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_licious worlD







#Day241

 in Vancouver

Writer : Hani Kim





2016.06.10


#심상치 않았던 꿈/십자가

#WHOLEFOODS #건강(식도염인건가?)

#새로운 코워커들의 등장(멕시칸, 콜롬비안, 프렌치)

#독자와의 만남(캐나다워홀카페에 연재중인 내 게시판에 댓글을 달아주신 고마운 분, 그리고 지금은 동갑내기 친구!)

#역사 공부(조선왕조실록)

#여행준비(렌터카 알아보기)

#솔직해지기

#정리/심플/미니멀리즘의 미학




위에 꽤 늘어놓은 태그들을 보면 내가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대충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하며 나답게 참 복잡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대를 인터뷰하며 그들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내가 꼭 하고싶은 것 중에 하나였는데 반드시 하고 갈거야!라고 생각했던 개인 프로젝트가 이젠 사실상 100명을 채우겠다, 이런 목표도 흐릿해진지 오래다. 솔직해지자. 인정하자. 있는 그대로 내 삶의 살아있는 나를 살아내기 위해서 '무언가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강박관념이 아니라 그냥 '관념'같은 걸 억지로 만들어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욕심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몇 명 정도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하고 갈 거다. 꼭!! 왜냐면 정말로 궁금하기 때문에.(오히려 한창 불붙었을 그 때보다 조금 더 진지하게 그들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하는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최근 나는 3명의 새로운 코워커를 맞이했다. 새로운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는다는건 너무 재밌는 일이고 유쾌한 일이다.

상사를 대하는 태도, 일하는 태도, 코워커를 대하는 태도 등 조금씩 조금씩 각 나라에서 온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그걸 제 3자 입장에서 보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그들의 눈에 나 역시 그럴 것이다. 그래도 나는 조금 오래 됐으니까 모든 게 좀 편해지고 익숙해진 상태인데 코워커 3명은 사실 스타벅스 내에서 거의 비슷하게 NEW이기 때문에 각자가 다른 게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은 태그 순서대로 글을 써보려 한다.


 


#심상치 않았던 꿈/십자가


6월 5일 주일, 심상치 않은 꿈을 꾸었다. 전 날은 토요일, 요즘 주일에 자꾸 새벽부터 시작하는 풀타임이 잡혀서 일을 나가느라 교회를 가지 못해 토요일 예배에 나가던 3주차였다. 5시간 정도 잤던 이 날. 그 짧은 시간동안 아주 강렬한 꿈을 하나 꾸었다. 일어나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내 왼쪽 다리를 본능적으로 만져보며 안도를 했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하고 고백하게 만든 꿈. 살아있음에, 밴쿠버임에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배경은 일단 나도 모르는 집 방바닥에 그냥 누워있다. 그리고 왼쪽 허벅지부터 무릎쪽까지 정말 깊게 패여 마치 인체의 신비전 속 인간의 다리가 단면으로 전시되어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굉장히 징그러운 피부, 두꺼운 피부 속 혈관들, 근육들이 내 눈에 선명하다.

나는 매우 겁에 질려 마치 내 다리가 평생 붙지 않을꺼란 듯한 부정적인 마인드에 사로잡혀 있고, 한국에 있었을 때 가끔 심하게 가위를 눌리면 엄마, 아빠를 본능적으로 부르곤 했던 나는 꿈 속에서도 역시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부르고 있다. 근데 정말 이해가 안갈정도로 엄마, 아빠는 밍기적밍기적, 들은채만채.. 느릿느릿 반응하신다. 답답했다. 아니, 도대체 딸 다리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 왜 저렇게 태평하시지? 속으로 너무 답답했고 막 눈물이 났다. 하나님,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란 말을 속으로 되뇌이며 겉으론 빨리 119를 불러서 처치해야할 것 같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있었다. 결국 나는 일반 승용차의 뒷좌석 흔한 검정색의 좌석대에 누운 채로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또 다른 배경. 병원이 아니다. 진짜 지금 뭐하자는 거지? 왜지?.. 도대체 왜 난 병원이 아닌 곳에 와있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냥 긁힌 상처가 아니라 다리가 거의 짤릴 것 같은 두께로 깊이 패인.. 그래서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다리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 그런... 해괴망측한 상황에 있었다. 하나 말하자면 집이 배경일 때 내가 절대 서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 상황에서도 내가 옷을 잔뜩 걸어둔 곳으로 가서 핸드폰을 찾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보다 오히려 더 걱정해주는 목소리였다. 그 부분을 다시 생각할 때 내가 얼마나 여기서 남자친구를 의지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더라.

그렇게 다시 어딘지 모르는 그 배경은 꽤 웅장해보이는 교회였다. 정확히 잘 보이지 않지만 직감적으로 내가 십자가 앞에 누워있었다는 걸 알았고, 엄마는 나에 대한 관심은 ZERO인 채로 그냥 십자가를 바라보고 등져 기도중이셨는지 불러도 대답이 없으셨다. 아팠고 두려웠다. 상처가 군데군데 아렸다. 

꿈이지만 그 느낌은 그대로였다. 실제로 그만큼 찢어졌으면 진짜 훨~~~~~씬 상상불가로 아팠을 테지만 거기선 그냥 전체적으로 따끔따끔 아린 정도. 

그래도 아프긴 아팠어서 일어나자마자 그 상처 확인하려고 왼쪽 다리에 손부터 갖다댔는지도. 내가 눕혀진 곳은 규모가 좀 있는 교회였는지 2층 쪽이었고, 1층쪽엔 예배가 진행중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엄마~'하고 불렀다. 엄마한테 어떻게 좀 해달라고. 그래도 아무 미동이 없으시다.

나는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오른쪽에 어떤 여자 분이 나타났다. 확- 나타난 게 아니라 그냥 슬며시 나타나셨다. 느끼기에 교회 사모님이셨다.

(왜 꿈에서 그런 거 있지 않나, 확실히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그런 등장인물이다,하고) 그리고 나를 안심시키기 시작하셨다.

"내가 고칠 수 있어. 많이 아프지? 조금만 더 찢어졌으면 큰 일 날뻔 했어."그렇게 바라던 따뜻한 말을 그 분에게서 듣고는 어떤 빨간색같은 액체가 깊게 패인 상처에 닿기 시작했다. 어떤 도구인지, 손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꼼꼼하고 부드럽게 발라주셨다. 상처에 그 액이 발리는 내내 아릿아릿..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젠 괜찮을거야."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신다. 그리고 갑자기 텔레포트를 탄 듯 나는 1초만에 잠에서 깼다. 

다시 꿈을 회상하며 이건 이렇게 해석되고, 이건 저렇게 해석되며 그 빨간약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피. 보혈..일거란 생각이 바로 스쳐갔다.

그러곤 훌쩍거리며 노트를 바로 꺼내 상세하게 이 이야기를 적어가고, 이미지를 그려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근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꿈은 내 신앙생활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꿈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제자훈련 중 서로를 향해 기도하며 드는 마음을 나누던 때 아연이가 내 손을 붙잡고는 '언니, 언니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뚝뚝 흘리시며 돌아가셨대요'라고 말해주던 순간에 펑펑 울며 같이 기도하던 그 순간, 성찬오빠가 카톡으로 위로하며 공유해주던 영화 2개(부활, 신을 믿습니까?)로 인해 다시 십자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 밴쿠버에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 없이 답이 없는 나란 걸 절절히 깨달으며 다시 신앙을 돌아보게 된 워홀생활, 그리고 이 꿈 이후로 달라질 내 삶. 


하루하루가 왜 영적전쟁인지, 또 정말 직시해야할 문제들. 사회, 경제, 가족관계, 이성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후아아아아. 이 꿈을 통해 그냥 내 깊은 아픔들을 치유하실 분은 오직 한 분이시며, 다시금 내 안에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하는 순간이고 그 어떤 것에 대한 후회나 힘듦도 다 내려놓고 그냥 나는 예수님이 새로 주신 삶에 감사하며 올바르게 살려고 승리하며 그 분의 삶을 따라 살아야함을 느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또 금세 돌아설 수 있는 약한 나라고 매번 고백드리지만... 그런 마음까지도 단번에 돌리실 수 있는, 내 상처를 고치시는 분. 

고치실 수 있는 유일한 분. 


실은 이 꿈을 꾸기 전 날 토요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마음이 힘들었다. 인간관계를 하면서 내가 그 사람을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내 마음은 지금 어떤지 그런 걸 돌아보는데도 지쳤음을 느꼈다. 많이 무력해지기도 했고, 나에겐 더 이상 나아갈 힘이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냥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드렸다. 하나님, 지금까지 살면서도 늘 말했지만 저는 둔합니다. 늘 고쳐주시고 말씀하여주셔도 알아듣질 못합니다.

금세 죄를 지을 수 있는 약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주셨지만 그럼에도 자꾸 넘어지고 의심합니다. 도와주세요. 도망가도 하나님 품인 걸 압니다.

그냥 저에게 어떻게든 보여주세요. 하나님의 존재를, 하나님의 이끄심을, 하나님의 사랑을요. 꿈에서든, 현실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하나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걸 증명해주세요,라고 어리광을 부렸었다.


그리고 그 꿈을 꾼 것이다. 물론 저렇게 기도할 때마다 보여주시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정말 의지하는 나와는 많이 다른 똑부러지는 교회 언니를 통해서,

더 하나님의 마음에 민감한 그런 좋은 언니들을 통해서, 친구들을 통해서 말씀하실 때도 많다.


그 이후에도 많은 유혹은 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그래봤자 그 이후로 5일밖에 안 지났지만, 나는 계속 싸워갈 것이고, 다시 무너졌던 내 마음과 일상의 습관들과

또 무뎌진 비전에 관한 마음들, 균형잡기 등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려고 다시 내 힘이 아닌 그 분의 힘에 의탁하며 나아갈 것이다.

꼭 그러고 싶다. 내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모든 영역에 있어서 생기는 문제들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맞지만 그것보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로 바라봐야한다는 말이 정말 맞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정말 커피가 담긴 컵을 들고 슬리브를 끼우거나 컵뚜껑을 씌우기도 힘드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서비스하는 것은 서비스정신에서 나온다기보다 더 낮아지려하는, 그 분을 닮아가는 내 삶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내 삶에서의 행동과 생각들을 고쳐가다보면 후회보다는 감사의 흔적들이 많이 남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한다.


또 길어질까봐 여기서 끝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 나의 좋은 치료자 
그의 눈이 머무는 곳은 나의 슬픔과 고통 
고갤 들어 그의 눈을 볼때에 난 알았네 
예수 나의 좋은 치료자 

예수 나의 좋은 치료자 
그의 손길이 닿는 곳은 나의 상처와 아픔 
영원히 흐를 것 같았던 눈물 다 멎었네 
예수나의 치료자 


나 노래하리라 
천한 나를 돌아보신 구세주를 찬양해 
하늘 닿는 곳까지 내 손 들리라 
예수 나의 치료자 





나 넘어지고 흔들리지만 주님 내 안에 거하며 나를 붙드시니

내 생각을 주께로 돌리고 주시는 평강의 옷을 입습니다

주 약속 안에서 내 영혼 평안해

내 뜻보다 크신 주님의 계획. 나 신뢰해

두려움 다 내려놓고 주님만 의지해

주 안에서 내 영혼 안전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예전에 이 말씀은 분명 기본되는 말씀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조금은 지루하게 많이 듣던 그런 말씀 중 하나였다.

가장 중요한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랬다. 그러면서 겉으론 엄청 신실한 교회 누나였다. 물론 마음은 그랬다.

그러나 지금와서 다시 돌아보는 건 부끄러운 나의 그 때의 모습, 또 다시 여기서 이 말씀을 새롭게 느껴지고 절절하게 느껴진다.

감사하다 :D 감사합니다! 감사하자. 







#WHOLEFOODS #건강(식도염인건가?)


요즘 내 스스로 솔직해지려고 많이 노력중이다. 내 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가서 내가 열정적으로 할 일을 찾고, 잡을 찾는다한들 나는 그걸 뒷바침해줄 건강한 몸과 마인드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질문을 스스로 한 지는 2-3년 된 것 같은데, 어쩌면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이후로는 계속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문제이기도 했는데 지금와서는 이게 내가 하고싶은 일을 시작도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중요한 사실에 직면한 듯 하다. 


속은 계속 안 좋았고, 잦은 트름도 계속 되었는데 한약을 두 달 먹으면 되겠지(하루에 2번 먹어야되는데 아깝다고 1번 먹었었다ㅜㅜ 밴쿠버 오기 전 이야기), 또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급 생긴 변비증상이 만성으로 자리잡으면서 숫자로 세보니 무려 8-9년은 그렇게 위장이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던 걸 이제서야 다시 직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까 진짜로 심각하게 말이다. 이러다간 정말 일하기도 힘들겠다, 이런 마음. 한국에서 야근을 하거나, 더 불규칙적이게 생활하는 환경에 놓이면 난... 그냥 일찍 죽겠다 싶은 그런 위험한 수준의 두려움에 이르렀다.


그래서 위장에 좋은 양배추를 갈아먹든 조금씩 먹든 열심히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것과 맛물려 사실 밴쿠버에 온 이후로 여기 사람들이 아시안보다는 아무래도 지방이 많고 그래서 비만을 많이 볼 수 있듯 반대로 그것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여기저기에서 유기농을 외치고 유제품 중에서도 락토스 프리, 빵 중에서도 글루텐 프리를 그렇게 선호하는 문화에 나도 서서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게 된 WHOLEFOODS.. 홀푸즈는 정말........ 오가닉 먹거리의 천국.(이말인즉슨 사실 어느정도 꽤 사는 부유층만이 이 곳에서 글로서리 쇼핑을 한가득 할 수 있다는 것도 뜻한다. 노프릴스에 가느냐, 홀푸즈에 가느냐.는 한국에서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가느냐, 롯데마트에 가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된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가닉을 고집해야하는 이유. 건강한 먹거리르 우리 한 명 한 명 스스로가 관심갖고 그렇게 식단을 바꿔가야할 필요는 우리의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무조건 YES라는 것. 그만큼 현대인들은 패스트푸드에 노출되어있고, 돌아보면 나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조차 몸에 좋지 않은 각종 안 좋은 군것질로 내 몸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그게 너무도 자연스러워져서 과자, 사탕, 젤리, 등 이런저런 스낵을 내 입으로 꿀꺽꿀꺽 잘도 삼키며 지난 20년을 살아냈다.

아마 7살까진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안 좋은 음식은 먹지 않았을거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경제적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아르바이트)를 맞이하면서 그게 더 심해졌을거다. 사먹고 싶은 건 사먹으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부모님 세대때부터도 그렇다. 감사하게도 엄마는 직접 손수 요리를 많이 해주셨지만, 그럼에도 간식거리(도넛, 빵 등)는 끊기지 않았고 우리는 엄마의 요리만으로 만족하기엔 이미 너무 안 좋은 음식에 많이 노출되었다.



그.래.서! 그냥 흐름을 따라가려고 건강하게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 빌린 책 '나는 살기 의해 자연식한다'라는 어떤 암투병하신 분이 낸 책처럼 정말 이젠 내가 잘 살기 위해, 또 내 가족들이, 친구들이, 모든 세상 사람들이 올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것. 그럴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이젠 실천할 때라는 걸 느낀다. 더 이상 야근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초콜릿을 찾고 아무 생각 없이 뇌가 시키는대로 단 것을 내 몸에 투여하는 일은...

바라지도 않고, (사실 지금도 침흘리며 초콜릿을 너무 먹고 싶지만) 신앙에 있어서든 어떤 것에 있어서든 나쁜 습관은 버리는 것이 맞다.

훈련해야하는 것이 맞고.(맞는 소리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렵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일단 시도부터, 너부터 잘하자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지막으로 다시 홀푸즈는 한국에 들어와야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에 100% 공감할 정도로 너무 사랑스러운 마트이고, 존경하는 마트이지만.

가격이 심하게 비싸고, 또 여긴 그나마 미국 바로 가까이 있는 캐나다라 가능하지만 한국까지 진출하게 되면 그 가격들은 어떻게 메꾸고, 또 그에 따른 파장은 어떨까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래서 그런 좋은 마트들이나 좋은 생산품이 많아지고, 또 그걸 소비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것들이 시민에게 부족함없이 채워지고, 유기농업 역시 살아나야하며,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생기는 비리라든가.. 그런게 많이 사라져야할 것 같다.

아빠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농업이 대세다.' 농업이 얼마나 중요해지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죄송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빠의 뜬구름잡는듯한 아이디어들은 사실 아빠가 20대의 열정넘치는 대학생이었다면 이 시대의 청춘이었다면 오히려 받아들일만한 아이디어들이 너무 많았을 것이다.

인문학을 중히 여기는 이 시대에 시조 짓기가 베어있는 취미였고, 책 읽기를 좋아하며, 아이디어가 샘솟는, 또 그림까지 기가막히게 잘 그리시는 아빠.

(.....이렇게 쓰고보니 아빠랑 뭔가 합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구가 또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 말이 틀린 말씀이 아니었던 걸 느낀다.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의식주의 기본을 '빠름'이라는 문화로 뒤덮어버리면 얼마나 우리 인간 스스로에게 악영향을 그대로 끼치는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아프니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리고 열정만 가지고 하고싶은 일에 뛰어들면 그걸로 너무 행복할 것 같은 마인드는 여전하지만 그것에 삶의 균형이라는 것이 빠지면 그냥 일순이가 될 수도 있겠다싶다. 일에서의 의미도 내 삶에 균형을 찾으며 찾아가는 것이다.

일은 일, 사랑은 사랑, 인간관계는 인간관계라기보다 그냥 통틀어서 하나의 삶이라고 보는 관점인데 그 각각의 균형이 맞을 때 하나의 가장 나다운 나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잘 누리며 살아가는 것과도 연결된다. 주신 것들을 잘 누리는 방법은 그걸 함께 보존하며, 아끼며, 사랑하며, 또 잘 관리하고 그 순리를 거스르지 않을 때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고로.... 동물도, 식물도, 인간에게도, 늘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한다는 것.


이 글을 우연히 읽고 있는 당신 역시, 나처럼 위장에 문제가 확실히 있다거나.. 아니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의식주에 대해 관심이 더 깊어졌고 이제부터라도 좀 고치고 싶다면 함께 시작부터 천천히 연습해가보는 게 어떨까요? :D

식전 양배추가 포만감, 위장에 그렇게 좋다네용! 고고고고!!! XD (........다 필요없고 한의원 가고싶은 마음 굴뚝...통장엔 한국 돌아갈 비행기값만 딱 남아있는 상황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앞에 써놓은 태그 순으로 시간나는대로 블로그 역시 차근차근 천천히, 내가 지치지 않도록 글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급정지모드)

아래쪽 태그를 보면 심플, 미니멀리즘 이란 단어가 있는데....... 말하기, 읽기, 쓰기, 심지어 듣기, 보기에 있어서도 'SIMPLE'. 그냥 사람 살아가는 방식에서도 SIMPLE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 같은 이야기인데 내가 진짜 제일 못하는 게 그런건데 이제 정신 단디 차리고 고쳐먹을 때가 왔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