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IN 20S

동기화 사랑, 아이폰 사랑♥

honeyliciousworld 2015. 6. 10. 01:06

 

 

 

오늘 현아언니의 소개로 요즘 여기저기서 뜨고 있는 요리사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카페 '백다방'에 처음 가봤다.

우리의 목적은 인터뷰였다. 싸고 분위기도 괜찮고, 다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인터뷰를 시작하려 녹음기를 켜는 순간,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어? 왜 없지?.. 어디갔지? 지워졌나? 헐!!!!!!"

 

녹음했던 인터뷰 4개가 모두 날라간 거였다.

오마나......................????????????

메일에 보내지도 않았는데???????

영은언니랑은 30분도 넘게 했는데????

혹시 모르니 집에 가면 동기화가 되어있는 지 확인해보자-했지만 이미 떠나간 배라 생각했다.

신기하게 현아언니를 인터뷰하는 동안 그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집에 오면서 몇 번이고 확인했지만, 맨 처음 프랭크와의 인터뷰 빼고는 텅텅 비어있는 슬픈 메모 리스트..

 

 

그.러.나 동기화 사랑, 아이폰 사랑. 찾았다. 아이튠즈에서!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잃어버렸다 다시 찿아서 정말 소중한 녹음파일들ㅠ.ㅠ..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시작하기 전부터 자책을 하기도 하고, 좋게 생각해보려고도 했다.

다음부턴 절대 실수하지 말라고.... 긴장감을 놓치지 말라고하는 메시지 같았다.

다시 한 번 가마

 

# 오늘의 교훈

녹음한 즉시 안전장치(메일, 클라우드 등)로 옮겨서 자료 킵해두기....나를 믿지 말자..(흑흑)

 

 

 

# 여유로움일까

 

'날라갔다'라고 느낀 순간, 당황스러운 동시에 2가지 대안이 떠올랐다.

대안이 떠오른다는 건 내 안에 조금의 여유가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그래서 감사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래도 아이튠즈를 켰을 때 제발 녹취기록이 남아있기를 바랬다. 이 2가지 대안 중 하나는 이메일 인터뷰와 리뷰 인터뷰였다.

 

1. 어차피 캐나다인 3명의 인터뷰를 내가 100% 녹여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텍스트로 받으면 더 정확한 인터뷰가 될 수도 있다. 

2. 영은언니가 인터뷰 이후 어떤 생각을 하고있고, 이 인터뷰를 통해 자기의 생각들이 더 정리가 되었는 지 궁금했다.

 

 

# 언니들의 공통점

 

@현아언니

인터뷰를 하겠다고 불러놓고 예전 기록이 날라가서 당황해하던 나를 두고 현아언니는 오히려 날 안심시켰다. 언제나 위트있는 언니처럼 그렇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오히려 내 앞에 현아언니가 앉아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나는 언니의 인터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돌아보면 현아'선배'는 늘 그런 '선배'였다.

남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는 그래서 편안하게 만드는 그런 진짜 선배같은 선배.

 

 

@영은언니

언니에게 카톡을 했다. 날라갔다고 어쩜 좋으냐고. 언니한텐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무려 30분을 넘게 녹음하며 내 첫 번째 지인을 인터뷰한 소중한 기록이였는데 이걸 다시 해야하나, 그냥 이메일 인터뷰로 돌려야하나, 이런 걱정도 되었다.

반대로 영은언니라 다행이란 생각도 했다. 영은언니는 역시 영은언니였다. 언니에게서 온 대답은 이럤다.

 

"다시 찍지 뭐"

"또 더 멋진 인터뷰가 나오려나보지 뭐"

"또 만나라고 하시나보다"

 

그리고 나중에 파일을 찾자마자 알려줬더니 하는 말.

"할렐루야!!!!!!"

 

내가 언니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

 

 

 

언니들로부터 오늘도 또 배운다. 어떤 상황에서든 여유있자. 여유있는 사람이 되자.

남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런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란 고백이 자연스럽게 고백되어지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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