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TRAVEL

첫 카우치서핑_호스트에 도전하기♪ D-1

honeyliciousworld 2015. 4. 24. 02:19

내일은 훈훈한 French guy가 우리집으로 오는 날 :D

그렇다. 카우치서핑을 통해 난 한 명의 여행자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호스트가 되었다. 카우치서핑이 뭔데 외국인을 집에 들이냐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카우치 서핑의 개념! (사실 나도 방금 알게된 정보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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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 서핑

[ couch surfing ]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couch)」를 「찾아다니는 것(surfing)」을 뜻하는 말. 현지인은 여행자들을 위해 자신의 카우치를 제공하고 여행자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카우치에 머무르는 일종의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다. 미국 보스턴의 한 대학생이 여행을 가기 전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그 지역의 대학생 1500여 명에게 숙소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가 약 50명의 학생에게 답장을 받으면서 기획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숙소의 교류와 동시에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www.couchsurfing.org)페이스북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 10만여 도시에서 약 60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카우치 제공 내용을 기록하고, 카우치를 받은 사람들은 이를 평가하고 평점을 매기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우치 서핑 [couch surfing]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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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서핑을 처음 들었을 때 '오잉? 그런 게 있어? 신기하네'하고 그냥 넘어갔었다.

그리고 두 번째 들었을 땐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해보고싶다.'

세 번째 들었을 땐 '아, 그게 그거였구나. 나도 호스트가 될 수 있고, 여행자가 될 수 있는 거구나?'하고

그제서야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게 된 카우치서핑.

 

 

사실 얼마 전, 최효석 작가님의 '세계일주를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들으러 갔었다.

그의 1년간의 세계여행은 거진 다 카우치서핑을 통한 여행이었다. 무전여행과 비슷하면서도 아예 이런 시스템이 있다니!

그래서 더 흥미로웠고, 솔직히 남자에 비해 여자에겐 상대적으로 위험하다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욕심나는 여행인 것에 대해서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에, 또 다양한 현지인을 만나기에, 경제적으로도 일석 몇조로..

조만간 내 비전카드 리스트에 카우치서핑에 관한 항목도 넣어야겠다. :)

 

 

그래서 뭘 준비했냐고?... 사실 그런 건 없었다.

그냥 카우치서핑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입을 하고, 프로필을 채워넣고, 한국에 머무려고하는 이들을 체크하고,

레퍼런스를 보고선 괜찮을 것 같은 사람에게 쪽지를 보냈고, 그렇게 간단한 루트를 통해 DONE!.

 

지금은 새벽2시인데, 베이비시터일을 8시간 해놓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청소 및 집안일만 4-5시간 해놓고도

이 글을 기어코 쓰는 이유는, 어제부터 하루에 1포스팅을 하기로 나와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벽1시반 정도까지 계속 쉴틈없이 청소를 했다.

한 가지 의문인 건, 분명 난 시험기간인 '고딩'남동생의 방을 빌려주려고 한 건데 왜 내 방을 그렇게 열심히 몇 시간동안 치우고 있었나하는 거다. 생각해보면 남자인 친구가 작년 9월 이후로 우리 집에 오는 것도 처음이고, 내 친구 중에서도 예전에 중국인친구 1명이 잠깐 들린 것 빼고는 우리 집에 그 누구도 들어온 적이 없었다. (미안.. 친구들아 초대할게....)

아마 그 이유인즉슨 나까지 포함해서 3명의 자녀가 있는 이 집에 친구 1~2명만 들어와도 꽉 차는 느낌에 조금 더 오바해서 흘러넘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 거다. 늘 그래왔으니까, 나 역시 친구를 집에 초대하는 일은 드물었던 거 같다.

어쨌든 내일을 위해 쓸고 닦고, 정말 열심히 했다. (물론 쓸데없이 내 방에 격하게 집착한 덕에, 난 너무...행복하다..응?ㅡ.,ㅡ)

 

 

내가 바라는 것은,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 다른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것.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영어를 써먹는 것. 나중에 나 역시 트레블러로 카우치서핑을 할 때 어떻게 해야하나 배우는 것, 예의를 배우는 것 등등.

꽤 많지만, 정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고, 괜히 한국 홍보대사가 된 것만 같은 기분까지 든다. :)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냥 나인 채로, 다른 문화권에 있던 친구와 어울리며 그 속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누리는 것.

ㄲ ㅑ!!!!!!!!!!!!!!!!!!!!!!!! 결론은 기.대.된.다! :D

 

 

 

 

+ 깨알 팁 + My opinion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무엇보다 자세히 나의 루트를 말해주며 신뢰를 쌓는 건 중요하다.

그렇다고 보고를 하듯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게 예의를 지키는 것.

언제 도착할 거고, 언제 떠날 거고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만나게 될 친구들이 있다면, 혹은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다면, 여러 상황들을 두고 자세히 먼저 얘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여행자이고, 난 숙박을 제공하는 호스트다. 그들은 더 많은 이들을 만나보고 싶을 수도 있고, 더 많은 장소를 구경하고 싶을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호스트가 된 이상, 나 역시 그들이 바라는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한다. 절대 집착하거나, 무신경하거나,하는 그런 극과 극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역시 모든 건 '배려'에서 시작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