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To make you feel my love

honeyliciousworld 2017. 8. 1. 23:39

오랜만에 돌아온 티스토리 블로그.

나는 쓴다. To make you feel my love.

그냥 왠지 커스텀 모드를 가진 티스토리가 문득 짠-해보이는거라-

그래서 아무 이유없이 들어와 글을 쓴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아델이 부르는 To make you feel my love를 클릭하게 되었고,

샤워를 하며 잠깐 틀었다가 무한 반복재생중에 그냥 오늘은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캐나다 워홀 이후 글을 쓴 적이 없는 것 같은 안타까운 티스토리에 왔다.

내 사랑을 느끼게 해주려고 그랬나-

아직도 신경쓰고 있다는 뭐 그런.

블로그를 의인화해서 마치 인공지능에 감정을 부여하는듯 한 이 이상한 애는 뭐야 싶을 수도 있겠다.

나 스스로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런데 사실 뭐랄까.. 요즘 가족에게 드는 생각이 그러하다.

오늘 가족 단체카톡방에 문득 그들에 대한 내 사랑이 어느정도 깊이인지 설명하고 싶어져 긴 장문의 글을 보냈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도 그냥 애잔한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들어와 글을 적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고, 싸이월드는 사라졌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며 도태되는 것들은 죽는다. 하지만 그걸 통해 추억을 공유했던 이들의 마음 속에는 기억이라는게 남지 않나.

물론 그럼에도 혁신-은 중요하다. 갑자기 브랜딩 이야기로 빠지는 것 같은데 다시 정줄 잡고 글을 써보자면..

모든 일을 To make you feel my love - 이 가사처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다는 것이다.

캐나다에 다녀와서 우연히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그 어느 때보다 빡센 노동을 하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들었던 마음 하나는 다시 돌아와 Who am I? What am I doing? What's my purpose? What's God's purpose for me? What can I do?

이런 본질적인 질문이었다. 사실 살면서 이런 고민들은 끝도 없으리라.

누구 말대로 질문지 있는 답을 맞추기에 바빴던 우리의 학창시절을 뒤로하고 점점 문제가 없는 답을 풀고 있는 우리는

점점 더 주관식인 문제, 물음표가 없는 문제를 풀어가듯 그렇게 인생숙제를 하게 되는 걸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답은 그저 하나님의 사랑,만이 삶을 채울 수 있다는 것.

뭘 하든, 뭐가 되든, 사랑을 품고 하는 사람은 말리지 못한다는 거..  :)

설득도, 브랜딩도, 가족애도, 찐한 사랑도, 깊은 우정도 사랑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들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