열심히 살려고 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면서 영어를 가르치시는데 진짜 멋지게 살고 계세요. 그냥 말해주고 싶어서.

와우. 진짜 멋있다! .. 내 꿈은 계속 경찰관이 되는 거 그거 하나밖에 없었어서. <!--[if !supportEmptyParas]-->

요즘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게 뭐야?

리디아 : 그래. 정말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극복하는거야. 살 빼는 것도 있고. 다시 학교를 다니는 것. 그리고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 왜냐면 그동안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 계속 나쁘게 생각한 것들이 있었거든.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거야. 왜 교회에서 늘 하는 말 있잖아. 하나님께 맡겨드리라고. 내가 지금 딱 그렇게 느껴. 그렇게 해야겠다고. 오케이. 하나님한테 드릴게요. . 이런 느낌(ㅋㅋㅋㅋ) 좋은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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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를 위한 조언을 한다면?




리디아 : 솔직하게 너 자신이 되고, 반항적으로 굴어도 됩니다. 그리고 어떠한 것도 절대 후회하지 마세요. 어떤 것도요. 왜냐면 저도 뭐 별로 안 좋은 것도 하고 그랬는데요. 후회하진 않아요. 라이프스타일이고, 경험이었으니까요. . 그게 제 조언이예요.

나라 : 같아요. 행복하고요. 항상 웃고요. 우울해지지 말고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부모님께 착하게 굴고요. 인생을 즐기세요. 원하는 걸 하고요.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항상 엄마를 돕고요. 좋아하는 일을 하시고요. 왜냐면 후회할테니까요.

리디아 : 가족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요. 저는 가족들에게 한 달에 한 번은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물론 답장오는 건 부모님 밖에 없지만(ㅋㅋㅋ) 남동생이랑 여동생은 맨날 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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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년 후 자기 자신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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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술을 끊고 싶고, 휴식을 좀 갖고 싶어. 많은 곳들을 여행하고 싶고. 왜냐면 그동안 거의 못 갔거든. 그리고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 즐길 수 있는 일. 지금은 별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없거든. 스트레스도 받고. 울기도 많이 울고. 아이들을 존중하기도 힘들고 <!--[endif]-->

리디아 : 원래 예전엔 되게 밝았었잖아. 알지? ‘What’s up~~~~Hi~~~‘ 이러면서

맞아.(ㅜㅜ) 40시간 일하죠?

나라 : . 근데 시간에 대한 게 아니야. 요즘엔 아이들과도 시간을 많이 못 보내고. 일 다녀오면 쉬고. 스트레스 받고 술 마시고 그래. 그치만 앞으로는 정말 바뀌고 싶어. 그게 나 자신에게 해주고싶은 짧은 메시지야. 꼭 그러길 바래. 노력해볼게!

리디아는 어떤 친구예요?

좋은 사람이지.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잘 챙기고. 근데 자기자신을 좀 더 잘 챙기고 했음 좋겠어. 다이어트도 하고, 술도 끊고. 너 남자친구 만들어야 되잖아. 아기도 낳아야 하고.(하하) 난 진짜 리디아가 그랬음 좋겠어.

리디아 : 근데 그게 내 우선순위는 아니야.

나라 : 너 곧 30되잖아!!!!!!!(....) 그게 삶의 한 부분이야.

리디아 : 나라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근데 내 아이를 가지겠단 말은 아니고. 모르겠어. (ㅋㅋ)

나라 : 그래. 널 위한 메시지!

리디아 : 사랑하는 리디아에게. 넌 완전 짱이야. 장난이고. 솔직히 말하면 내 목표는 음.. 내 목표는 내가 그냥 내 스스로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안 좋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아기를 원하진 않아.(아까 나라가 언급했던) 지금 당장 생각엔 그래. (나라 : 아니야!!! 너네 엄마도 이사했잖아.) 가만 있어봐. 지금 난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중이야. (―ㅋㅋ) 먼저 나 혼자 독립할 공간을 갖고 싶고, 좋은 콘도를 갖고 싶고, 근데 아이는 갖고 싶지 않아. 진심.

나라 : 저번에 말했던건 뭔데?

리디아 : 아이를 원하지만 내 애를 낳고 싶진 않다고! 다른 내 모든 친구들이 아이를 낳는 건 좋고, 그들을 보는 것도 좋아. 알았지? 아기가 얼마나 짜증나게 하는지 알아?

나라 : 병원에서 일하면 아기를 하루종일 봐.

리디아 : 싫어.

나라 : 너가 좋다며.

리디아 : 아니야. 그거 말한건. 아무튼 아니야. 아이는 좋은데 내 애를 갖는 건 싫어.(참고로 리디아는 아기를 진짜 좋아한다. 일할 때도 아기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곤 했던 그녀)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간다. 그치? 고마워.

<!--[if !supportEmptyParas]-->나라 : 데리고 다니기 힘들어서?

리디아 : 아마 나라는 내가 아기를 사랑한단 이유만으로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아. 난 아이를 낳고싶은데 리디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가.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게 이래. 나라는 40살이 되가잖아. 내 친구들이 아이를 낳는 건 너무 좋아. 그리고 걔네들을 돌봐주고 싶고. 계속 같은 소리지만 내 아이를 갖긴 싫어. 그래. 아마 이건 거 같다. 난 내 아이를 원하지만 키우기가 싫은거야.(결론 : 리디아의 너무 솔직한 반응에 다들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하하) 맥주 마실래. 나는 6개월 정도 아기를 봤는데.. 6개월? 3-4년을 봤다고!(완전 아기를 말하는거임)

리디아 : 그리고나서 놀러다녔잖아.

나라 : 그랬지.

오케이! 여기까지 하자.(더 논쟁하기 전에 급 짜르기)

나라 : 나머지 더 인터뷰하려면 뭐 일에서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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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th interview


WE ARE IN 20S




Writer : Hani Kim


2016.08.16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려요.



스코티쉬 출신, 예술가, 뮤지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존(John)이야.

.. 존 할아버지! 막 늘어지는 말투, 유명인(셀럽)같은 말투로 연기하지 않고 그냥 평소 말투로 인터뷰해주실 수 있으세요?

, 내가 한국인처럼 말하길 원하는거야? 아뇨. 그게 아니라 지금 말투는 우~~ 눼 이름은 좐~이고오 음~~악을 하고 예쑬~~을 해요오.

라고 하셨는데 원래 말투로 그냥 편하게 해주실 수 있으세요?(참고로 존은 거의 매일 오다시피하는 단골손님이기에 이미 친분이 있던 사이였습니다.)

아니. 아니. 이게 나 자신다운거고 솔직한거야. 넌 지금 내 자신처럼 말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거고. 다른 사람처럼 굴라는건데.. 그건 솔직한게 아니지.

..렇네요(급 고개 숙이기) 말씀하신게 맞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의 나를 봐야되는데.. 그게 진짜 내 모습이고, 자연스러운거야. "안녕하쎄요~ 좐이예요. 블라블라~ 전 터치를 좋아하고요~"

(무대에서의 자신을 흉내내며 심취하신 존할아버지:D)

전 터치를 안 좋아하고요. 한국인이죠. 이런게 다름인가봐요. 제가 존중하고 이해했어야되는 부분이였네요.

그럼 계속해서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오케이. 나는 John이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열정이 있는 분야는 음악과 예술이고, 요즘엔 코미디도 좋아해.

왜냐면 다른 어떤 아픔들을 회복시켜주니까.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은 음악이고, 그걸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좋아. 그리고 또 하나는 믿음이고. , 사람들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해. 여기 같이 있는 이 친구도 그렇고. 오늘 맛있는 식사도 했고, 커피숍으로 와서 같이 인터뷰를 하고 있고, 지금 우린 친한 친구지. 하하하하하.

    

  








요즘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뭔가요?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을 때 당연히 기쁘지만,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게 줄 때 훨씬 더 기쁨을 느껴. 예를 들어 아까 너가 준 선물을 받을 때 나는 9만큼 행복하다면, 내가 선물을 줄 땐 10만큼 행복한 거지더 행복한거야. 성경에도 나오잖아. 받는 것보다 주는게 더 낫다고. 내가 누군가에게 정말 작은 무언가를 줄 때. 포옹, 터치, 커피 한 잔, 도움, 신발이든 뭐든 말이야그게 날 행복하게 만들지.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떨어져서 진짜를 보기 위해 눈을 마주치고 안에 있는 진짜 나를 바라봐주는 것미소를 짓지 않으면서 '내가 너보다 잘났어. 똑똑해. 부자야.' 라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이 좋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 부류지. 돈이 먼저인 사람은 싫어겉모습이 아니라 영혼을 봐주는 사람이 좋지. 예를 들어 저 뒤에 있는 아름다운 아가씨는 아름다운 몸을 가졌지만 만약에 속이 별로야그럼 별로인거야. 그니까 내 말은 네 눈이 저 뒤에 있는 사람보다 아름답다는거지. , 물론 뒤에 있는 분도 아름다워. 알아들었지?

  







그리고 음악에 대해서는, 좋은 음악이 될 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다시, 다시, 다시 연주하고 최상의 것을 무대에 올렸을 때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는 그 순간이 좋아. 그렇게 음악을 연주할 땐 난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어. 큰 레스토랑이든 작은 레스토랑이든, 200명 앞이든 몇 천 명 앞이든 상관없지. 라디오든 TV는 그 순간에는 내가 승리자인거야. 나를 위해선 49%, 청중이 41%인거야. 음악하는 사람이 들어주는 사람들 없이 뭘 할까? 거울을 보고서만 음악을 할까? 물론 혼자 즐길 수 있지. 연습이고. 근데 진짜 기쁨은 앞에서 음악을 듣고 박수를 치고, 몸을 움직이고, 소리를 지르고, 웃는 그 사람들. 공연이 끝나고 포옹을 해주는 청중들. 그들에게서 오지. 내가 일방적으로 계속 가질 순 없는거야. 내가 주어야 되는 거지. 내가 계속 좋은 것들을 주면 아무도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게 아니란 말이야. 물론 내가 쭉 갖고 있을 수도 있어. 근데 좀 슬프지. 그래서 주고 받는거야. 난 주는 걸 좋아하지만 동시에 또 받기를 원해. 내가 너에게 100달러를 줬어. 그리고 넌 나에게 5달러를 줬어. 그럼 그것도 괜찮다는거야. 근데 어떤 사람들은 난 차도 살거야, 백만 달러를 모을거야, 이익을 취할거야, 끝도 없이 가지려고 한다고. 그런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난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어. 맞아요. 사람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돈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죠.(고용관계가 아닌 비적절한 방식으로) 사실 돈은 필수적인 요소야,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게 아니라 있어야만 하지. 성경에도 돈을 나쁘게 표현하지 않았어. 물건을 거래할 때 쓰이는거지. 근데 만약 친구의 물건을 훔쳐 판다거나, 누군가로부터 일부러 이익을 취하려고 한다면 그리그 그게 사람을 돕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오로지 힘이나 권력을 위한거라면 그건 별로란거지. 생명보험은 어쩌면 가족들을 돌보고, 지불할 것들에 대해 지불할 수 있게 하지만 구원의 문제는 하나님께 달렸지.

  







할아버지는 20대는 어떠셨고, 어떤 부분이 가장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했나요?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 우와.. 언제요? 다 기억나세요? 물론이지. 스무살 때. 딱 스무살이요? . 딱 스물. 고등학교에서 만났고, 한 살 어렸기 때문에 2년을 같이 다녔어. 같이 시간도 많이 보냈고 진짜 좋았지. 정말 좋았던 건 사귄 후 1년 동안 스킨십에 있어서 선을 지키면서 연애했다는거야. 무슨 말이냐면 키스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하지만 부모님을 걱정시킬만한 위험한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 우린 서로 이런 것에 대해 엄청 신경써주곤 했어. 결론적으로 우린 그렇게 달달한 사랑을 했지. 그게 다였어. 근데 그 후로 그 여자는 대학에서 다른 남자를 만났어. 나는 돈을 벌려고 했고, 그녀는 공부를 해서 선생님이 되려고 했던 중이였지. 그녀를 서포트 하고 싶었어. 그러면서 결혼도 하고. 그녀가 공부를 할 때 나도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 되든, 그냥 직장을 가지든 하려고 했었지. 그 땐 나도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를 때 였지. 그게 내 꿈이였어. 왜냐면 진짜 너무 사랑했었으니까. 근데 그러다 편지 하나를 받은거야. 뭐라 써져 있었냐면 존에게. 나 다른 사람을 만났어.’ 거기서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 그래도 읽어 내려갔어. ‘대학을 다니면서 만난 남자인데..’ 이미 내 마음은 내동댕이쳐진 상태였지. 그 때 당시 대학교랑 내가 사는 곳은 3,000마일이 떨어진 곳이었는데 친구한테 말했어. “내일 나 일 안 할거니까 연락하지마. 은행에 가서 남은 돈 빼서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그 대학교에 찾아갈거야.” 그리고나서 그녀에게 갔지. 나는 아래서 기다렸고 드디어 그녀를 만났는데 책을 들고 있더라고. “잘 지냈어?”하고 물으니까 잘 지냈다고, 내일 화학시험이 있어서 공부하느라 바쁘다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 공부? 그 외에 또 뭘 공부하는데? 사랑에 대해서? 다른 남자랑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라고 말했어. 이미 편지를 통해서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 다른 남자를 만났어. 뜨겁게 사랑중이지.” 그래서 난 또 물었지. “뜨거우면 얼마나 뜨거운데?” 그러더니 잤다고 하더라고. 그때부터... 난 음.. 너무 고통스러웠지. 눈물이 났어. 그리고나서 그래. 알았어. 상관없어.”라고 말한 후에 집에 왔지. 다 무슨 소용인가, 우린 사랑했었는데.. 다 끝난건가? 그리고나서 나도 그녀에게 편지를 썼어. “난 너의 방식이 정말 싫어. 진짜 최악이야. 동정 따위 보이지도 않았어.” 그리고 이렇게 썼지. “지옥이나 가라.” (하하) (머쓱해 하시며) 그리고 2년 후 나는 그냥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싶었어. 여러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 땐 키스든, 섹스든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지.




힘든 시간이었겠어요. 그랬지. 계속 날 몰아붙였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사랑하게 만들고, 어느 쯤 가서 그 사랑을 버리고. 만났던 사람들에게 다 상처를 줬지. 못난 짓을 했지.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계속 그렇게 하는 거 있잖아. 깊게 믿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뒤 괜히 그걸로 앙심을 품고 다른 사람들에게 반영해서 상처주는 거지. 그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인데 말이지.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괜찮아졌어. 술도 마시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보기도 하고, 나쁘게 굴지는 않았지. 그 후에 삶은 음악도 하고 뭐 그랬지. 음악을 하면서 멋있게 보이려고 하기도 하고, 때론 여자가 다가오기도 하고. 맞아요. 하하 음악하다보면 또 여자들이 엄청 좋아하잖아요. 맞아. 맞아. (하하) , 그리고 성경도 읽고 그러면서 좀 깨달아갔지. 6개월동안 국내여행으로 여기저기 여행도 다녔었어. 맞아, 캐나다는 넓으니까 여행하기가 좋죠. 하나 좋았던 건 내가 어떤 학위가 없어도 계속 좋은 일들을 잡을 수 있었어. 그냥 일을 하기도, 음악을 하기도 하면서. 음악하면 잡을 구하기도 좋았겠어요. 맞아. 맞아. 더 쉬웠지. 꽤 매력있던 청년이었거든. 사람들도 나의 농담을 좋아해주었고, 성격도 맘에 들어했지. 근데 반대로 여전히 안에는 상처들이 남아있었어. 우울했지. 겉으론 괜찮았지만 텅텅 비어있는 듯 했어. 음악도, 유머도 도움을 주었지만, 계속 술을 마셨었어. 처음엔 매 주말마다, 그 다음엔 주중에도, 결국 매일매일 마시게 되었지. 그리고나서 병이 생겼어. 너무 많이 마셨던거지. 그 후에 나는 직업도 잃고, 병도 얻고, 너무 우울해졌어. 그러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음 누구나 도망가지만 숨을 수는 없다고. 너가 어딜 가든 거기가 너가 있는 곳이잖아. 예를 들어 내가 한국에 갈 수도 있지. 중국에도 갈 수 있고. 그런데 머리가 아니라 문제는 마음에 있는거잖아. 러시아에도 갈 수 있고, 지역을 옮길 순 있어도 내 마음, 고통은 그대로인거야. 물론 때로 그렇게 옮기는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사실 내 동생은 안 좋은 결혼을 했었는데 끝난지 6개월이 지났고, 정말 힘들어했지만 두 가지를 배웠다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그 사람을 떠나면서 보내는 법을 배웠다고. 그리고 캐나다는 진짜 넓잖아. 도시들도 굉장히 많고. 비행기로도 1~3시간 걸리니까.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래. 아팠지. 나에겐 술을 빨리 마시고, 담배를 빨리 피는 나쁜 습관이 있었어. 물론 다 옛 얘기야. 담배도 많이 핀 건 아니지만 15년 전에 끊었고. 스포츠 보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고. 아무튼 다시 여기로 와서 음악을 했어. 잘 맞는 공연장을 찾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18년째 친구인 한 친구와 또 다른 친구와 같이 음악을 하고 있지. 우리 셋이서 기가막힌 밴드를 5년째 하고 있어. 완전 멋있지. 대박이야! ! 잘 싸우지도 않고, 내가 리더인데, 정말 우리만한 밴드도 없지. 근데 그렇다고 내가 제일 재능이 있어 이런 것도 아니지만 그냥 다 비슷한 실력이야. 그래도 제일 앞에서는 건 나지. 무대에 서서 농담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런 역할 말이야. 드럼도, 기타도 칠 줄 알고~ 곡도 조금 쓸 줄 알고~ 근데 중요한 건 그 두 사람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란거야. 왜냐면 난 홀로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밴드니까. 그러면서 다른 문화도 접하게 되었는데 뭐 난 절대 중국인들의 푸쉬 컬쳐를 싫어하진 않았어. 근데 또 일본인이나 한국인, 베트남인, 필리핀인은 좀 더 친숙하고 예의 바르고 세심하다는 걸. 세이프웨이에서 인도 사람 중에 눈도 크고 키도 큰, 그 사람도 있잖아. 아마 너도 봤을거야. 그 사람도 굉장히 친절하다고. 어느 날 한 번은 도둑이 들었는데~~(너무 길어서 생략, 결론은 그녀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 너도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고.

  







근데 우리 무슨 얘기하고 있었죠? 음악 이야기, 아시안 이야기?

중국에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고, 또 그걸 되게 많이 보여주기식으로 표현하는데 한 번은 비싼 TV를 사러 온 중국인이 70세 정도 되는 노인한테 굉장히 무례하게 대하는 걸 본 적이 있었어. 커피를 흘린거가지고 진짜 뻔뻔하네라는 말을 해가면서 말이지. 이에 대해서 몇 친구들은 알지. 근데 중국인은 정말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어. 같이 살아가려면.. 이런 말을 했지. 중국은 잠들지 않는 나라라고도 하잖아. 걔네는 진짜 잠을 안자. 푸쉬도 많이 하고.

근데 그건 또 한국도 비슷해요. (그러면서 난 캐나다에 와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며 짜증냈던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렇게 이야기가 산으로..)

난 토론토가 별로야. 캐나다식의 작은 뉴욕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많은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몰려있지. 빠르고, 버스를 놓쳤다면 3분 안에 오는 식이지.

(그러다 갑자기 지하철이 위로 다니고 아래로 다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

각 나라들마다, 또는 지역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하나 어지러운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지. 근데 나는 한국인이나 일본인에게서 어떤 정신적인 질환을 겪는 경우는 별로 못 본 것 같아. 그게 영화에서든 아님 현실에서든. 한국에도 많아요. 그런데 하나 다른건 홈리스에 대한 부분은.. . 여기가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래. 이상하고, 최악이지. 왜 그런거예요? 왜냐면 밴쿠버는 나름 부자 도시이잖아요? 그렇지. 물가도 비싸고. 특별히 젊은 거지들이 왜 많은지가 궁금해요. 왜죠?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들이 도움을 주지 않아서인가요? 그것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지. 또 다른 하나는 홈리스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안 좋아서야.. 정말요? 썩 좋지 않지. 너도 알겠지만 책이나 사진, 그런데 나지 않는 것들을 그냥 걸어가면서 쭉 볼 수 있지. 18살 혹은 70.. 냄새도 나고, 마약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빨도 없고. 여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라라고? 그건 아니야. 5만명의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있다고. 비누, 물 뭐 이런 기초생활물품도 없이 말야. 샤워할 장소, 용변을 볼 장소, 갈아입을 옷. 그런 게 없다는거야. 근데 올림픽을 생각해보면 30억달러를 들이고, 호텔, 자동차, 샤워실, 스테인리스 스푼, 포크. 그들은 아름다움을 가졌고, 경호원을 가졌고, 멋진 옷도 가졌지. 그리고 우린 거리에서 수많은 거지들을 지나치지. 5성급 호텔대신 3성급 호텔을 이용하면 어떨까. 더 많이 누리는 대신 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잘 곳을 위해 도움을 주면 어떨까. 치료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면 어떨까.

근데 저는 정말 캐나다는 모든 이들에게 복지를 잘 하는 줄 알았어요. 아니지 아니지. 선거철때만 잠깐 그러는 척 할 뿐. 힐러리와 크레이지 트럼프처럼 내가 이 나라를 이렇게 바꿀거예요, 고칠거예요. 홈리스들을 거리에서 사라지게 할 거예요. 그렇게 외치고선 절대 안 하지. 우리나라도 그래요. 그치. 모든 나라들이 비슷하겠지. 한국에서도 아마 이럴거야. 애를 낳으면 뭐 이만큼 지원을 해줄게요~ 그러고나선 ! 우린 그걸 지원할 돈이 충분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들 삶은 몇 백달러짜리 시계를 원하고, 럭셔리한 차를 원하고, 삶을 원하지. 어떤 자가 간디에게 이렇게 물었다지. 가난한 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합니까? 간디가 말하기를 우린 가장 먼저 그들의 울음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네.’ (흑끅..하고 우는 소리) 그걸로 충분치 않지. ‘다음에는 그들이 있는 그 곳으로 가야만 한다네. 그들과 함께하고, 먹이고, 옷을 입히고, 사랑해야하네. 그것에 단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우리가 해야하는 것일세.’

 

 

 

  



 

요즘 할아버지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예요?



음악, 사람들에게 주는 것. 나쁜 습관을 바꾸는 것.

그럼 제일 기쁨이 되는 것은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지. 친구들에게 커피 한 잔을 사는 것.

그럼 20대 때 가장 중요했던 건 뭐예요?

~~음악. 지금까지 쭉이요? 영원히. 스스로 드럼 독학을 했는데 스틱을 잡은지 90일만에 처음 무대에 올랐지. 어떤 사람들은 날 무시하기도 했었지만, 그땐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 ‘두고 봐. 언젠간 내가 너보다 훨씬 잘하는 날이 올거야.’ 그리고 내 생각엔 지금은 이미 그렇게 이뤄진 것 같아. 너가 원한다면 연주도 보여줄 수 있어. 공연이나 뭐 따로 초대해줄 수도 있고. 원해? ... 아뇨. 제가 시간이 된다면야..(당황해서 우물쭈물하는중ㅋㅋ) 친구도 데려와도 되고!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실수한 것들을 고쳐나가겠지. 예를 들어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죽였다면 그것을 하지 말아야하고. 그럼 할아버지의 인생에서는요?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상처주었던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는 것. 지금 돌아간다면 모두에게 찾아가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고 싶어. 살다가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 누군가 옆에서 소리를 크게 내면 닥쳐!’라고 말할 때도 있고, 잠을 잘 못자서 너무 피곤한 바람에 까칠하게 굴어 상처를 줄 때도 있지. 그렇게 갑자기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줄 때도 있지. 근데 반대로 상처를 주는 것에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 뭔가를 성취하고 거머쥔 사람들 중에서도 일부러 다른 사람을 내리고, 자기들이 올라가기를 원한지. 근데 그건 뭔가를 성취한 게 아니지. 무언가를 제대로 세워나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닌거야.

  




 

20대들을 위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진리를 깊게 찾았으면 해. 그냥 단순히 책에 있는 인물이 아닌, 하나님의 책, 성경에서. 그게 첫째고. 두 번째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 그러나 동시에 실망할 각오는 하라고 말하고 싶어 예를 들어 연애를 한다고 할 때 상황이 어지럽더라도 이 때 뭐 이런 아파트를 사야해, 결혼해야 돼, 그런 것보다 또 어제를 살기보다 오늘 지금 영화보는 것에, 데이트하는 것에, 키스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는거야. 대신 중요한 하나는 위험한 건 하지말라는 것.

임신. 생각해 봐. 갑자기 쌍둥이나 세쌍둥이가 생겼다고. 끄아아아~~ 오마이갓.

그리고 ~ 와서 내 시계 좀 봐. 자전거 좀 봐. 남편을 봐. TV를 봐.’가 아니라..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트리 아래 아무것도 없을거라고, 애초에 기대를 안 하면 실망을 많이 안 하게 돼. 너무 많은 걸 바라면서 이래야만 해.’라고 하는 것들을 내려놔. 지금 눈에 아름답고 보이는 것들을 보며 기뻐하는 것보다 진짜 기쁨은 평생동안 살면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주는 그것에 있는거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것. 또 하나는 사람이 사람 몸을 죽일 순 있어도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그 영은 죽는 게 아니라는 것. 완전 새롭게 되는 거지. 마지막으로는 귀가 2개 있고 입이 1개 있는 그 이유처럼 빨리 듣고, 천천히 말했으면 해. 잘 들어줄 때 말이 나오게 되는 법이니까.  

 


나는 샘김이 참 좋다. 목소리, 외모, 말투, 가사로 비춰지는 생각들..  

언제 처음 샘김을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이진아가 확- 떴을 그 무렵이었을거다.

그 땐 이렇게 매일 듣는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젠 샘김의 앨범은 내 Favorite리스트에 들었다.

특히 밴쿠버에서 그냥 멜랑꼴리한 울적한 그런 날이면 주저없이 그의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시애틀'이란 곡을 무한 반복 재생 했었다.

멜로디, 가사, 감정. MAMA DON'T WORRY도 마찬가지지만, 뭐 하나 뺄 것 없이 다 좋다. (참고로 이 곡은 그저께 노래방가서 엄마께 불러드리면서 괜히 울컥했던 곡)

음악에 대한 지식이 있어 호흡까지 언급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차라리 없어서 이럴 땐 더 편하다.

그냥 좋다.라고 무식하지만 심플하게 가장 좋은 표현을 해줄 수 있으니까.

마음이 잔잔하고, 고요한데 그 안에 사뭇치는 그리움.. 사랑, 꿈이 담겨있다.

샘김의 인터뷰를 보는데 어떤 곡은 정말 개인적인 곡이고 맘 속 깊은 솔직한 이야기라 과연 그걸 공개곡에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서 버리려했다고 한다.

버리지 않길 천만다행이다 휴우.라고 말해줄 수 있는 팬이 바로 여기 있다.

꼭 꼭 콘서트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


이건 사심이지만 권진아랑 잘 어울려서 뭐가 있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

겉만 봐도 완전 탐나는 연하 느낌(주책)

무튼 그의 행보가 너무나 기대된다. 분명 아직도 외로운 무언가가 아주 깊이 자리잡고 있겠지만 그의 가사처럼 다 잘 이겨내고,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또 넓게 보면 미국 진출도 할 수 있겠지 :D 사랑해용 샘킴~샘김~


@래이디언트, 군자



#마음 속 이야기



어떤 글이든 쓰고나서야 집에 갈 수 있겠다싶어 3시간 전쯤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로그인 해놓았던 블로그 창을 다시 취업공고 사이트 위로 슬며시 포개 놓는다.

2시간 반 동안 이것저것 정처없이 돌아다닌 취업공고 사이트를 뒤로 하고 내 가장 소중한 마음의 공간인 '글쓰기'에 접속. 마음이 좋다.

적어도 주어진 시간만큼은 이 글에만, 내 감정에만 집중하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내 자신에게 솔직하기를 바래본다.



2015년 10월 13일 한국에서 떠나 밴쿠버에서의 13일에 도착하여 정확하게 딱 1년 후인 2016년 10월 14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희노애락을 다 겪고 왔다만 스스로 돌아볼 때도 '괜히' 우울하고 힘든 시간이 많았던 캐나다 워홀 생활이 이상하게도 사뭇치게 그립다. 왜일까.

남자친구를 두고 왔기 때문일까. 나이를 물어보지 않기 때문일까. 취업 스트레스가 없었기 때문일까. 아니. 사실 거기서도 난 취업 걱정을 했고, 미래 걱정을 했다.

워낙 미래에 대한 생각을 사서 하는 타입이라. 거기선 해외생활을 그저 즐기고 오란 나이 있는 언니들의 조언과 회사원이 된 친구들의 진심어린 말에도 불구하고

거기서조차 난 걱정을 했다. 다 지나고보니 그들의 말이 맞긴 맞다. 그러나 그 걱정을 하는 나도 나이고, 여기와서 또 걱정을 하고 있는 나도 나이다.

그냥 나는 나인 것이다.




자, 긍정적으로 생각해볼까?


내 주변은 믿음 있는 친구들로 가득 차있다. 어릴 때부터 교회 친구들, 대학 친구들, 소리드림 친구들, 다시 만나게 된 초등 친구, 그 친구의 소개로 만난 한스까지. 참, 한스는 인도네시아 사람이고 나보다 3살이나 어린, 처음에는 친구의 소개로 만났지만 그 친구가 한국에 6개월 정도 있을 때 '급' 친해지며 언제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도와주고 싶은 친구로 남았다.


어젯밤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안부를 묻기도 했지만 요지는 기도 부탁이었다. 우울할 땐 역시 그리운 친구의 연락만큼 위로가 되는 것도 없다.

나는 나답게 또 길고 긴 장문의 걱정 어린 그러나 콩알만한 믿음이 섞인 메시지와 함께 기도부탁을 보냈다. 

결국 다 비슷한 문제였다.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일단은 돈을 벌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게 된다는 그런 말.

그러나 한스는 바로 다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그래도 하나님은 지금 우리 타이밍에 맞게 가장 좋은 길을 보이신다고.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고.

캐나다로 이끄셨고, 넌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나님이 일하실 걸 믿는다고 했다.


요즘 그랬다. 많이 흔들리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또 끌어온다는 느낌이 있지만 그게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고.

대한민국에서는 27살, 여자, 사회초년생, 백수. 뭐 그런 게 내 타이틀이다. 여전히 잡지 에디터에 미련이 있다만 유투브에 관심을 갖고 있고 컨텐츠를 만들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싶은 그러나 정확히 어떤 걸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과 목표는 흐릿한 그런 나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론, 아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모든 생각의 백그라운드는 하나님께 철저하게 의존해있다.

불안한 생각을 말하고, 불안한 마음을 100% 평안하게 만들지는 못할지언정 이상하게 하나님을 믿어야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존재하고 있다.

예전보다 더 강하게 믿어지는 이 마음은 뭘까. 아마도 믿음이겠지. 내가 거부할 수 없는 그런 믿음.

캐나다에서 나의 믿음의 뿌리는 바닥을 쳤고 다시 올라오는 중이다. 그리고 더 강해진다. 그런 것이 하나님이 단련시키는 믿음인가보다.

내가 스스로 바닥을 칠지라도 다시 기회를 주시고 희망과 소망을 주시는.



그러려면 내가 생각한 모든 틀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어쩌면 직업에 대한 틀 마저. 맞다.

날 어디로 이끄실지, 내가 생각한 방향과 내가 바라는 방향과 전혀 다를 수 도 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 고린도전서 2:9'



생각해보니 얼마 전 상우로부터 뜬금없이 귀국환영이 아닌 '새로운 아이템'이 있다며 다짜고짜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또 교회 윤주언니로부터도 그랬고. 이 모든 사인이 '좋은 사인'일 수도 있다. 물론 아닐 수도. 그러나 조금의 용기가 생긴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그 한 길이 길이 아닐 수가 있다. 지금 내 상황에 적절한 것들을 주시는 것... 기도해봐야겠다. 그만 고민하고.



글을 쓰면 역시 내 생각이 조금 정리가 된다. 휴. 글도 계속 쓰고싶다. 어떤 플랫폼에 어떤 컨텐츠를 덮어가야할까 고민도 되지만 일단 매일 글을 써보자.





#일상1


이틀 째 아빠 일을 돕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또 공감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에 그냥 써본다.

1년이 지난 후 아빠의 얼굴이 많이 헬쓱해졌다. 그런 아빠에게 오늘 나도 모르게 화를 냈다. 낸 것 같다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양심에 찔려 냈다고 쓰게 되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죄송하다. 자식들 때문에 고생하는 거 뻔히 알면서 아빠 일 하나 부탁한 건데 그걸 제대로 못 해서 찡찡거리는 자식이라니.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지는 순간이 많을까. 부모의 입장이 되어본다.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조금이라도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서운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 또 다시 죄송한 마음이 든다. 



취업 준비를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압박감과 불안감들. 그리고 누군가 무언가를 제안해도 그걸 두 손에 잡아버리면 내 마음 속 꿈을 포기해버리는 것 같은 느낌. 이도 저도 아닌 것이 가장 위험한건데 난 26년을 그렇게 선택장애를 겪으며 살지 않았던가. 더 이상 그러기 싫은데 여전히 이러고 있는 날 보면 답답해 미쳐버리겠다. 취업과는 별개로 아빠께서 부탁한 일이라도 잘 도와서 도움도 드리고 해야 되는데.. 그 일로 인해 상대해야 되는 분이 연로하신 분이라 성격도 급하고 그로 인해 내가 괜히 상처를 받는 상황을 마주하니 너무 짜증이 난다. 그래. 인간적으로 싫은 말 조금 해도 싫은 건 싫은거다. 나도 사람이니까.

또 취업을 해서 회사에 간다해도 상처받을 일이 0도도 없겠는가. 사람 모이는 곳에 사랑도 상처도 있는 법이고, 그러면서 깊어가는 거지....라며 위로를 해본다.


  


#일상2


지난 주 주일(16일)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주는 내 몸을 먼저 챙기는 것. 1년동안 더 심해진 티눈을 빼러 피부과에도 가야하고, 사실 대장검사도 하고 싶다. 그러나 돈이 없는 게 현실. 한의원에 갔더니 가스가 50%란다. OMG.. 살짝 호구조사를 하길래 마치 코미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젊은 한의사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더랬다.


"몇 살이세요?"

"27살이요."

"뭐 하세요?"

"캐나다에 1년 다녀온 이후로 백수에요."(캐나다에서 막 와서라는 말은 괜히 갔다 붙인다. 사실이지 않나ㅋㅋㅋ)

"이게 살이 아니고요. 가스에요. 가스."

"...........(ㅋㅋ크큑ㅋ)아...네."


가스란다. 젠장. 몸이 어디까지 안 좋아진건지. 위장이 정말 많이 안 좋아지고,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걸 느낀다. 특히 27살이 되면서 더 그랬다.

열정페이 40만원에 에디터 어시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위기감은 괜히 오는 게 아니다. 체력을 다져놓지 않으니 하고 싶었던 일도 이젠 겁이 나는 거다.

그래서 또 다른 쪽으로 꿈이 생기는 것도 같고. 인정해야할 건 인정해야 하나. 그래도 기죽지 말자. 일단 치료받을 거 받고, 운동하자. 운동! :D

Slowly But Surely. 요건 정말 절대적으로 잊지 말고 실천하기. 코치님도 38에 시작했다하지 않았나. lol 넌 고작 27 애기다.


무튼 체력방전을 겪고 회복해야지-하고 한국에 와서 또 여러 병원을 다니기엔 막상 부담스럽지만 조금씩 다니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솔직히 한 명 한 명 그리웠던 사람들 다 만나고도 싶지만 일단 그것보단 내 몸부터 챙겨야겠다. 그게 먼저여야 한다고, 다짐하고 왔는데 벌써 꽤 만나버렸다. 하하하하핳ㅎㅎ 생각해보니 어느새 내가 그냥 한국 왔다고 몇 명한텐 말하고 있었다. 다시 잠수모드로 들어가야지..





#일상3


다녀와서 내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났다. 아직 다 만나진 못했지만 일단 교회 사람들은 조금 만났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 시간들에 대해 인정하고, 나 스스로를 더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커진다.

건강한 마음. 나를 옥죄고, 쪼고, 가라앉히는 마음이 아니라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줄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이 생기는 만남이 소중하다.

그리고 그런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 감사하다. 옛날 단짝친구들 처럼 화장실에 같이가자-하고 24시간 붙어있어야만 모든걸 공유하고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몇 달 간 연락이 뜸했어도 다시 돌아와 얼굴을 보면 어제 본 것 마냥 편한, 그러나 마음속으론 애틋하고 고마운 인연들이다.

아. 오글거린다. 근데 난 오글거리는 게 좋다. 헤헤..




자, 이제 집에 가고 싶어진다. 이젠 그만 써도 돼. 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열심히 썼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후 그 다음 날 부터 바로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쭉 지금까지도 아침형인간을 유지하고 있는 나는 시차적응따위... 필요 없을 정도로 시간적으로는 한국에 적응하는 게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마인드는 아직 적응이 잘 안되고 있는 게 맞다. 자꾸 밴쿠버에서의 자유가 자유가 아닌 것 같았는데 자유가 맞긴 맞았다.

처음 3-4일동안은 깨고 자는데 문제가 없어도 내 정신이 붕 떠있는 느낌이 컸다. 누군가와 대화를 해도 자꾸 붕붕-

확실히 한국에 오니 다르다. 정말 내 눈 앞에 취업이라는 단어가 똑똑 떨어져 쿵하고 마음으로 자꾸 부딪히는 느낌.

그러나 내 안에 쉬지 않고 채워야할 마음은 하나님의 평안, 사랑 이런 것들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오늘도 내 삶이 지으신 이의 축복 안에 있음을 믿는,

환경과 상관없이 너무나 기쁜 날임을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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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기 6일 전. D-day 세는 거 싫은데.

내 마음 속 양파 한 껍질 한 껍질 벗겨낸다. 정말 한국 가기 싫으니? 아니. 가고 싶다. 내 나라. 그러다가도 갑자기 확 마음이 바뀌어선 가기 싫다.

그래,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 왜 이 곳이 peaceful 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요즘. 가족과 그렇게 붙어 있고 싶고, 보고 싶다가도 한국사회에서 오는 압박감이 날 스스로 존재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만 같아 괴로움이 몰려온다. 그러나 내 안에 가장 중심에 계신 분은 평안함과 고요함 속에 나를 거하게 하신다. 다시금.

싱숭생숭하지만 평안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 머릿 속은 취업에 관련된 여러 불안한 생각들로 가득차면서도 그럼에도 내가 낙망하지 아니함은 하나님께서 모든 걸 주관하신다는 믿음에 있다. 내 믿음이 크건 작건 그 분에게 모든 게 달려있다는 걸 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묻는다. '싱숭생숭하지?' 그렇다. 아, 이 때 마침 샘킴의 mama don't worry가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온다. 아련아련.

사랑한다는 메시지에 나도 사랑한다고 보내온 엄마의 문자. 이젠 엄마를 직접 볼 수가 있고, 부둥켜 안을 수 있는 날이 코 앞이다. 코 앞인데..

요즘 정말 정말 갑자기 몇 일 동안 취업이란 두 단어가 내 뇌리를 스치며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준다. 아마도 얼떨결에 받아든 이력서 때문일거다.

현실을 직시해야하지만 오랫동안 외면했던 스펙이란 두 글자가 갑자기 다시 내 발 앞에 두둥하고 자기 자리를 되찾아와 공갈협박을 하는 느낌이랄까?



'점수 좀 올려야지?'

'한국에선 토익 점수 없음 안 돼'

'오픽 점수도 높여야지?'

'부지런해져야지?'

'컴퓨터 자격증은?'

'너 나이 27임'


온갖 부정적인 사실들이 내 눈 앞에 들이닥친다.

관점을 달리할 때.이다. 멀리보자. 머얼리. 내 모토 Slowly but Surely.



10월 6일

코워커 멕시칸 앤디와 콜롬비안 칼로스를 만났다. 진짜 너무 좋은 친구들. 남자들에게 이렇게 사랑받는 여사친이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나를 많이 우쭈쭈해주었던 친구들. 사실 이들과 한 달, 아니 한 달이 뭐야. 두 달 정도 전부터 계속 '놀자, 놀자' 했었는데 취소되고, 미루고 그렇게 결국 가기 전이 다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내가 그들을 각각 처음 본 때가 생각난다. 앤디는 처음 자기소개를 하고 몇 시간 일했을 뿐인데 너무 착하고 재밌는 친구라는 걸 느꼈고, 우린 그렇게 몇 일 만에

"So rude!!"를 서로 외쳐가며 친해져 있었다. 아마 뜬금없이 그리워질 순간이 있다면 덩치와는 상반된 앤디의 하이톤 목소리로 'You are so rude! Always!'라는 소리를 들었던 때였을 것이다. 나도 그 친구에게, 그 친구 역시 나에게 서로 그렇게 태클을 걸면서도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었다.


콜롬비안 칼로스를 처음 봤던 건 스타벅스 앞 쪽에 커다란 투명창 앞 테이블에서 칼로스1(매니저)과 앉아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던 때 였다. 그 때, 솔직히 난 위기감을 느꼈다. '젠장, 왜 내가 가기 3개월이 넘게 남았는데 새로운 사람을 뽑지?' 그런데 칼로스가 투입되기 전에 뜬금없이 앤디가 먼저 왔고 그 둘이 거의 동시에 들어오고 또 이어서 프렌치 스테판이 들어오고. 내 입지가 생기나 했더니 그대로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 들었다. 매니저님의 실수로(작은 규모의 스타벅스라 사람이 필요 없었는데 자꾸 고용은 하니까 코워커들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근데 입으론 이미 뱉었고, 주워담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다.) 갑자기 내 밑으로 새로 3명이 들어왔으니 말이다. 그래서 결국 난 워홀 내내 정기적으로 30~40시간을 쭉 받아본 적이 없다. 가난하게 워홀 생활을 했다. 나만이 아니라 당연히 나와 함께 일하는 코워커들(내 밑으로) 전부가 조금씩 조금씩 선배들이 주 40을 받고난 후의 쉬프트를 받았으니 말이다.


다시 그 친구들 얘기로 돌아가서, 한 일주일 지났을까. 내가 쉬프트를 더 못 받을지언정, 정말 정말 좋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게 된 사실에 그냥 기뻤다. 내가 해외에 나와 생활하며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은 딱 저런 친구들이었다. 유쾌한 친구들. 일은 못 해도, 게을리 해도. 같이 있을 때 즐겁고 흥겹고 재밌는 그런 친구들. 인생 얘기를 훅훅 던져가며 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난 너네같은 애들을 여기서 만나고 싶었다고. 다행이라고. 그 말을 정말 같이 일한 지 얼마 안되서 말해줬었다.



이들의 상황은 나와 다르다. 생계를 위해 알바를 하긴 하지만 집값이나 학비는 부모님께 받아 쓴다. 그러나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힘듦이 분명 있다.

어제 대화를 나누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건 해외에서 학교 생활을 한다는 것이 내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 그러나 그만큼의 성장도 동반된다.

그냥 단순히 일상회화가 아닌 아카데믹 단어들을 공부해야 하고, 교수님들은 영상 하나씩 띡띡 보내주며 바로 시험평가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 그건 내 생각 밖이었다. 프랙티컬한 건 맞지만, 어쨌든 대학 졸업장 하나 따기 참 어렵다고.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친구들에겐 그걸 따라잡기가.......휴. 말 다했지. 생활영어도 알아듣기 이렇게 힘든데, 교수님들의 전공수업은 어떨런지.. 새삼 한국에서 대학다닐 때 중국유학생들이 한국어 잘 못 알아듣고 자기들끼리만 어울렸던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확실히 한국처럼 고등학교 때 시험을 쳐서 대학가기 엄청 어렵고 졸업하긴 쉬운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 오히려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가 어렵다더라. 또 대학 코스를 신청하고도 신청인원이 차면 못 넘어가고 다음을 기다려야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그들의 인터뷰를 따로 포스팅할 때 하겠지만.. 해외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마냥 '아 부러워!'할 건 아니라는 점. 물론 부럽지만..

얼마 전 가족같은 중국인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었는데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려고 갔지만 지금 나와 같이 굉장히 길을 잃은 듯한 좌절감을 느낀다고.

더 최악인 건 친구도 없고, 와이파이도 잘 안된다는 것.이라며 우울해하는 소식을 전해왔다. 예전같으면 넌 그래도 은수저 정도 되잖니.라고 말하겠지만 누구나 자기 시점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해외에서 외롭게 생활해봤을지라도 또 다른 타지에 가서 새롭게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다른 언어를 쓰고..

지치는 순간이 꽤 많이 찾아온다는 것.



또 하나는 그럼에도 우리 앞에 놓여진 상황들이 참 감사하게도 외국에서의 생활. 아무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해외생활이라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가 여기서 보내는 시간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인데 우리는 종종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왜 와있는지, 처음에 왜 오려고 했는지 그런 것들을 너무 쉽게 잊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라는 말에 100퍼센트 순응할 수 밖에 없으리만큼 빨리 적응해서 그 소중함을 잊는다고.

그러면서 내가 여기서 하니 너를 만난 것도 여기가 아니었으면 안되었을 소중한 만남이고. 우리가 같이 일하게 된 것도 그렇다고. 맞는 말이다.






10월 7일


캐나다워홀카페를 통해 만나 알게 된 진아를 만났다. 윗 글에 이어서, 내가 밴쿠버에 오지 않았다면 내가 또 핸드폰요금을 받기 위해 이 워홀생활을 기억하기 위해 꾸준하게 글을 쓰지 않았다면 못 만났을 인연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진짜 감사한 인연이다. 게다가 하나님으로 이어진 우리는.... 사실 딱 2번 만났지만 서로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처음 만나자마자 정말 많은 정보도 없이 만났지만 2-3시간동안 수다를 마구 떨다보니 굉장히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란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고 계속해서 '나도!!!'를 외치는 대화를 이어가게 되었다. 정말 미안하게 4달 전 그 날 진아가 처음 밴쿠버 땅을 밟았을 그 때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가 면목없이 또 떠날 때가 되어서야 연락을 했다. 환절기라 감기를 앓았다는 진아는 그래도 많이 평안하고 행복해보였다.

캐나다에 와서 내 신앙은 바닥을 쳤었는데 이 친구의 신앙은 점점 올라가는 게 대화를 하면서 강하게 느껴졌고, 내가 옛날에 제자훈련을 받고 순장이 되었을 그 시기가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교회 중심으로 쭉쭉 들어가고 있었을 그 시기.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그렇게 자기의 살아있음을 또 보여주신다.


우리가 나눈 대화 중 하나는 워홀러들이라면 하나같이 다 느꼈을 부담감에 대한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이제 영어 좀 하겠네?'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

영어를 1년동안 집중해서 공부했기에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가차없이 깨지고 말은 통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구나- 딱 기본만 할 수 있는 정도구나. 하며 좌절했고, 그 이후로 억지로 영어공부를 하지 않게 되었던 나는 어느새 저 부담을 조금 내려놓았었다. 한국에 들어가면 또 압박감이 느껴지겠지만 그것 역시 내 선택이고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겠지. 그러면서 앤디랑 칼로스와 나누던 이야기를 했다. 각자 삶이 너무나 다른 만큼 우리가 여기서 경험하고 만나고 했던 모든 그 순간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걸 성공이다, 실패다 말 할 수 없는 거라고. 자기 기준에서 Okay이면 그걸로 된 거라고. 또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고 해도 그 전체가 실패로 규정되는 건 아니라는.. 진아와의 대화를 통해선 그런 생각들이 계속 들었다.


아무리 울고 실패하고 스스로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을 했지만, 끝에 와서 돌아보니 이 정도 어두운 시간이었어서 다행이다,라는 이상한 안도감까지 드는  건 뭘까. 무엇보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한 무언가를 일깨워주는 1년을 보낸 것에 그냥 만족하면 안될까? 물 흐르듯 그렇게.

욕심을 조금 덜어내고 그 테두리 안에서 만족하는 법 역시 배워야 한다.


친구는 한국 사회가 되게 재밌다고 그런 이야길 했다. 왜냐고 물었다. 그 조그만 나라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붙어 사는 것도 신기하다고 했다.

멀리 나와야만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 때 갑자기 카페 안에서 굉장히 큰 소리를 내며 다니는 아줌마가 책상을 막 끌어와 붙여서 앉았다.

친구가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이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갑자기 한국말을 내뱉으시는 아주머니. 저게 잘못 됐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젠 우리에게 그런 감이 생긴 것이다. 어디에서 태어나 자랐는지에 따라 행동습관이 티가 나는 것. 그게 그 종족의 특징이 되는 것. 

밴쿠버는 그렇게 정말 다양한 곳에서 자란 사람들이 모여 또 하나의 사회를 이루어가고 있다. 늘 말하지만 정말 주토피아같은 곳이다.

초기만 해도 그게 그렇게 별로였고, 한인하고는 멀리 떨어져 지내고 싶다란 생각이 강했는데 이젠 아니다. 여기서만 만나질 수 있는 모든 인연에 눈을 초롱초롱 뜨고 무언가 배우고 느끼는 것에 더 에너지를 쏟는게 맞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바로 이 곳이니까.



또 우리는 새로운 나라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 전 날 라틴소울이 가득한 앤디와 칼로스를 만나서 자꾸 그 친구들 얘기를 하게 되는데

진아 역시 스페인 쪽으로 가서 그 마인드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아, 까먹기 전에 또 적어본다.

앤디와 칼로스는 정말 대학생활하면서 초반에 많이 외로워했던 것 같다. 어학원에 가서 생활할 때와는 확실히 다른 걸 말하고 싶어했다.

외국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그 외국을 즐기기 위해 온 같은 이유가 있는 어학원 사람들 사이에선 외로움을 느끼기보다 그들과 어울리기에 바빴다고.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캐내디언의 친절한 겉모습 뒤에 있는 매몰참을 보게 되고, 아시아인들은 아시아인들끼리 또 그 안에 세분화되어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일본인은 일본인끼리, 중국인은 중국인끼리, 라틴계 역시 라틴계끼리 그렇게 나눠지는 걸 보게 되었다고.

그리고 상상하고는 많이 다른 걸 깨달았다고 한다. 학교에 소속되지 않는 나 역시 느끼는데 그 안에선 얼마나 더 외로울까. 성격이 소심하다면 또 잘 적응하지 못할 수 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자기들은 캐내디언이든,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친구면 친구인거고. 다같이 어울리고 싶어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뼛속부터 있다고. 근데 그 문화 역시 라틴계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다른 건 인정하지만 여튼 캐나다라고 해서 모든 캐내디언들이 또 이 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포용성과 수용성을 갖고 깊게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점.





아, 또 하나 진아가 해준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시애틀을 가지 못하고 아마 남은 돈으로 사람들을 더 만나고, 선물을 사갈 것 같다고.. 그래도 내 마음 속엔 은근 여기까지 왔는데 미국을 못 가는게 후회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ㅎㅎ) 시애틀 여행이 굉장히 좋았지만 그 이유는 같이 간 사람이랑 잘 맞았고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자기는 이제 정말 스스로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시간 외에는 혼자 여행가고 싶진 않다고.

알고 있지만 또 다시 꺠달음을 준 말이었다. 일이든, 내 삶이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함께하는 사람들에 따라 그 일이 싫어질 수도, 그 여행이 별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앤디와 칼로스, 또 진아와 한국가기 전에 만나 참 다행이다. 내 마음에 조금의 용기를 심어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다.

언젠가.. 다시 꼭 만나고 싶다. 그런 날이 꼭 오기를. 새삼 밴쿠버에 온 것에 감사....하게 된다. 그동안 내 잘못으로 인해 망쳐버린 날들이 많았다 생각했는데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이런 좋은 인연들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셨다. 결론은 다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


 










 








2016.10.04



저녁 7시 반, 메인 스트릿 Cartems 도넛가게에 와있다.

뒤로는 아마추어싱어들의 라이브연주가 이어지고 있고 바로 내 시야 앞에 화분이 있어 감사한 밤이다.

어제는 게스트하우스 인연 민혜언니를 만나서 리치몬드에 다녀왔고, 오늘은 사실 리디아와 다나(스타벅스 인연)랑 밴쿠버 아트갤러리에 다녀오려했으나 가지 않았다. 리디아가 사정이 생겼고, 다나도 몸이 그냥 그렇다길래 나도 괜히 가기 싫어졌다. 그래서 오늘도 NO PLAN.

대신 짐을 싸기 시작했고, 이민가방 하나를 한 시간만에 뚝딱 쌌다. 내 공간이었던 곳을 비워내고 다시 짐을 싸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짐을 싸려고 했을 때 한 달 전부터 엄청 요란을 떨었던 게 생각나는데, 다시 돌아갈 땐 하루 전까지는 싸지 않을 것 만 같이 그렇게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돌아가기 싫은 걸까? 아니, 분명 돌아가고 싶다.

칼텀스의 넓은 창가 앞에 앉아있는데 뻥 뚫린 투명 창을 통해 보이는 도로가, 버스가, 내 귀에 들려오는 낯익은 언어들이 이제는 어느덧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는지 이상하지 않다. 처음엔 간판 하나, 표지판 하나 신기했던 것들이 이젠 일상의 조각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10월 13일이 떠나는 날이고, 10월 1일까지 스타벅스에서 일을 했다.(나름 빡센 일정이지만 파트타임이라 그렇게 쉬프트가 많지 않아 사실상 워킹/홀리데이의 균형을 제대로 이룰 수 있는 스케쥴이긴 했다.) 그리고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총 8일을 오프로 내고 밴쿠버로 놀러온 사촌언니와 함께 밴쿠버탐방, 밴프여행을 했다. 떠나기 전에 나도 여행자의 자세로 충분히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날씨가 오락가락했지만 결국엔 하늘이 우리 편이 되어주어 맑은 밴프를 볼 수 있었고, 여름날의 밴프가 아닌 정말 초겨울같았지만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그렇게 긴긴 시간동안 자동차여행은 해보지 못했어서 너무 좋았던 여행. 캐나다에서 스스로 많이 무너졌던 시간들이 많았는데 그 시간들에 대해 밴프여행은 '그래, 너 마지막까지 잘 있었다. 잘 버텼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달까. 속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와 쌀쌀하지만 마치 달력표지사진이나 둘리와 빙하를 연상시키는 만년설의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 걸 보면서 그래도 잘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 것이 다행이었다.



그리하여 떠나기 9일 전, 오늘의 지금, 아직 밴쿠버에서 잘 살아 숨쉬고 있다.

참, 또 하나의 근황이 있다. 밴프여행에 다녀온 이후로 친구가 추천해준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쭉 봤는데 어제 딱 마지막화까지 끝냈다.

중간에 강이나역을 맡은 류화영의 인터뷰를 살짝 훑어보고, 다시 드라마를 정주행하는데 옛날의 강이나와 이별하는 지금의 강이나를 표현한 수중촬영장면이 내 마음에 쿵-하고 와닿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다시 또 다시 힘을 내고 여기서의 생활들을 토대로 또 한국에서의 생활에 다시금 희망과 소망을 가져보려는 움직임이 꿈틀거린다. 한편으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 하는 그 세글자가 내 마음을 더 짓누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 사실이나 나를 만든 하나님은 '누가 너를 지었으냐'라고 물으신다. '누가 너의 입술을 만들었지?' '하나님이요,'

캐나다에 와서 첫 연애를 했지만 사실 내 스스로 고독한 느낌이 들 때마다, 또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의지하려 할 때도 내게 가장 의지가 된 건 코워커도, 남자친구도 아닌 하나님이다. 음.. 맞다. 캐나다에서 딱 하나 깨닫고 가는 건 난 형편없는 아이라는 것. 전제조건은 하나님이 없을 때의 나.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분이 나와 함께 한다면 다시 내 심장이 뛸 수 있고, 올바른 길로 끊임없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 그래, 딱 그거 하나다.

내가 내 것을 아까워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아직도 어리고, 베풀지 못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렸을 때 아, 이건 예수님이 나에게 해주신 사랑에 비하면 손톱만큼도 되지 않지,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행동은 마이너스였으나 믿음이 플러스로 가고 있음이 확실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더 이상 행동이 마이너스이지 않고, 다시 신뢰하는 것. 내 앞 길을 예비하실 그 분을 신뢰하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그 길로 가야하는지... 잘 모르겠다.솔직히. 그런데 그냥 그런 친구의 기도가 떠오른다.

한국에 있든 캐나다에 가든 한 길 가운데 너와 함께하고 이끌거라는. 맞다. 그러니까 우울해지지 말자. '괜히' 우울해지지 말자. :-)



밴프 여행기를 쓰려고 카페에 왔는데 그냥 지금 내 감정과 상태를 줄줄 늘어쓰고 있다. 하핳헿헤..

이렇게 또 하루 저물어가고 내일은 한국 가기 8일 전이다. 참 이상하다. 이상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

여튼 떠날 때가 다가올수록 딱 한 달만 더 있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런데 또 한 달 더 있으면 뭐가 달라질건데? 그냥 가자- 라는 마음도 있고.

그냥 현실을 회피하고싶은 마음이다. 백퍼. 마주하자 그냥. 어차피 마주해야할 현실. :-> 당장 27살 10월, 취업시장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다. 두근두근 거리고 싶다. 그런 마음이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세뇌시켜야지. 또 우연스러운 일들이 생기겠지.

언제나 인생은 그래왔으니까~ :) 한국가기 전 '언제오냐' '오면 바로 보자' '날짜 알려달라' 라는 친구들의 문자가 쇄도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웃긴게 여기서 친구를 그렇게 많이 사귀지 않았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어떻게 그렇게 친구를 많이도 사귀었을까 싶고, 고맙기도 하고. 근데 지금은 일단 모든 연락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잠수 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