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_licious worlD

 


  

#Day51,52 

in Vancouver

Writer : Hani Kim

 






2틀간의 오프가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여유로운 건 내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딱 4시간 일하는거라 너무 좋다는 거.

근데 이게 사실 너무 좋은건 지 아닌 지 잘 분간이 안가는 게... 얼른 돈을 벌어야 좀 여유롭게 쓰기도하고, 모으기도 하는데ㅎㅎㅎ

그래도 불만불평하지 말자.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안쓰면서 살면 되는거고! 벌 땐 확 벌고 저축하면 되지!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캐나다 와서 제대로 독립하는 거 배워가야지..흠


한 5일동안 아무 글도 못 쓴 거 같다.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는지..ㅋㅋ

오늘은 하루종일 거의 집에 있었다. 아침에 세이프웨이 한 번, 저녁에 노프릴스 한 번. 주구장창 마트가는 게 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엄마가 늘 하셨던 말씀처럼 "쓸 게 없네. 쓸 게 없어."라고 말하고 있는 아줌마같은 나를 보며 "아니다. 이런 말 하지말자! 그냥 감사하자!"하고 넘긴다.



2015.12.03


오전에 빨래를 돌리고, 딱 일주일 후면 우리 집 단체로 이사를 가기 때문에 짐정리를 해야되는데

오바를 잘하는 나는 또 짐을 하나 싸놨다.ㅎㅎㅎ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벌써 한 짐 정리해놨다. 여기와서 짐이 더 늘어가지고 들어갈 지 모르겠다만 

여기서 한 역 정도 차이니까 괜찮겠지 뭐~하며 마구 쑤셔넣었다.

그리고 저녁엔 룸메, 룸메의 친구네 가족하고 메트로폴리스 근처 핫팟 맛집에 갔었다.

핫팟은 이름으로만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히 뭔지 몰랐었다. 샤브샤브랑 굉장히 비슷한데 좀 더 기름진 느낌이고, 옵션이 굉장히 많다.

매운 것과 안 매운 것 Half and Half로 먹고 양꼬치까지 시켰는데....(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ㅜㅜ)

처음 먹어보는 양꼬치는 굉장히 Awesome!!!!했다.ㅜ^ㅠ또 먹고 싶어라....ㅎㅎ

물론 핫팟도 진짜 맛있었다. 매운 맛은 진짜 생각보다 매웠는데 둘 다 먹을만 했고, 하나만 먹어봤으면 아쉬울뻔.



음.. 이 날 룸메친구, 그리고 그의 약혼녀와 아들1 딸2.뱃속의 아기까지. 그렇게 총 4명의 나름 대가족을 보면서 마음이 이상했다.

왜냐면 그 약혼녀가 나랑 같은 25살(여기 나이로)이었고, 근데 3명의 아기를 갖고 있었다는 거.. 그 자체도 굉장히 신기했을 뿐 아니라

뭐랄까.. 이미 가족을 이루어 안정적이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경이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하하.. 


최근에 한국에서 결혼한다는 2명의 친구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믿기지 않기도 하고..

벌써 나도 그런 나이가 되가는건가 싶기도 한게 으엉.... 이상하다. 외국 나와있으니까 더 싱숭생숭한 느낌.



또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진짜 영어를 못 하겠더라. ㅜ^ㅠ자신감은 다 어디로간거니......하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훈할 때의 그런 모습들과는 또 다른 모습들. 참 입이 안 떨어진다. 뭐 알바할 때는 이제 많이 적응되었지만, 이렇게 한국인룸메 앞에서, 또 그의 지인 앞에서

영어를 쓴다는 게 왜 그렇게 눈치보이는 일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스스로 후덜덜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이걸 뛰어넘지 못하면 여기서 더 제대로 영어공부를 못 하고 갈거란 걸.. 일취월장은 무슨, 더 입을 닫게 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까지 들더라.


요즘 영국남자 조쉬의 여자친구, 국가비언니의 유투브를 즐겨보고 있는데.. Are you Korean?이라는 영상을 보면서

얼마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았는 지 보고..언어적인 어려움 뒤에 숨겨진 노력의 이야기들을 듣고 좀....많이 느꼈다.

아 이대로 있으면 진짜 퇴보다ㅜㅜㅜㅜㅜ열심히 미친듯이 영어해야지ㅜㅜㅜㅜㅜ뭐하는거니 하니야..하고 말이다. 


암튼 이래저래~~~ 

그래도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람을 하루에 하나. 한 명이라도 만난다면 그걸로 욕심 부리지 않고 된 것 같다. 흠 :D


아. 그리고 이 날 밤 늦게 들어올 때 세이프웨이에 잠깐 들려서 룸메랑 쿠키만들기 재료를 사고....

유산균도 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장 안좋았는데 진짜 여기와서 밀가루 섭취량이 장난 아니게 늘어서 또 안 좋아졌다ㅜㅜ)

그러고 와서는 밤 12시에 쿠키만들어서 냠냠냠 또 먹었는데.. 진짜 스스로도 참 돼지같은 요즘이다. 하하하


2015.12.04


히히 :)

오늘 아침에도 또 세이프웨이에 갔었다. 마트를 빼고 워홀생활을 논할 수 없다는 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쿠키용 종이호일?을 안사와서 룸메가 그냥 호일에 버터를 바르고 오븐에 구웠는데 그냥 쿠키용으로 다시 사서 아침에 또 일어나자마자 쿠키굽기에 몰두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신...이난다.. 


그리고 어디를 나갈까~하다가 비가 너무 주룩주룩 내리고 괜히 다운되서 그냥 있다가 밤에서야 또 노프릴스를 가서

이것저것 장보고 삘받아서 닭다리볶음탕을 했다. 물을 너무 많아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고추장과 소금으로 더 간을 해서

나름 만족스러운 맛난 볶음탕 완.성! 그리고 내일은 김치치즈또띠아를 해먹을 예정이당. ㄲ ㅣ얏호 헤헤헤헤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일인 게 쉬프트도 별로 못받는데 자꾸 마트가서 쇼핑하고... 맛있는 거 해먹는 게 일상이 되어버려서........

하하하하하하하 행복하면서도 한국에선 절대 누릴 수 없었던 것들을 누리면서도................한편으론 불안하기도 하다.

히히 :) 그치만 그냥 맘편히 즐길란다. 재영언니 말대로. 정은언니 말대로. 난 쉬러 왔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