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_licious worlD

 


  

#Day47 

in Vancouver

Writer : Hani Kim

 








Costal Church의 이번 달 말씀주제는 Walk of Faith였다. 

오자마자 한없이 다운되었던 내 마음, 다시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살아난 내 영혼.

묵상할 때 시간을 제한하지 않았고, 영은언니가 쥐어 준 책 '폭풍 속의 주님'을 읽으며 계속 내 안에 평안함을 불어넣어주셨다.

한인교회를 통해 느꼈던 따뜻함, 틈틈이 나의 믿음에 도전을 주는 친구들.

정말 홀로서기하게 된 이 믿음의 여정을 어떻게 걸어야할까 잘 모를 때에도 늘 하나님은 이것저것을 통해

나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주셨다. 그러면서 한달 반이 흐른 지금.. 굉장히.. 죄송한 마음.


자꾸만 내 마음에 찔리는 행동들을 하면서도 하나님.. 하나님...하게되는 거. 그게 내 삶이라면,

하나님은 부드러운 역정을 내실 것 같았다. 언제까지 내가 참아야하니..하니야? 이렇게.

근데 하나님은 그냥 가만히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시고 계셨고, 나와 함께하셨다.


내 믿음이 오르락내리락거릴 때, 잘못을 할 때, 하나님을 알고자하는 마음이 강할 때, 땡깡부릴 때, 자꾸 남과 비교하게될 때.

하나님은 그냥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서 잠잠해지기를.. 잠잠히 그냥 하나님과 함께 걷기를 그렇게 바라시며 나와 함께 계셨다.


어떤 날들은 너무 감사해서, 내가 이 곳에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해서 울컥하기도 했고,

또 어떤 날들은 이 곳에 나는 무얼하려 온 걸까요, 생각보다 주체적으로 영어공부가 되지 않고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 같을 때,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갈까봐 괜한 걱정을 할 때, 그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날 인도하셨다는 걸 자꾸 잊게 되는 내가 너무 바보같고 죄송해서..

그냥 오늘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설교 앞에서 '아 왜 안들리지...ㅜ.ㅜ저거 다 듣고싶다'가 아니라, '저 왔어요..'하면서 그냥 엎드리는 그리고 너무 그 엎드림 앞에

평안해지는 예배를 드리고 왔다. 감사하다. 너무 감사하다.


사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왕!~ 너무 행복하다~알바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느끼며 매일매일을 출근한 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여기서 너무 즐겁게 일을 즐기고있다. 이걸로 충분하지 않은가하고 내 자신에게 묻는다. 충분하다.

오늘 아는 오빠가 이 곳에 있는 UBC로 교환학생을 온다고하는 소식을 들었다. 다크호스 중 한 명, 나에겐 너무 소중한 인연이고 이젠 그들의 소식을 내 일처럼 기뻐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나도 외국에서 공부해보고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부러워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기 이 곳에선 부모님의 서포트 아래 편하게 생활하는, 아니면 죄송하고 감사하면서도 그냥 그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유학생들.

아니면 그럴 형편은 못되어 그냥 땅이라도 밟아보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지내는 워홀러.. 등등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이유들로 이 곳에서 지내고 있는 타지에 나와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나는 그냥 가난한 워홀러지만, 이런 사실에 대해 내 안에 단단히 굳어진 서러움같은 감정이 올라왔었다는 걸 또 느꼈다.


그러면서 다시 엎드려지는 내 마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위로해주시고, 그냥 곁에서 '나만을 위한 길'을 열어가심을 잔잔히 느끼고는

금세 괜찮아졌다. 나를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듯, 다른 사람들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낀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임을.. 그리고 한국에서 늘 경쟁적인 구도, 누가 잘되고, 누가 잘 안되고.. 그 안에 끝없는 비교가 낳은 부작용들.

그 틈에서 하나님 사랑을 느끼고, 계획을 느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쉽게 하시는 분이 있기에 우린 그냥 그 분을 의지하면 된다.




또 주절주절~ 시작했는데 결론은 다시 '감사'이다.

나는 되돌아보고, 교훈적으로 살아가고. 그런 걸 그냥 내 성격상 엄청 하는 스타일인지라 말도 생각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때론 심플하고 쿨하게 할 일을 밀어붙여야할 때가 있는데, 그렇게 훈련을 시키시는 걸 느낀다.


오늘 말씀 얘기로 돌아가기. 'What to do when my faith feels weak'.

1.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라는 것. 다르게 말하기. 

2.움직이지 않고 그냥 할 모든 일을 하고 서라는 것. 기도하고, 말씀 읽고, 그냥 딱- 움직이지 않고 서는 것이다. 그 서있는 곳에서 믿음은 강해진다고.

3.행하시게 하는 하나님. 내 안에 있는 desire를 두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 일들을 결국 하게하시는 힘도 결코 내 힘이 아닌 하나님에 의한 것.

4.★Faith is God's work. 전도할 때도 그렇고, 삶을 살아갈 때도 그렇다. My faith는 God's work! 잊지말자..

5.내 믿음이 약해진다고 느끼는그 순간조차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그 약속을 믿고 평안하기.



주보에 있는 블랭크를 순전히 내 '듣기'실력때문에 놓치고 말았는데 옆 사람에게 다시 페이퍼 좀 보여달라고 물었다.

근데 그 주보를 다시 돌려주기 전에 블랭크 하나를 미처 채우지 못한 걸 알고, 또 다시 빌려달라고 말하기엔 급소심해져서 그냥 내일 알파코스가서 물어봐야지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심소심) 여기 근처 스타벅스에 와서 블로깅하려고 넷북을 딱 펼쳤는데 옆에 같은 주보가 보이는 거다.

알고보니 어떤 아저씨꺼였는데, 무작정 그거 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아저씨가 놀래셨다. 그래서 블랭크 못 채웠다고하니까 아주 반갑게 여기서 코스탈처치 다니는 사람이 주보 보여달라고할 줄 몰랐다며 껄껄 웃으셨다. 그러고는 아이패드 메일박스 확인하는 걸 물어보시다가 자리를 뜨셨다.


이 모든 게 우연일까, 아주 작은 작은 미세한 1초도 나를 위해 하나님은 마련해두신다.

내려갈 때 쯤 다시 올리시고, 올라갈 때 쯤 다시 내리시며 그렇게 자신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법을 훈련시키신다.

그리고 이 훈련은 평생. ㅎㅎㅎㅎㅎㅎㅎ코치님이 맨날 영어공부 평생이라고 했던 거. 모든 좋은 습관을 내꺼로 만들며 나를 훈련시키는 것도 평생이라는 거.

그 모든 것들 위에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다는 걸 늘 잊지 말자!


ㄲ ㅑ.. 이제 조금 있음 일하러 가야한다. 교회 끝나고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매니저님한테 문자가 왔다.

랍슨 쪽에서 화요일날 8시간 풀타임 할 생각 있냐고. 당연히 난 OKAY!!!!!(돈없어서 요즘 긴축재정 들어감).

암튼 은혜로운 주일이다. 빠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