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th interview with 리디아(Lydia), 나라(Nahla)
#17th interview WE ARE IN 20S Writer : Hani Kim 2016.08.29
Q. 자기소개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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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안녕. 난 리디아야. 하니는 작년 10월 초에 만나게 되었고, 25살이야. 한국에선 27살이라고 하더라고. (하하하하) 2명의 형제가 있고, 둘 다 나보다 어려. 5살, 4살차로. 남동생 이름은 로멘이고, 여동생 이름은 쇼레야. 그리고 엄마, 아빠가 계시지. 뭘 더 말해야 될까? 난 미술을 좋아해. 직접 그리는 걸 좋아하고, 아티스트가 내 열정이고, 그게 뭐든지간에 아트에 관한 경력을 쌓고싶고. 뭐 아직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난 동물애호가야.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고기를 좋아하지. 여기까지면 대충 내 소개는 다 한 것 같은데? 자, 이제 내 제일 친한 친구 나라가 자기 소개를 할거야. 지금 되게 부끄러워하고 있어. 이 인터뷰에 대해 약간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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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오마이갓쉬!!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라~ 그래. 알았어. 내 이름은 나라고, 17살에 결혼을 했고, 3명의 자녀가 있어. 세이프웨이에서 일하고(우리나라의 홈플러스, 이마트같은 대형마트), 하니도 거기서 알게 되었지. 만나게 되서 너무 좋았고, 이제 곧 떠난다고 하는데 너무 슬퍼. 리디아도 나도 한국에 꼭 가서 다시 만나고 싶어. 내 나이 얘기를 안 했네. 난 34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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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이프웨이에선 얼마나 일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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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스타벅스(세이프웨이 소속 스타벅스)에서 17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어. 2007년도에 시작했는데 올해가 2016년도니까.. 헐!!!!? 나 9년 일했어.
와!! 방금 알았네. 징글징글하다. 나라가 나보다 더 오래 있었는데 나라는 10년이야. 그러니까 리디아는 9년, 나라는 10년이나 있었답니다!!!(친절친절)
우린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시간대에 일했어.(나라는 마트 계산&서비스 담당, 리디아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매니저) 그동안 우리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 그러니까 두 사람도 거기서 처음 만난거구나. 응. 맞아 맞아. 만나자마자 친해진거야? 9년 정도 서로 알고 지냈지만 같이 막 놀러다니진 않았고, 최근 5년동안 많이 가까워졌어. 왜냐면 나라를 처음 만났을 때 난 고작 17살이였고, 내가 나라보다 아무리 덩치가 크고, 키가 크지만(ㅋㅋ) 나라가 너무 무서웠어. 왜 그런거 있잖아. 나라가 막 와서는 "헤이! 커피 좀 줘봐!" 이러는데 당연히 스타벅스가 내 인생 첫 번째 일이었는데, 순수하게 '알았어요~'하면서 커피를 서비스했지. 생각해봐. 이렇게 작아가지고는(나라는 동양인처럼 체구가 작음) 터프한 목소리로 "YO!"이러는데 안 무섭겠냐고. (나라왈 : 내 목소리 때문에ㅋㅋㅋㅋ) 맞아. 나라를 잘 모를 경우에는 굉장히 예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거지. (완전 공감함. 왜냐 초반엔 나도 나라의 그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스모키한 무언가와 터프한 목소리에 기가 죽었기 때문에..) 그래서 한 번은 내가 "헤이, 나라! 부드럽게 좀 말해." 그랬더니 "이게 내가 말하는 방식이야!!!!"라고 하더라고. 맞아. 그게 그녀가 말하는 방식이지. 근데 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엔 진짜 오해할 수 있다는거야.
나라 : 맞아. 맞는 말이야. 어쩔 수 없어. 그렇게 자라왔고, 그렇게 했어야만 했다고. 무슨 말이냐면 터프해야만 했다는거야. 아빠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지. 조용하고, 블라블라~ (리디아 : 그래, 항상 나라는 그렇게 말하지.) 난 그냥 "내가 이 집의 상남자다!" 하는거지 뭐. 어린 시절이 없었거든. 바로 여자가 되었고, 엄마가 되었고. 그래서 어떻게 여자처럼 행동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지. 그리고 일을 시작하던 때인 10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리디아 : 세이프웨이가 그렇게 만들었지. 좀 웃긴데, 진짜야. 진심. 그게 그녀가 술을 시작했던 이유지. 진짜? 세이프웨이 때문이라고?
원래 그 전엔 술을 입에도 댄 적이 없었어.
나라 : 왜냐면 난 그 전까진 그냥 주부였으니까. 나도 세이프웨이가 내 첫 번째 직장이야. 그래서 일을 하게 되면서 술도 마시게 되고. 왜냐면 나 스스로의 자유를 갖게 되니까. 그 전까진 친구도 전혀 없었어. 리디아가 내 첫 번째 친구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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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디아는 언제 처음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리디아 : 21살 때까진 안 마셨어. 약 5년 전부터 마시기 시작했지. 나라랑 마셨어.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친하게 지내진 계기도 되었고. 왜냐면 고등학교까지 같이 자라온 친구들은 좀 달랐거든. 세카달릭(?), 유대교 등.. 나도 엄마가 교회에 데려가기도 하고 그래서 좀 술마시기 두려웠지. 근데 일하게 되면서 일요일에도 일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다시 친구들도 만나게 되면서 조금 늦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사실 지금은 좀 많이 마시지. "여기 세 번째 맥주 주문요!" 막 이러면서. 전에는 막 파티하고 아침 6시까지 마시고 그랬던 적도 있어. 그 후 시간에 바로 일을 가야해서 집에 잠깐 들렀다가 출근하기도 하고. (나라 : 맞아. 우리 좀 미쳤었지.) 그럼 술 마시고 가장 미쳤다고 생각한 때는? 여기서 얘기 안 할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아까 말한 것처럼 아침까지 마시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놀고 그랬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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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라~ 인터뷰하는 거 좀 어려워요?
나라 : 그렇지. 왜냐면 난 사람들하고 많이 대화를 안 해봤으니까. 저도 솔직히 그래요. 특히 여긴 다른 나라고, 영어로 이야기 해야하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엄청 커요. 맞아. 나한테도 영어는 제2외국어야. 캐나다에 오기 전까진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깐 누군가 관심가져주고 먼저 말 걸어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많고 많은 외국인 중 하나더라고요. 그냥 사람. 아시안 여자. 사실 여기도 인생은 그냥 일이야. 일하고 또 일하고. 사람들도 잘 만나지 못하고. 가족들이 있다고 해도 피곤하고, 멀면 못 보는 거고. 5일을 일하고 2일 쉰다고 치자. 빨래하고 뭐하고 또 피곤하고. 월급받고 뭐 내고 내고. 밴쿠버에 사는 거 되게 비싸. 근데 또 교육을 얼마나 받았던간에 그게 별로 통하지도 않는 것 같아. 내 동생은 여기서 8년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아직도 좋은 회사를 찾지 못했어. 시간당 15벅스(달러), 20벅스 정도지. 3,000달러를 내고 다녀도 그렇다는 거야. 아직도 학자금 대출이 있어. 그게 밴쿠버야.
리디아 : 사실이야. 근데 어떤 나라에선 전혀 내지 않는 곳도 있잖아. 이것저것 다 제공해주고.
한국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정부로부터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다니고 다시 갚아야 돼. 나 역시 그렇고. 맞아. 알아. 또 내가 하고 싶다던 매거진 에디터 역시 어시스턴트부터 시작하면 100만원 이하의 박봉이고 당장 대출금을 갚기도 버겁지.
나라 : 진짜야? 그 정도밖에 안된다고? 출판산업 쪽은 미국으로 가야 많이 벌 수 있을거야. 모든 잡지가 다 거기서 나오잖아. 생각해봐.
근데 거긴 영어잖아요!!
리디아 : 근데 너 음.. 생각해봐!! 예전에 맨 처음 우리 만났을 때 영어 때문에 힘들었잖아. 근데 지금은 괜찮잖아.
나라 : 그래! 너 영어 잘 해! 한 번 도전해봐!
리디아 : 맞아. 맞아. 왜 안되겠어.
나라 : 한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리디아 : 다시 한국에 갔다가 (ㅋㅋㅋㅋㅋㅋㅋ장난치는 리디아)
나라 : 아니 아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왜냐면 비자가 일단 끝나가니까. 그 분야에선 미국이 돈을 거머쥐고 있으니까.
리디아 : 나라 말이 맞아. 굉장히 상업화되어 있잖아.
나라 : 그리고 영화 산업도 그렇고.
리디아 : 돈이 그렇게 흘러가기도 하고. 사람들이 알고싶어 하니까.
나라 : 미디어에 대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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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l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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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삶이 없잖아 삶이. 이것도 내야 되고, 저것도 내야 되고.
뭘요? 리디아 : 나라는 지금 택스에 대해서 엄청 신경쓰고 있어. 근데 어딜 가든 그건 내야되는 거야.
나라 : 알지. 근데 그게 필요하단 말이 아니라..
내가 듣기로는 60대가 되면 나라에서 연금을 주는 걸로 아는데..
리디아 : 너가 세금 내면 나중에 정부에서 돈 주는 거 물어보는 거 맞지? 맞아.
나라 : 연금도 바닥나고 있잖아.
리디아 : 오. 그건 몰랐네.
나라 : 나중에 우리 땐 우리가 먹고 살아야할지도 몰라. 많은 돈이 다 노인복지로 몰리고 있잖아. 우린 80세 90세까지 일해야 할지도 몰라.
리디아 : 세이프웨이에 레이먼드라고 있는데 80세이고, 1시간에 11불을 받으시는데 그냥 재미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셨어. 왜냐면 그냥 남는 시간에 뭔가 하고 싶으시니까. 근데 우린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브라질사람인 와이프를 서포트 하기 위함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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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서 이민오는 경우가 많잖아. 심지어 가족과 떨어져 멀리 산다 할지라도.
리디아 : 맞아. 동의해. 어디서 오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도 복지가 있어? 엥? 어떤? 매달 정부에서 돈 주는거. 600달러(한화로 약 55만원)정도.
나이 먹고?
나라 : 아니 아니. 뭐 너네 엄마라든가. 엄마들이 일을 안 할때나.
리디아 : 아마 없을걸.
아마 있을거야. 무슨 프로그램같은 걸 통해서 직업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나라 : 그런 지원보다 그냥 돈을 주는 거.
리디아 : 응. 600달러를 주는거야. 우리 아빠도 일을 더 이상 안 하시는데 돈을 매달 받아.
나라 : 예를 들어서 한 30살의 친구가 있어. 근데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일을 할 수가 없어. 그럴 경우에도 정부가 돈을 지원해주는거야.
중요한 건 그 돈이 다 우리로부터 나간다는거지.
리디아 : 그니까 그게 다 세금에서 나가는거야. 그니까 일단 그들을 위한 음식, 아니다. 음식은 아니다. 예를 들어 탐폰이나 생리대같은 여성용품이나 생활용품같은 거 말이야. 우리 돈에서 그게 다 나가는 거란 말이지. 좀 어이가 없어. 내 말의 포인트는 그것들에 대해선 우리가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거야.
나라 : 어떻게 보면 우린 연금을 위해서 내고 있는 돈인데 그 돈이 다 그렇게 나가니까.
리디아 : 근데 너가 처음에 질문했던 것에선 좀 멀리 온 것 같아. 다른 나라에서 여기로 정착하는 것도 쉽고, 설령 가족들과 멀리 산다 할지라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근데 여기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거에 대해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아. 왜냐면 그들이 먼저 살고 있었으니까.
나라 : 그들은 일하기 싫어해. 그러면서도 모든 걸 갖길 원하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많이 바라는 거지. 망치고 있는 것 같아. 오히려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고. 그게 학생들에게도 전이되지. 학교도 매 2년, 3년마다 파업을 자주하곤 하니까.
리디아 : 근데 그건 학생을 위한 게 아니잖아.
나라 : 그니까 어린애들이 학교를 안 가게 되잖아. 또 여자들이 오히려 남자를 경제적으로 돕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미국, 캐나다 전역이 많이 바뀌고 있어.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거지.
리디아 : 포인트를 못 잡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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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사회적인 문제는 어떤 게 있어?
나라 : 마약문제가 많지.
리디아 : 어떤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평균적으로 30퍼센트의 학교를 중퇴한다 하더라고.
나라 : 마약, 술 그런것들에 중독이 되가지고는 모든 게 다 빼앗기기도 하고. 그래서 가족을 잃기도 하고, 인간관계를 맺지도 못하게 되고. 근데 그런 경우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거야.
리디아 : 밴쿠버 다운타운 동쪽을 보더라도 홈리스가 굉장히 많아. 커머셜 드라이브같은데. (실제 분위기도 굉장히 우중충하고, 그쪽으로 가는 방향에 마약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건 중독이야. 중국에 있다고 생각해봐. 만약 허락되지 않은 걸 한다? 죽일거야.
나라 : 미국을 봐.
리디아 : 여기가 더 많아.
나라 : 근데 캐나다는 만약에 마약을 했어. 그럼 감옥에 갇히고, 또 2-3일 후에 나와. 미국같으면 더 썩게 하겠지.
리디아 :
나라 : 어떤 신문을 봤는데 '강간범이 나왔다. 조심해라' 이 '조심해라'라는 말이 다 뭐냐고.
리디아 : 그건 맞아. 이런 식이야. 그게 누구든, 어떤 범죄를 저질렀든 '이 동네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라는 한 페이지의 기사를 쭉 뽑고는 강간범이 그 주변에서 그랬어요. 우리 할 일 끝. 조심해요. 그리고나서 그 동네 사람들은 완전 멘붕인거지.
나라 : 그리고나서 또 그런게 터지고, 터지는 거야. 한국은 어때?
예전에는 범죄자도 인권보호를 위한다고 공개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공개를 해. 왜냐면 사람들도 알기를 원하니까. 또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랐겠지만 이젠 상황들이 좀 바뀌었고 법적으로는 다 공개를 하는게 맞지. 근데 그래도 있는 사람들은 좀 숨기는 게 가능할거야.
리디아 : 그럼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다 치자. 그리고 엄청 돈이 많아. 그랬을 때 죄를 짓고 그걸 숨길 수 있다는거야?
아니, 꼭 그렇단 건 아니고. 유명한 사람들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법을 어겼다고 해서 막 감옥에 무조건 가진 않는다는 거지. 뒤에서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고 막으려고 하고. 나라 : 별로 신경을 안 쓴다는 거지. 그 예로 얼마 전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성매매 사건에 연루되서 나왔는데 몇 년 전에 일인데도 그런 걸 알고도 밖으로 말이 새지 않게 했다는거야. 뭐 지금은 오픈됐지만 말이야.
리디아 : 여기 북미쪽에는 그런게 생기면 진짜 엄청 폭로되는 것 같아.
나라 : 여기저기 뿌려지지.
리디아 : 만약에 너가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다? 근데 그런 죄를 저질렀잖아? 그럼 진짜 끝난거야.
나라 : 그런 증거사진들이 나오지? 200만달러에 거래될거야. 미디어들이 다 뿌려대고.
리디아 : 맞아. 왜냐면 사람들이 다들 궁금해하고 관심을 쏟기 때문이지.
그리고 정부가 뭔가를 덮기 위해 유명인들이 관련된 가십거리로 더 큰 걸 덮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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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일본 도쿄를 보면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사진이 확연히 다른데, 도시가 그렇게 빨리 발전하는 거에 놀랐던 적이 있어. 소름돋았잖아.
나라 : 밴쿠버도 지금 보면 그렇잖아. 여기저기 빌딩이 들어서고.
리디아 : 맞아. 내가 자랐을 때만 해도 물가 진짜 저렴했는데..
시골같았어? 시골이라기보다 그 때도 그냥 도시였지만, 너도 알듯이 밴쿠버는 작은 도시잖아. 다운타운만 봐도 너무 작고.
서울에 비하면 진짜 작은 거 같아. 근데 또 다른 옆 도시에 비해서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
요즘 빌딩이 여기저기 많이 생기잖아. 맨션도. 그 이유는 뭐야?
나라 :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안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지.
리디아 :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함이지.
나라 : 왜냐면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이 오잖아. 빌딩도 엄청 사고.
밴쿠버에 중국인들이 엄청 엄청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리디아 : 난 괜찮다고 생각해.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자랐었고. 오, 진짜? 응. 내가 어렸을 때 첫 클래스 친구들 역시 중국인들이었어.
나라 : 난 아시안들을 보면서 오히려 같다고 생각해. 백인들 보다 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뭐 완전 부자 중국인들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속물인 사람들도 있고. 특히 리치몬드.
리디아 : 맥주 한 잔 더 마실래. 진짜 마지막!
나라 :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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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타문화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 필수적이고. 그렇게 교육받는다고.
리디아 : 맞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지. 왜냐면 자랄 때부터 학교에서 다른 문화에 대해 들어왔고,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배워왔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선 SNS를 통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지.
나라 : 근데 그래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있어.
리디아 : 맞아. 있어.
나라 : 있는데, 미국만큼은 아니야. 미국은 진짜 심해. 그래도 캐나다는 음.. 모르겠어. 존중해주는 거 같아.
리디아 : 캐나다 사람들은 일단 예의 바르게 대하긴 해. 그건 진짜 맞는 말이야. 근데.
나라 : 속내는 좀 숨기지.
리디아 : 나라가 자꾸 내가 말하려는 거 그대로 말해.(ㅋㅋㅋㅋㅋㅋ)
나라 : 내 언어로 말하는거야. (ㅋㅋㅋㅋ)
리디아 : 그래. 나라가 내 말 안들음. 결국 같은 말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솔직히 말할게. 나도 여전히 다른 문화에 대해서 판단하곤 해. 특히 미디어는 어떻게 문화가 다르고 서로 맞춰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또 나만의 생각을 하게 되지. 안타깝지만 그것들을 내 나름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근데 나 역시 다른 종류의 차별적인 기준이 있지.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나서 미디어를 접하고보면 누군가가 당황하거나, 서로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들에 대해선 또 계속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
나라 : 맞아. 중국의 경우 개를 죽이고, 개고기를 먹고.
사실 우리도 그래. 예전에 비해 많이 그러진 않지만. 나같은 경우도 전혀 먹지 않고.
리디아 : 알아. 한국에서도 많다고 들었어. 근데 그게 대중적이진 않잖아. 미디어에선 되게 대중적으로 그런듯 보이지만.
특히 지금 우리 세대 때엔 많이 바뀌었지.
리디아 : 그래! 알아. 한 번은 엄마랑 같이 유투브를 보다가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어. 소파? 뭐 어쩌고 저쩌고 채널인데.. 사람들이 다른 종류의 고기를 먹은 줄 알고 먹었어. 알고보니까 개고기였던거야. 걔네가 막 "이거 개고기예욧?" 소리지르면서 다 비슷한 리액션인거야. 왜냐면 걔네들은 먹어본 적이 없거든. 근데 사실은 그거 양고기였어. (찾아봤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mQYWcrhrF14) 다른 문화에 대해서 말할 때 되게 공격적이거나 불쾌하게 말하지 않나 싶더라고. 난 그렇게 생각해.
나라 : 맞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디서 자랐고, 어떻게 자랐는지 모르잖아. 우린 그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돼.
나도 어릴 때 먹었었어. 그냥 할머니네 가면 어른들이 먹고 그러니까.
나라 : 왜냐면 할머니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당연한거야.
리디아 : 그치. 그땐 그랬던거야. 그것에 대해선 난 별로 신경 안써.
나라 : 그들의 잘못이 아닌거지.
리디아 : 근데 어떤 동물이든 그런 비디오를 보고나면 너무 마음이 그래.
나라 : 그래. 동물은 말을 하잖아! 살아있고,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리디아 : 말했듯이 난 뭐 돼지고기 이런거 좋아해.
나라 : 난 고기는 다 안 좋아해. 진짜 별로야. 텍스쳐도 별로고.
리디아 : 어디 바나 그런데 가서나 먹지.
나라 : 그런데서도 잘 안 먹으려고 해. 차라리 야채버거를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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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나라 : 사랑은 좋은거지. 누군갈 찾기만 하면. 남편과 결혼한지 20년이 되었는데 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함께 하는 것도 많아지고 그래. 만약에 친구관계를 자꾸 그 관계에 들여놓으면 결혼도 사랑도 점점 내려가게 되어있어. 근데 정말 제일 친한 친구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진짜 우리 인생은 음악과도 같아지지. 그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지! 첫번째는 늘 가족이여야 해. 그 어떠한 것도 그 자리에 먼저 두면 안 돼. 첫번째론 엄마, 아빠 그리고 너의 가족이야. 항상 가족들과 남편을 존중해야해. 그리고 당근빠따(올드하다..)로 첫 번쨰는 무조건 엄마야. 엄마는 널 낳았잖아. 그치? 정말 부모님, 가족 모두 존중해야 돼. 너도 나중에 똑같이 자식들을 키워낼거니까. 어떻게 보면 남편은 옆에 계속 있고, 또 그 관계는 깨질 수도 있지만 너가 지금 가진 가족은 가족이야. 엄마는 늘 옆에 있었고, 그리고 엄마랑 진짜 가까운 친구처럼 지내잖아? 그럼 너 인생도 좋을거야. 돈 가지고는 절대 싸우지 말고. 맹세하는데 진짜 돈은 모든 걸 망가뜨릴 수 있어. 내가 남편에게 데빗카드(체크카드)를 주기도 하고, 남편이 나에게 데빗카드를 주기도 하고 모든 걸 다 공유하지. 어떤 차이점도 두지 않고. 숨기는게 없어야 된다는 거죠. 단순하게 가는거야. 그럼 인생이 더 쉬워져. 좋..다.(나라에게 감동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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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 사랑에 대해서? 난 좀..음..다른 것 같아. 질문은 들었는데..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좀 다른 것 같아. (ㅋㅋㅋㅋㅋ다같이 웃기) (나라 : 시끄러) 지금 말하고 있는 게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얘기라면 난 아직 별로 동의하지 않아. 내가 사랑에 대해 아는 건 엄마와 아빠에 대한 것 뿐이니까.
나라 : 그래서 너가 생각하는 사랑은 뭔데?
리디아 : 음.. 더러운 꼴, 아니 더러운 게 아니라. 왜 그런거 있잖아. 서로 눈물 흘리게되는 그런거 있잖아. 사랑하니까. 누군갈 사랑한다고 치자. 둘이 사랑했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되고 그 전 사람은 지우고. 뭐 그런거?
나라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뭐든 또 하게 되는거.
리디아 : 맞아. 뭐든. 범죄라도.
나라 : 사랑을 하면서 확신이 없더라도 발견하게 될거야. 그 관계가 쭉 갈수록 '오, 나 이 사람 없이 안되겠다!'하는 때가 있어. 난 지금 그래. 남편없이 못 살 것 같아. 하루 이틀 못보면 너무 보고싶고.
리디아 : 나라, 근데 내가 말하는 건 또 다른 타입의 사랑인 거 같아. 부모님에 대한.
나라 : 똑같지. 어디에 살든간에 부모님 없이 살 수 없는 걸 느끼잖아. 그럴 수 있어?
리디아 : 근데 사랑에도 많은 종류가 있잖아. 사실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라 : 사랑에 대해선 내가 잘 알지. 애기잖아.
리디아 : 누군가한테 나리가 어리다고해서 넌 이것에 대해서 몰라,라고 할 수 없는거야.
나라 : 왜냐면 난 결혼한지 20년이 되었고, 더 알고있어.
리디아 : 맞아. 알아. 그렇다고해서 누군가에게 넌 이걸 알 수 없어,라고 하면 안되지.
나라 : 아직 진지하게 연애 해 본 적이 없잖아. 그래서 하는 말이야.
리디아 : 맞아. 인정해. 근데 내가 말하는 건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된다는 거지. 오, 넌 25살이라서 모를거야. 이런 것들.
어떤 사람들은 14살에 사랑에 빠져서 8년을 사귀고 헤어졌어. 그런 경우도 있으니까.
나라 : 난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
리디아 : 어째서?
나라 : 그건 그냥 순간적인 거야.
리디아 : 그래, 그게 내 포인트야.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는거야.
나라 : 진심이야?
리디아 : 왜냐면 걔넨 진짜 사랑했어.
나라 : 근데 19살 이전에는 그렇다 말하기 힘들단 거야. 난 부모님을 떠났었어.
리디아 : 결혼 때문이었잖아.
나라 : 아니, 다른 남자였는데(흑인) 너무 사랑했어. 근데 다 지나고 돌아봤을 때 그건 사랑은 아니었던거야. 10대의 사랑이었지.
애들을 키우면서도 내 자식이 지금 10대잖아. '엄마, 나 사랑에 빠졌어요. 결혼할 거예요.' 근데 그건 진짜가 아니야.
리디아 : 내 생각엔 지금 나라는 나이를 먹었고, 자식이 있고,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의 관점인 것 같아. 그 때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 안 나잖아.
어렸을 땐 그 사랑을 위해서 또 뭐든 했을거야.
나라 : 글쎄.
리디아 : 그게 일반적인거라는 거잖아.
나라 : 맞아. 내가 말하려고 했던거야. 그게 일반적인거야.
리디아 : 근데 지금 우리 나이 땐 또 다를 수도 있다는거야. 근데 우리 서로 막 욕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일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 : 아니야. 그냥 난 그게 내가 보는 관점이라고 말하고 있는거야. 너가 보는 관점은 또 그런거고. 다 의견은 다르잖아.
인터뷰하다보면 '우와, 전혀 다르네'싶은 의견을 내놓기도 하잖아. 그치?
리디아: 왜냐면 우리가 논쟁하듯 말하니까 불편해 보일수도 있어. 아시안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기선 이런 대화도 좀 더 자연스러운 거 같아.
나라 : 근데 우리 둘 다 얘기하는거 진짜 좋아해.
(싸우고 있는 거 아니라며, 나를 안심시키는 둘. 그렇게 심각해보이던 이 둘은 바로 하하호호 모드로 전환되었답니다.)
리디아 : 그냥 하는 말이야 아니라 진짜 좋았던 의견나눔이었던 거 같아.
늘 대화를 이런 식으로 해?
리디아 : 왜 코끼리가 덩치는 커도 쥐를 무서워 하잖아. 내가 그 코끼리고, 나라가 그 쥐야. 딱 들어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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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디아는 학교 다니면서 일한거야?
리디아 : 나 사실 고등학교 졸업 안 했어.12학년까지 마쳤는데 딱 하나 못 마친게 영어 코스였나. 17살 때 세이프웨이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시간이 겹치면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어. 특별한 이유가 있었어? 그게 그냥 이유였어.
나라 : 돈을 벌기 시작한거지.
리디아 : 그리고 그 때 스타벅스 쪽에선 '우리 너가 정말 필요해' 이런 상황이었거든. 그래서 오케이!! 하고 일을 더 했지. 괜찮았어.
당시에 굉장히 게을렀는데 점점 학교를 안가고, 그니까 일반적인 학교를 안가고 내가 원할 때 갈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가진데가 있었는데 거길 갔지.
나라 : 요즘 애들은 점점 게을러져.
리디아 : 그리고 같이 다녔던 친구들 중에서도 1명만 졸업했나. 뭐 그랬어. 써뤼나라고 있었는데 공부를 진짜 잘했었어.
나라 : 난 15살 때 관둬야했지. 그 흑인의 애를 가졌었거든. 그리고 캘거리로 일주일간 도망갔었어. 아빠가 무서웠거든. 가서 전화를 했고, 사실대로 말했어. 난 죽었다고 생각했지. 아빠는 상관없다고, 울면서 돌아오라고 너무 보고싶다고 말씀하셨지. 그리고 지우자고 했지만, 이미 5달이 넘었고 지울 수가 없었어. 집으로 돌아가 지냈고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해서 나도 절대 말하지 않았지. 방에서 정말 몇 달 동안이고 혼자 그렇게 지냈었어. 그리곤 아기가 태어나고 입양을 보냈지. 그리고 그 애의 아빠가 와서는 자기 딸 어딨냐고 하더라. 미안하다고 이미 입양 보냈다고 했지. 그래서 그는 토론토로 갔어. 아기를 돌보려고. 지금 그 딸은 그 아빠랑 살고있어. 18살이고. 한 번도 다시 본 적이 없는데 3달 전 전화를 했어. "누가 제 엄마인지 알고싶었어요"라고 말하면서. 나도 그녀가 보고싶어. 그래서 대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그랬어.
그 남자, 사랑했었어요?
나라 : 그랬지. 아까 말했던 그 흑인 남자.
리디아 : 사실 그게 나라 스타일이야.
난 모든 타입의 남자가 내 스타일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디아 : 오, 난 또 나이 많은 남자라는 줄 알고. 나도!!!!!!!!라고 할 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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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엔 무엇이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볼까?
리디아 : 특히 요즘 날 행복하게 하는 건
나라 : 술!
리디아 : 아니야.
나라 : 맞잖아.
리디아 : 사실 술은 우울하고 슬프게 만들지. 알콜은 몸에 안 좋잖아. 그래도 겁나 좋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에 가장 날 행복하게 하는 건 엄마랑 같이 산다는거야. 진짜 너무 좋아. 엄마가 너무 좋으니까. 늘 사랑한다고 말하는 편인데도 그게 충분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야.
엄마에 대해서 예전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 게 있어?
세상에. 진짜 그래. 20살도 아니고, 13살 때 조차 난 엄마랑 사이가 너무 안 좋았었어. 계속 문을 닫는거지.
나라 : 10대의 삶이지. 다들 그러잖아.
리디아 : 근데 후회가 남잖아. 나도 진짜 후회하고.
나라 : 하니 너도 그랬어? 13살 ,14살 때 그랬어? 엄마한테서 멀어져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하면서 혼자 있기를 원하고, 그랬어?
그랬지. 그렇게 심하진 않았던 것 같아.(지금 타이핑하면서 굉장히 찔린다..)
아시아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이게 다 미디어 때문인 것 같다고. 우리도 그래.
리디아 : 근데 지금 우리 나이대도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아. 왜냐면 또 새로운 상대를 만들어가고 그러니까.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뭐 그런거.
나라 : 근데 그러면 안되지.
리디아 : 현실이 그래. 나는 제대로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는데 아무튼 지금은 더 가까이 지내고 있어. 그래도 후회하는 것들이 있고.
여전히 엄마에게 모든 면에서 그렇게 굴고 있기도 해. 모든 면에서. 음.. 근데 엄마한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도 해. 그래도 살면서 이렇게 저렇게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대부분 말을 하는 편이야.
나라 : 모든 딸들이 그렇듯. 엄마한테 다 말하지 않아? 그런 편이야.
리디아 : 꼭 그렇지만은 않지.
나라 : 사실 그래야 되는거야. 다 말해야지.
리디아 : 진짜 말하기 어려운 것들도? 무슨 영상을 봤는데 엄마한테 이런 걸 물을 수 있나요? 뭐 그런 거였어.
(내용 생략, 사실 제대로 못 알아들음 ㅠㅠ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나라 : 당연히 그래야지. 나같으면 물어볼거야.
리디아 : 난 아니야. 혼자 병원에 갈지도 몰라.
나라 : 난 엄마한테 먼저 물어볼거 같아. 그게 뭐든지간에. 이번년도에 일하느라 엄마를 뵈지 못했는데 난 엄마랑 진짜 가깝게 지냈어. 왜냐면 아들이 지금 감옥에 있는데.. 내가 엄마를 보러 갈 때마다 우셔서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잘 안가게 돼. 그렇게 우는 걸 보면 더 우울해지거든.
리디아 : 맞아. 엄마가 울 때 나도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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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래서 나라는 어떤 게 본인을 행복하게 해요?
나라 : 술 마시기와 춤추기.(하하하)
진짜로요? 물론이지. 난 둘 다 너무 좋아.
리디아 : 아니, 진짜로 널 행복하게 하는게 뭐냐고.
나라 : 진짠데..
리디아 : 아이들?
나라 : 그렇지. 당연히 내 아이들 너무 사랑하지.
리디아: 세상에. 술 마시는 것과 춤추는 게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거라니.
나라 : 진짜야. 그리고 진심으로 내 아이들 역시 그렇고. 근데 지금 걔넨 10대야. 솔직하게 진짜 한 대 때리고 싶다고!!!!
사춘기라서 지금은 진짜 짜증날 때가 많지. 공감해요. 제 동생들도 10대인데 가끔은 자기들도 엄마한텐 무언가 숨기기도 하고.
내 말이.. 귀엽지. 존중해줘야 돼. 결론은 내 부모님, 가족, 아이들을 보는 게 날 행복하게 해.
불과 이틀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인생에서 그런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진짜 싫어. 어떤 생각까지 드냐면 엄마가 죽기 전에 죽고싶단 생각도 들어.
엄마가 돌아가시는 걸 보기가 싫거든. 정말 힘들 것 같아.
Q. 어릴때의 꿈은 뭐였어요?
나라 : 난 경찰이 되고 싶었어. 우와. 진짜요? 응. 예전부터. 근데 임신한 이후로는 뭐 잘못된 길로만 갔지. 꿈도 잃은 느낌이었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나라 : 지금은 잘 모르겠어. 길을 완전 잃었지. 매일매일 아이들을 돌봐줘야 하고, 5일은 일 해야하고.
리디아 : 근데 나라는 진짜 똑똑한 여자야.
나라 : 아니야.
리디아 : 맞아. 들어봐.
나라 :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나쁘게도 많이 굴었고. 불안해 하기도 하고.
리디아 : 아니
나라 :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바뀌는 상황이 올 때마다도 그렇고 너무 불안하고 걱정되.
사실 다 그래요. 모두가 그렇진 않아. 세이프웨이가 내 첫 번째 직장이었다고 했잖아. 그 전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 면접같은 건 깊이 보지도 않아봤어. 그냥 고용한거지.
리디아 : 나도야. 저돈데.
나라 : 내가 말하는 건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거야. 쓰는데 있어서나, 컴퓨터를 다룰 때나.
리디아 : 너가 그걸 배우는 게 얼마나 쉬운 건지는 알고? 얼마나 그러려고 해봤어?
나라 : 크리스틴이 그랬는데. 잘 배울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거라고.
리디아 : 아니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크리스틴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됐지. 어떤 것이든 누구한테나 쉬울 수 있는거야. 걔는 계속 해왔으니까 그런거고.
맞아. One day..
리디아 : Monday? No! 농담이였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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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리디아는?
내가 어렸을 때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었지. 장난이고.. 지금 딱 생각나는 건 심리학을 배우고싶었어. 왜냐면 사람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 들어주고, 돕는 걸 잘하거든. 그리고 난 진짜 그 분야에 대해 타고난 것 같아. 사람들이 항상 왔거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오마이갓! 아트테라피스트가 되는거였다. 내가 했었으면 진짜 열심히 했을텐데. 나라는?
아. 맞다. 저 영어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 계신데 계속 엔지니어 쪽에 계셨다가 37살? 38살? 그 때 다시 시작해서 전혀 다른 전공인 영어쪽으로 시작한거예요. 지금은 더 열심히 살려고 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면서 영어를 가르치시는데 진짜 멋지게 살고 계세요. 그냥 말해주고 싶어서.
와우. 진짜 멋있다! 음.. 내 꿈은 계속 경찰관이 되는 거 그거 하나밖에 없었어서. <!--[if !supportEmptyParas]-->
요즘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게 뭐야?
리디아 : 그래. 정말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극복하는거야. 살 빼는 것도 있고. 다시 학교를 다니는 것. 그리고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 왜냐면 그동안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 계속 나쁘게 생각한 것들이 있었거든.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거야. 왜 교회에서 늘 하는 말 있잖아. 하나님께 맡겨드리라고. 내가 지금 딱 그렇게 느껴. 그렇게 해야겠다고. 오케이. 하나님한테 드릴게요. 휙. 이런 느낌(ㅋㅋㅋㅋ) 좋은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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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를 위한 조언을 한다면?
리디아 : 솔직하게 너 자신이 되고, 반항적으로 굴어도 됩니다. 그리고 어떠한 것도 절대 후회하지 마세요. 어떤 것도요. 왜냐면 저도 뭐 별로 안 좋은 것도 하고 그랬는데요. 후회하진 않아요. 라이프스타일이고, 경험이었으니까요. 네. 그게 제 조언이예요.
나라 : 같아요. 행복하고요. 항상 웃고요. 우울해지지 말고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부모님께 착하게 굴고요. 인생을 즐기세요. 원하는 걸 하고요.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항상 엄마를 돕고요. 좋아하는 일을 하시고요. 왜냐면 후회할테니까요.
리디아 : 가족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요. 저는 가족들에게 한 달에 한 번은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물론 답장오는 건 부모님 밖에 없지만(ㅋㅋㅋ) 남동생이랑 여동생은 맨날 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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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년 후 자기 자신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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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술을 끊고 싶고, 휴식을 좀 갖고 싶어. 많은 곳들을 여행하고 싶고. 왜냐면 그동안 거의 못 갔거든. 그리고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 즐길 수 있는 일. 지금은 별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없거든. 스트레스도 받고. 울기도 많이 울고. 아이들을 존중하기도 힘들고. <!--[endif]-->
리디아 : 원래 예전엔 되게 밝았었잖아. 알지? ‘What’s up~~~~Hi~~~‘ 이러면서
맞아.(ㅜㅜ) 40시간 일하죠?
나라 : 응. 근데 시간에 대한 게 아니야. 요즘엔 아이들과도 시간을 많이 못 보내고. 일 다녀오면 쉬고. 스트레스 받고 술 마시고 그래. 그치만 앞으로는 정말 바뀌고 싶어. 그게 나 자신에게 해주고싶은 짧은 메시지야. 꼭 그러길 바래. 노력해볼게!
리디아는 어떤 친구예요?
좋은 사람이지.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잘 챙기고. 근데 자기자신을 좀 더 잘 챙기고 했음 좋겠어. 다이어트도 하고, 술도 끊고. 너 남자친구 만들어야 되잖아. 아기도 낳아야 하고.(하하) 난 진짜 리디아가 그랬음 좋겠어.
리디아 : 근데 그게 내 우선순위는 아니야.
나라 : 너 곧 30되잖아!!!!!!!(하....) 그게 삶의 한 부분이야.
리디아 : 나라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근데 내 아이를 가지겠단 말은 아니고. 모르겠어. (ㅋㅋ)
나라 : 그래. 널 위한 메시지!
리디아 : 사랑하는 리디아에게. 넌 완전 짱이야. 장난이고. 솔직히 말하면 내 목표는 음.. 내 목표는 내가 그냥 내 스스로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안 좋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아기를 원하진 않아.(아까 나라가 언급했던) 지금 당장 생각엔 그래. (나라 : 아니야!!! 너네 엄마도 이사했잖아.) 가만 있어봐. 지금 난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중이야. (삐―ㅋㅋ) 먼저 나 혼자 독립할 공간을 갖고 싶고, 좋은 콘도를 갖고 싶고, 근데 아이는 갖고 싶지 않아. 진심.
나라 : 저번에 말했던건 뭔데?
리디아 : 아이를 원하지만 내 애를 낳고 싶진 않다고! 다른 내 모든 친구들이 아이를 낳는 건 좋고, 그들을 보는 것도 좋아. 알았지? 아기가 얼마나 짜증나게 하는지 알아?
나라 : 병원에서 일하면 아기를 하루종일 봐.
리디아 : 싫어.
나라 : 너가 좋다며.
리디아 : 아니야. 그거 말한건. 아무튼 아니야. 아이는 좋은데 내 애를 갖는 건 싫어.(참고로 리디아는 아기를 진짜 좋아한다. 일할 때도 아기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곤 했던 그녀)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간다. 그치? 고마워.
<!--[if !supportEmptyParas]-->나라 : 데리고 다니기 힘들어서?
리디아 : 아마 나라는 내가 아기를 사랑한단 이유만으로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아. 난 아이를 낳고싶은데 리디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가.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게 이래. 나라는 40살이 되가잖아. 내 친구들이 아이를 낳는 건 너무 좋아. 그리고 걔네들을 돌봐주고 싶고. 계속 같은 소리지만 내 아이를 갖긴 싫어. 그래. 아마 이건 거 같다. 난 내 아이를 원하지만 키우기가 싫은거야.(결론 : 리디아의 너무 솔직한 반응에 다들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하하) 맥주 마실래. 나는 6개월 정도 아기를 봤는데.. 6개월? 난 3-4년을 봤다고!(완전 아기를 말하는거임)
리디아 : 그리고나서 놀러다녔잖아.
나라 : 그랬지.
오케이! 여기까지 하자.(더 논쟁하기 전에 급 짜르기)
나라 : 나머지 더 인터뷰하려면 뭐 일에서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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