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10분 전.
생일 6분 전. 두구두구!
근데 생일이라고 뭐 별거 있을까- 싶은데 왠지 모르게 이번 생일은 떨린다.
왜일까? 아마 본격적으로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생일이라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저 싱숭생숭한 마음에 '생일'이란 기쁜 날을 맞이해 아무 생각없이 행복한 걸 수도 있다.
매 생일마다 느끼지만, 이 날이 지나고나면 난 또 1년을 기다려야 이 날을 맞이한다.
그래서 기다리는 설렘, 12시가 되자마자 이 날을 누리게 될 기쁨, 또 이 날이 끝나면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들.
기쁨과 아쉬움 두 가지가 늘 함께오는 날이 바로 생일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설렘과 기쁨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그럼에도 보내야 하는 아쉬움.... 생일을 통해 인생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신기하게 8월엔 친구들의 생일이 유독 많은데, 생일을 빌미로 그 친구들에게 연락 한 번 해줄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오앗 12시 3분이 되었다. 친구들의 축하 카톡들을 받고 있으면 언제부터 우린 이런 메시지 하나가 익숙해졌나 싶다.
하지만 그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말아야 한다는 거!(이 멘트 누가 먼저 썼는 지 몰라도 참 좋다)
첫 번째는 늘 가족, 그리고 내 주변에 내가 어떤지에 상관없이 내 옆에 늘 있어주는 사람들에게.. 정말 정말 잘 하고 싶다 :D
올 해... 섬세한 하나님의 손길을 많이 느끼고 있다.
간혹가다 내가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대항도 해보고 버팅겨도 보지만, 그 분의 채움심 없이 여기까지 절대 오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더.. 사랑을 줄 수 있는 하니가 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조금 내려놓자.......
취업 전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워홀도 마음 편안하게 잘 다녀오도록. 잘 누리고 오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진짜 자유를 누리고 오는 시간들이, 성숙한 자녀로 살아가는 시간들이 오도록!
그럼, 호ㅏ화화화호하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