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48. 특별한 건 없지만 해야할 걸 하고 있는 요즘 근황+ Spring comes♥
#Day148
in Vancouver
Writer : Hani Kim
2016.03.09
일주일만에 포스팅하기 :)
지난 일주일간은 쉬는 날 반 / 일하는 날 반이었던 것 같다. 마사지샵을 다녀와서는 어깨 근육이 많이 풀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몸이 뻐근한 건 여전하다.
몇 달 째 운동을 외치고 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산책.. 그래서 그냥 걷는 건 출퇴근 길에 걷는 걸로 만족하고 있다. 하하..
그런 나에게 어제 스타벅스 코워커인 캐럴리나가 고급정보를 주었다. 늘 궁금해했지만 막상 자세히 검색해서 제대로 된 정보는 구하지 못했었던 Gym의 정보다.
본인이 다니는 피트니스(웨스턴 #*$$센터..? 까먹었다.)는 40불인가.. 50불?이라고 했는데 Club 16 Travel Linden이라고해서 캐나다플레이스 근처에 있는 뷰가 엄청나게 좋은(캐나다플레이스 근처라면 그럴만도 한게 캐나다플레이스가 다운타운에서 관광명소지로 한몫하는 항구.) 짐이라면서 가격은 무려 20불..Wow...
한국돈으로 18000원정도. 그것도 한 달에....OMG! 내가 한국에서 딱 한 번 내 돈 주고 정부가 지원하는 센터를 다녔을 때도 한 8만원은 했던 것 같은데 그거에 비하면 정말 싸다. 최저시급이 10.45니까 그거에 비하면 2시간만 일하면 그걸로 한 달동안 운동할 수 있다는 건데 어마어마한 혜택인 것 같다. 물론 아직 안 가봐서 어느정도의 시설인지 모르겠지만 그 분 말로는 '내가 차가 있었으면 거기로 갈 거야, 진짜 뷰가 끝내줘!!!!!! 추천!!!!'이라고 하셨는데 사실......아주머니.......저는 거기 가려면 30분은 걸린답니다..하하..
그래도 20불이면 진짜 가볼만하지 않은가? 잠깐 검색해보니까 로컬 커뮤니티센터 가격의 1/2가격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캐럴리나가 다니는 곳은 웨스턴 커뮤니티 센터인가보다. 다른 지역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밴쿠버에서 듣기로는 Gym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하더라. 아마 국민들을 운동하게 하려는 그런 의도에서 그러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걸 들었는데 정말 캐나다라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나의 근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일상 제대로 살기
- QT
- 7-8시간 취침
- 하루에 1개씩 SMASH(미국 뮤지컬드라마)보면서 공부
- 출퇴근길에 독서
- 한국에서 딴 인터뷰부터 다 끝내기(차근차근해서 10번째 인터뷰까지 완성!! 정말 게을렀...구나. 캐나다와서 정말 심하게 늘어졌구나..느끼게 된ㅠㅠ)
2. 2016년 계획은 안드로메다로(?)....(반성하자!)
- 플랜을 방문에 붙여놓고 읽지도 않음(...결국 책상 앞에 붙여둔 세계지도 위로 테이프 찍-해서 붙여둠)
- 책 3권(사랑한다,독사의자식들아, 두근두근내인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1) 빌리고 2권째 읽는중인데 1번 연장함
(역시 캐나다와서도 책 연장하던 습관은 계속됨)
- 여행(딱 생활할만큼만 벌고있어서 카필라노빼고 어디 안 가봄)
3. 그래도 희망은 있다!
- 9월에 사촌언니와 캐나다+시애틀 여행 계획 세우기
- 영국으로 시작해서 원래 가려고 했던 유럽여행에 대한 소망♥
- 마음이 평안해지고 있다.
- 브런치 작가 선정!(뭐.. 다 해주는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행복행복! 컨텐츠 옮기면서 독자수도 늘어났으면!)
- 나름 일상생활 되찾기에 노력중! 긍정긍정마인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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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다녀와서 이어 쓰는 포스팅. 으오엉아아아아아. :)
포스팅을 쓰는 목적은 사실 내 일상을 내가 기록하고싶어서. 기억해두고 싶어서. 나중에 꺼내보는 나만의 일기장. 혹은 누군가가 보면서 공감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용도인데.. 새로운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무 '지루함' 그 자체인 것 같아 넋놓고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최근에 칭찬해주고 싶은 건 다시 미드를 보기 시작했고, 공부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열심히 메모하면서 따라도 해보고~ 그렇게 표현을 익히고 있다는 것.
꾸준함이 진짜 진짜 중요한데.... 1년간 미친듯이 영어공부했던..(여기와서는 높은 현실의 벽을 느끼며 좌절헀지만-미친 속도감의 영어를 구사하는 캐내디언) 그 꾸준함을 많이 잃었다. 그래서 그 꾸준함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2016년 플랜도 플랜이지만 그것보다 일단 내가 하루에 최소의 것만이라도 하자.하고 QT, 드라마 1편, 시간날 때마다 독서하기, 인터뷰 타이핑+업로드 딱 요렇게 4가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한 열흘? 매일매일 이걸 반복한 지 그 정도 되어가는데 그렇게 생활하다보니까 마음도 한결 좋다. 긍정적인 생각도 더 하게 되고, 아직 식습관과 자고 일어나는 시간은 조절이 잘 안되서 문제지만 점차 나아질거다! 할 수 있 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란 말은 어떨 땐 위로가 되고, 어떨 땐 위로가 되지 않는다. 위로가 될 때가 언제인가보니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다고 느껴질 때다.
그래서 한 번 더 그들의 안부를 묻고싶고, 잘 되가고 있는지, 감정이 어떤지 그렇게 살피게 된다. 요즘 나는 위로가 된다. 왜냐면 친한 사람들이 유독 이번년도에 해외에 많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만해도 토론토에 3명, 밴쿠버에 3명, 미국에 1명, 영국에 1명, 그리고 호주에 1명. 헐.. 9명이다.
앞으로 밴쿠버에 오게 될 지도 모르는 1명. 뉴질랜드로 여행 갈 계획을 세운다는 1명, 또 9월에 여행 올 사촌언니.
그들의 상황이 쉽진 않을거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거고, 선택일거다. 막상 나와보니 많이 외롭다는 동생들의 아우성에 나도 나도를 연신 외쳐대며 서로 공감대를 쌓아가는 우리. 또 이게 나와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배움이라 생각된다. 감사한 게 동시간대에 그렇게 각지로 흩어진 친구들과 서로 비슷한 힘듦을 공유하며 쌓아가는 우정이 또 있다는 것. 그리고 나와봤던 사람들도, 나오고싶었던 사람들도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 그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건데 막상 나와보니 지금 당장 힘든 것만 생각해서 그냥 거기에 푹 젖어 부정적인 것만 바라봤던 건 아닌지 싶다. 정말 나만 힘든 게 아닌데....
캐나다에 있다보면 홈리스가 워낙 많다보니까 홈리스와 나를 굳이 비교하게 될 때도 있다. 정말 거리 한 가운데서 박스 한 면을 뜯어 정서들여 혹은 휘갈겨 쓴 HUNGRY HOMELESS 사인을 들고 너무나 당당하게 아니 당당한 척 하며 그렇게 구걸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나는 그들에 비하면 이 곳까지 와서 영어도 못하는데 정말 애쓰고 있다,하며 스스로를 위안하게 된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보고 왜 하필 홈리스와 비교를 하냐, 그들의 사정을 너가 다 아냐, 등등 삿대질할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내 스스로도 그런 부끄러운 생각을 할 때마다 어떤 게 옳은 생각이고, 어떤 생각을 해야 옳은 건지 도무지 모를 때가 많으니까 말이다.
당연히 정답은 이 세상을 지으신, 사람을 만든 분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그래서 정말 '사랑'의 마음으로 진실된 '나눔'을 해야하는 게 맞는데...
내가 나 스스로 옭아맨 것들에 의해 나와 또 나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굳이 비교하고 있다니...... 진짜 이럴 땐 내 스스로가 너무 별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먹고 살만하게 여기서 '일'을 하고 '먹을 돈'이 있고, '살 집'이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 결론은 '나만 힘든 게 아니다'라는 것.
다시 찾은 감사
'나만 힘든 게 아니다'라는 걸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니까 더 감사하게 된다.솔직히 나는 한 동안.. 나는 감사를 잊고 살았다.
내가 정말 날뛰면서 흥얼흥얼 거리면서 밴쿠버의 햇살을 맞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룰루랄라~~' 했던 때가 11월 초중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만 신경쓰면 되었고, 여기서 어떠한 인간관계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 설레이는.. 앞으로 맺게 될 관계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하고 싶었던 일이라 더 흥미를 갖게되었던 바리스타 일.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두려움이지만 배우는 즐거움과 내가 이 곳에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비오는 날마저 즐길 수 있었던 그 때. 그 때 나는 정말 계속 감사하다고 고백했고, 까마귀 패션(올블랙..)으로 다녀도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점점 이런저런 약함이 드러나고, 스스로 무너지고, 힘들어하다가.. 무료함이 찾아오고, 슬픈 일을 당했고, 왜 이 곳으로 이끄셨을까.. 그렇게 원망도 해보다가 얼마없는 쉬프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가 그렇게 나는 평안함도 감사함도 없는 몇 달을 보냈던 것 같다. 내가 이 기간동안 했던 건 '받아들임'이었다. 내가 어떤 애였는지 내가 어떤 애인지 내가 어떤애가 될 수 있는지............ 그런 많은 후회와 기대감이 동시에 고려되어지는 그런 기간. 그리고 다시 감사를 찾았다. 이렇게 찾은 감사는 사실 굉장히 뻔뻔함과 믿음으로 찾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아마 이 글을 읽어도 나 자신만.. 아니 나 자신과 그 분만 아는 거라 우리만이 이해할 수 있을거다. 여튼 결론은 그렇게 다시 나는 감사를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그냥 평생..... 정말 평생 트레이닝인 것을 깨닫고 있다. 굳이 밴쿠버, 이 땅까지 와서 느끼는 게 이런 감정이라뇨.하며 원망했지만 사실 그게 그냥 나였고,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것이었으며 그걸 통해 또 깨닫는 게 있으니.. 그걸로 그냥 나는 회개하고 감사하고 또 다시 돌아가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정말 혼자가 되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선명해지는 것 같다.
각 분야에서 내가 잘 될 확률. 성공시킬 확률. 그런 걸 떠나서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화장품도 좋아하고, 기타소리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며,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하나님 안에 있어야 평안하며 가장 나답게 살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선 한 없이 약하고, 그래서 공동체가, 친구들이 너무나 필요하고, 아이러니하게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고, 여전히 꿈이 많다.
봄
그러고보니 밴쿠버에서의 삶이 꼭 이 곳의 계절을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내내 지독한 겨울과 같은 상황에 겨울과 같은 감정을 지나 그렇게 봄이 오면서
내 마음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꽃
그래서 요즘 난 꽃을 그렇게 많이 찍고다닌다. 일 가기 빠듯한 시간조차... 꽃을 찍느라 정신없다. 찰칵찰칵- 한 번은 코워커가 얼른 쉬는시간 갖고 저~기 가서 좀 걷다오라고 하는거다. 너무 고마웠던 게 내가 오프인 3일내내 비가와서 집에만 있었다니까.. 배려해준거다. 그래서 그 배려에 부흥해서 15분동안 진짜 '사진작가'처럼 벚꽃길을 걷다가 축구하는 아이들을 봤다가 또 쭈구려앉아서 갖가지 요상한 포즈로 꽃을 담아냈다. 그래서 건진 몇 개의 사진들. 히히. 너무 아름답다♥
저번에도 쓴 것 같은데 약 한 달을 넘게 꽃앓이중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꽃이 막 기르고싶고, 그냥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 그런 것들 말이다. 캄캄했던 마음에 빛을 비춰주는 듯한 그런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동시에 색색깔의 각 꽃들이 자신들의 생명력을 자랑하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나 역시 함께 살아있음을 느끼게되나보다. 불끈불끈!!!! :D 그러니까 더 힘내서 살아야겠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현재시각 새벽 1시...★) 피곤하고 졸리다. 꽃 사진들로 마무리하고 이만 줄여야겠다.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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