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_licious worlD

몽아 보고 싶어

DIARY2014. 11. 4. 00:18

피곤해 죽겠다. 그런데도 그냥 끄적거리고 있는 이유는 몽이 때문이다.
어제 갑자기 엄마가 교회에 아는 선생님께 몽이를 줄 거란 이야기를 했다.
한 달 전 쯤 이사를 오면서 몽이를 못 데려간다고는 했지만 결국 데려올 수 있었고
천만다행이라 생각했었다. 근데 왜 하필 이제와서야.......

몸에 무리가 가던 빡센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현관문을 딱- 열었는데
바로 앞에 있던 몽이 자리에 몽이의 목줄도, 신문지도, 몽이도 없었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몽이의 표정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눈물이 났다. 강산이 역시 열심히 밤을 까먹으면서도 꽤 슬픈 표정이었다.

정말 신기했던 건.. 몽이가 내게 이정도였나? 싶은거였다.
이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몽이였다는 걸 정말 몰랐었다.
정말 정말로. 소중한 건 떠나보낸 뒤에야 더 깊이 알 수 있다고...

그 뒤로 계속 몽-몽- 거리는 가족들의 소리에 저 한 글자만 들어도 눈물이 계속 났다.
엄마 아빠께선 있을 때나 잘하지-라고 말하시며 뭐라 뭐라 하셨지만
그냥 난 내 비전보드에 적혀있던, 내가 정말 행복하게 상상하면서 몽이와 산책을 갈 거라고, 몽이에게 맛난 간식을 매일 사줄거라고
끄적여 내려갔던 내 스케치북이 생각날 뿐 이었다. 특훈이 끝난 내 미래 속에 우리 몽이는 필수적인 존재였다.

특히 이 1년동안 난 거의 씻겨주질 못했고, 나가서 산책 역시 해주지 못했다.
잘 못 해준게 한 둘이 아니지만...... 그냥 지금은 기도해줘야겠다.
처음엔 강산이랑 장난으로 이런 기도를 하자고 했다.
적응 못해서 돌아오게 해달라고. 그런데 지금은......그냥 몽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이기적인데, 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하고 보고싶고 사랑해 몽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몽 내 몽~~!!!!!

숙제도 집중 하나도 안되고..........그냥 시간도 날렸다.
ㅇ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주님. . .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헝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